추락하는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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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완벽한 구단은 없다. KBO 10개 구단 모두 사건사고가 없었던 구단은 없으며 더 나아가 사람이기에 모든 사고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2018년 넥센 히어로즈는 선수의 논란부터 구단의 존망(存亡)에 관련된 논란까지 유독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던 현대 유니콘스를 모태로 재창단해 좋지 않은 재정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올렸던 넥센 히어로즈. 과연 2018년을 고비로 넥센 히어로즈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 이에 황색언론에서는 최근 넥센 히어로즈의 사건사고에 대해 정리해 본다.

 


 

2018년 2월 2일 / 이장석 구단주 횡령, 배임죄 인정

 

'빌리 장석' 으로도 불렸던 이장석은 이제 한국야구역사에서 최악의 인물로 뽑히고 있다. (사진=오센)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구단주는 창단초기 도움을 주었던 레이니어 그룹의 재미교포사업가 홍성은 회장과 함께 몽골 사금 광산 개발이나 인도네시아의 석탄과 원목 개발 등의 투자를 제안하다 최종적으로 히어로즈 지분을 10억당 20%씩 2번에 걸쳐 양도하기로 하고 투자금을 받는다. 게다가 그 투자금을 이장석의 개인구좌로 빼낸 후 히어로즈에 빌려주는 형식을 취하면서 이자를 받아 챙기긴 것이 기사화 되었다. 결국 2018년 2월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횡령, 배임죄가 인정되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었다.

 

2018년 5월 23일 / 박동원, 조상우 성폭행 혐의

 

최고의 클로져 조상우(좌)와 포수 박동원(우)는 판결 결과에 따라 선수 생명도 위험하다. (사진=아시아경제)

 

구단이 뒤숭숭할 무렵 선수들도 큰 사고를 쳤다. 2018년 5월 23일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프로야구 선수 2명이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떴다. 초반 인천이기에 SK 소속의 선수가 아닌가 의심했지만, SK는 바로 조사 후 구단내에 그런 선수가 없다는 사실을 공포했고, 그렇다면 원정팀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수들의 실명이 곧 밝혀졌다. 포수 자원이 얼마 없는 KBO리그에 넥센의 포수 박동원과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릴만큼 파괴력 있는 직구로 올 시즌 가장 활약이 높을 클로져 조상우였다. 현재는 수사중인 상황으로 무죄로 판명이 될 수도 있겠으나 품위손상에 대한 KBO는 즉시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내렸고, 두명은 소환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두했다. 하지만 6월 1일 경찰은 두 선수에게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다행히 6월 4일 검찰에서 기각을 결정했으나 6월 6일에는 조상우의 음주운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당분간 두 선수의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2018년 5월 25일 / 학원폭력 논란 신인 안우진 콜업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안주인을 출전 금지가 풀리자 마자 1군으로 콜업한 넥센 히어로즈 (사진=구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관심을 보일만큼 최대어였던 휘문고 안우진을 넥센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2017년 8월 하순 안우진이 동기 3명과 함께 후배 선수를 가혹하게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안우진에게 3년 자격 정지를 내린다. 하지만 이는 아마추어 경기에만 한정된다며 넥센 히어로즈와 KBO는 프로야구 출전과 무관하다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서 안우진은 이 사건을 그냥 지나간 일이므로 잊고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식의 반성없는 이야기가 나오자 옹호론을 펼치던 그나마 있던 넥센팬들도 뒤돌아 선다. 특히 퍽치기 전과로 인해 SK에서 임의탈퇴 되면서 조직폭력배가 된 위대한의 사례를 봐서라도 KBO는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넥센 히어로즈에서 50경기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내린다. 또한 안우진은 영원히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50경기 징계가 끝난 5월 25일 안우진을 바로 1군으로 콜업하고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시킨다.

 

2018년 5월 28일 / KBO 트레이드 이면 계약 파문

 

KBO 최악의 사기 사건인 트레이드이면 계약 파문은 이후 용병과 FA 계약 뒷돈 사건까지 이어진다. (사진=구글)

 

2018년 5월 28일 KBS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뒷돈을 받으면서 선수 장사를 했다는 기사를 내 보낸다. 특히 구체적으로 2017 시즌 정대현, 서의태와 윤석민간의 2대1 트레이드에서 kt는 넥센에게 5억원을 추가로 지급했으며, 같은 수법으로 NC와의 강윤구-김한별 트레이드에서도 1억원을 지급했다는게 알려졌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그 돈에서 일부는 이장석 구단주와 고형욱 단장의 몫으로 들어 갔다는 것이다.

 

현금 트레이드 자체가 불법까지는 아니었지만 넥센 히어로즈가 숨겼던 이유는 넥센은 셀링 클럽이다는 이미지가 두려웠다는 평이 있지만 무엇보다 큰 것은 앞서 설명한 이장석 구단주와 고형욱 단장의 뒷돈을 위해서 행해졌다는 가능성에 더욱 더 신뢰가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언론들은 이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끝없이 의혹을 캐내려 시도했으며 결국 관계된 모든 구단의 자체 신고를 받은 결과 SK를 제외한 전 구단이 12건의 트레이드에서 총 131억 5천만원의 뒷돈을 넥센 히어로즈에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 동안 많은 넥센의 자원들의 트레이드에는 총 131억 5천만의 뒷돈이 있었다. (사진=스투 이외 3곳)

 

앞선 네 가지의 파문으로 인해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의 이미지는 손상될때로 손상된 상태이며, 앞서 스폰서비 입금이 늦어진 점 등에서 이미 넥센과 히어로즈 구단과의 관계는 많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넥센의 히어로즈 스폰서 계약은 올해가 끝이다. 앞선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었다면 넥센이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들이 히어로즈를 인수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완전 이미지를 바꾸고 새롭게 구단을 인수하지 않는 이상 어떤 그룹도 히어로즈는 손대기에는 어려운 전망이다.

 

물론 이와 더불어 앞선 논란들을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KBO와 돈 달라고 해서 주고 숨긴 다른 타 구단과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내년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존망은 어떻게 될 것인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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