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hammer 40K: Dawn of War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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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 II (2009)

출시일: 2009년 9월 20일

장르: 액션, 전략, 시뮬레이션

개발사: Relic Entertainment

배급사: SEGA

원작자: Games Workshop

 

"This planet is ours, witch!"

"이 행성은 우리것이다. 마녀!"

 

"No... this planet is theirs..."

"아니... 이 행성은 저 들[각주:1]의 것이다..."

 

-Force commander & Farseer

-포스커맨더 와 파시어

 

(Trailer 中 발췌)

 오늘은 필자에게 처음으로 워해머 세계관을 접하게 해 준 작품이자 게임화한 작품 중에서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하는 던오브워의 두 번째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확연하게 달라진 게임스타일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누구도 이 작품이 명작이라는 점에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네 개의 진영으로 시작하여 두 가지의 확장 팩을 출시했고, 두 개의 진영을 더해 총 6개의 진영간의 전쟁을 다룬 이 게임은 워해머 게임화에 박차를 더 한 작품으로 이후 수 많은 장르의 워해머 게임이 나오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Dawn of War 2 명작에 이은 명작

 

Dawn of War 2 게임타이틀 이미지 & 게임 스크린샷

 

 던 오브 워의 마지막 확장팩인 소울스톰이 워낙 문제가 많았기에 2009년 던 오브 워 2는 출시 전부터 많은 팬들에게 걱정의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게임의 많은 것들이 변하면서 이로 인해 기존의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기존의 기지 구축 비중이 사라졌고 메인 기지에서 유닛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유닛 또한 물량전을 가능케 했던 전작과는 달리 현실적인 전쟁을 방향성으로 잡고 개발한 작품답게 병력의 규모가 매우 작아졌습니다. 마치 같은 회사에서 나온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Company of Heroes)'를 보는 것처럼 소수 유닛의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전작과는 다른 전략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명작이었던 전작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비난 역시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작품을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뽑습니다. 물량전과 소모전의 전작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엄폐플레이가 강조되었고 전작보다 스케일이 작아진 만큼이나 각각의 유닛 활용 여부가 게임의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물론 필자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를 즐겁게 했던 이유도 있지만,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도 엄폐조차 하지 않는 전작보다는 이 작품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소한 기지 구축 비중으로 인해 전장에서의 유닛 컨트롤에 보다 신경을 쓸 수 있어 실제 전쟁을 지휘하는 느낌이 들게도 만듭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의 유사성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좌) 던 오브 워(우). 게임이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렐릭 엔터테인먼트에서 던 오브 워 2를 개발하기 전에 출시한 작품이 바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였습니다. 기존의 전쟁 RTS를 보다 세분화되고 리얼한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완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는 작품이 탄생했었습니다. 기존의 게임들의 보병들은 그저 서서 총을 쏘는데 그쳤지만, 이 게임의 보병은 엄폐로 뛰어가며 누구는 엎드려서, 누구는 앉아서 사격을 하며, 심지어 장전 모션까지도 세세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수 많은 호평 속에서 렐릭은 던 오브 워 시리즈에도 이러한 장점들을 반영시키면서 게임성에서도 큰 변화가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이제 보병은 엄폐하며 싸울 때와 평지에서 싸울 때 큰 차이가 있게 되었으며, 건물에 들어가서 사격할 때는 또 큰 차이가 존재하며 전차들은 전면부와 측면을 피격 당했을 경우 반감되는 데미지가 서로 다른 등의 수 많은 요소들이 현실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전작과는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수려해진 그래픽과 상세한 모션들이 맞물려 워해머 게임화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Dawn of War 2의 세세한 배려

 

전작에 이은 던 오브 워 2의 주인공인 블러드 레이븐챕터

 

 여기서 장점이 끝이 아닙니다. 필자가 이 게임에 빠지게 된 계기는 바로 웅장한 배경음악과 유닛간의 상호 대사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Dawn of War 2 Soundtrack 01 - There Is Only War (opening title)'를 한번 들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절망적인 세계관을 완벽히 담고 있으면서도 전쟁의 치열함과 비참함을 담은 웅장한 노래입니다.

 

이 게임의 상호 작용 대사는 매우 지능적이며 잘 짜여있습니다.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같은 진영끼리의 전투를 할 때입니다. 물론 세계관대로라면 같은 진영간의 전쟁은 잘 일어나지 않겠지만 게임인 이상 동족간의 전투는 당연히 일어날 일인데, 이때 상호작용 대사들이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스페이스 마린의 동족전의 경우 "더 이상 네 놈은 나의 형제가 아니다!"라고 하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끼리는 "어둠의 신께서 힘을 겨뤄보라고 하시는구나!" 등의 대사가 존재합니다.

 

또한 아군 혹은 상대 진영에 따라 다양한 대사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스페이스 마린 플레이 시에는 아군 플레이어인 '엘다'를 마주하면 "길을 비켜라, 외계인!"이라고 하는 등 작은 대사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점령전 중인 타이라니드 진영과 스페이스 마린 진영 (멀티플레이)

 

 수려한 그래픽과 유닛의 상세한 모션, 카메라의 편리성 덕분에 던 오브 워 2는 워해머를 대표하는 게임이 되었고 수 많은 게이머들을 유입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들을 워해머 세계관으로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던 'Dawn of War' 프랜차이즈는 2013년 1월 3일 유통사였던 THQ 파산과 함께 개발사인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세가(SEGA)에 넘어가게 되면서 팬들의 우려와 걱정을 받게 됩니다.

 

메인 스토리

 

던 오브 워 2 메인화면, 신임 포스커맨더 아라무스 (플레이어의 분신이다)

 

 은하의 가장자리 블러드 레이븐의 본진인 아우렐리아 행성계에 부임한 신임 포스커맨더인 플레이어가 신병모집 중인 행성에 쳐들어 온 오크 병력을 막는데 투입됩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데비안 툴의 지휘에 따라 오크를 물리치는데 성공한 플레이어는 배후에 엘다의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적합니다. 결국 엘다와 오크의 지휘관들을 처리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직후 외계 포식자 타이라니드들이 몰려옵니다.[각주:2]

 

설상가상으로 데비안 툴마저 치명상을 입고 의식을 잃습니다. 더 이상 행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하계 레벨의 사건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플레이어는 참모들과 회의 끝에 세 가지 방법을 연구합니다. 적에게 치명적인 독을 연구하기 위해 순수한 타이라니드의 유전자를 수집할 것, 독의 제조가 유일하게 가능한 시설인 엔젤 포지를 확보할 것, 타이라이드 함대의 정확한 위치를 위해 오크에게 빼앗긴 고대 통신시설을 수복할 것. 이 3가지 목표를 세우고 치열한 전투 끝에 이를 모두 이뤄내면서 지상의 타이라니드 본진에 독을 주입해서 군대를 분쇄하면서 승리합니다. 본작은 스페이스 마린의 스토리만 지원합니다.

 

확장팩

 

2010년 3월 11일에 발매된 확장팩 카오스 라이징(좌), 2011년 3월 4일 발매된 레트리뷰션(우)

 

 처음엔 호불호가 갈렸지만 던 오브 워 2의 바뀐 게임성은 성공적이라고 평가 받기에 충분했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들이 더 추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 2010년 첫 번째 확장팩인 카오스 라이징(Chaos Rising)이 발매가 됩니다. 본편의 1년 뒤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카오스 라이징답게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진영이 추가되었습니다. 본편에 비해 캠페인의 볼륨이 매우 커져서 출시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캠페인에서 카르마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강력하지만 타락한 무구를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가 점점 타락하다 완전히 타락해버리는 엔딩을 볼 수 있는 등의 멀티 엔딩 시스템까지 도입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싱글플레이 선택창. 6가지의 진영을 모두 플레이 할 수 있다

 

 다음으로 2011년에 발매된 마지막 확장팩 레트리뷰션(Retribution)은 특이하게도 스탠드 얼론(Stand Alone)으로 기존의 게임 없이도 플레이 할 수 있는 특이한 확장팩입니다. 기존의 작품들이 GFWL(Game For Windows Live)의 저작권 보호장치를 사용하여 멀티 시 매칭이 안 잡히는 등의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논란이 많았는데 비해 스팀의 스탠드 얼론으로 나온 작품이라 부드럽게 멀티가 돌아가면서 많은 유저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임페리얼 가드 진영이 추가되었습니다. 스토리는 기존의 카오스 라이징을 겪으며 타락해버린 블러드 레이븐의 반역자들을 단죄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번 작품은 모든 진영으로 스토리가 가능합니다. 같은 맵을 활용해 반복되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아쉽지만 각 종족의 특성과 대사 스토리로 인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종족을 플레이 해보고 싶게 만듭니다.

 

타우 커맨더가 타이라니드에게 미사일 폭격(Missile Barrage)을 가하는 모습(Last Stand)

 

라스트 스탠드 (Last Stand)

 

 던 오브 워 2는 두 가지의 큰 확장팩 외에도 작은 무료 확장팩들을 만들었는데, 그 중 가장 좋은 평을 받았던 것은 라스트 스탠드(Last Stand)입니다. 히어로 디펜스 모드를 기반으로 3명의 플레이어가 20 웨이브의 적을 격퇴하는 공식 확장팩입니다. 기존의 진영들의 영웅 하나씩과 후에 추가된 타우 커맨더와 네크론 오버로드 중 하나를 골라 몰려드는 적을 이기며 레벨업과 장비를 얻는 방식입니다.

 

카오스 진영의 카오스 소서러 영웅의 장비창

 

 위 사진은 레벨 18의 카오스 소서러 장비창입니다. 다양한 장비들을 이용해 입맛에 맞는 영웅들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카오스 소서러의 경우 근접으로 강력한 지진 마법을 사용하거나 원거리에서 화염구로 공격하거나 혹은 도플갱어를 소환하고 강화하여 대신 싸우게 하는 여러 메타가 존재했습니다. 각가지 개성 넘치는 여덟 영웅들은 전장에서 보다 많은 전략을 가능케 합니다. 그래도 3명의 플레이어가 서로의 역할을 확실히 하여 협력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쉽지 않으며 난이도는 따로 없지만 10 웨이브를 기점으로 난이도가 많이 상승하는 편입니다.

 

엘리트 모드 (Elite Mod)

 

엘리트 모드에서 추가된 새로운 진영인 그레이 나이트의 모습. 성기사단을 모티브로 했다

 

 워낙에 인기도 있었던 게임답게 더 많은 것들을 원하던 사람들에 의해 수 많은 모드들이 탄생하였고 그 중에서도 가장 긴 시간 동안 관리되었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는 엘리트 모드(Elite Mod)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가장 최근 업데이트가 2017년 11월 13일인데 이는 던 오브 워 3가 나온지 7개월이나 지난 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던 오브 워 시리즈에 실망한 나머지 기존 게임 모드에 관심이 더 쏠렸고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모드가 이 모드입니다. 많은 새로운 유닛들과 워기어 그리고 새로운 진영 그레이 나이트(이단심문소 원정기사)가 추가되었으며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밸런스를 맞추고 새로운 맵들을 추가하는 등 거의 새로운 확장팩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줍니다. 2016년에는 국내 아마추어 리그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오크들의 포위 속에서 혈투를 벌이고 잇는 타데우스 (캠페인에서 강습부대 영웅)

 

 오늘은 필자가 가장 즐겁게 플레이 했고 아직도 사랑하는 던 오브 워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작의 장점들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게임성으로 유저들을 놀라게 하였고 그 훌륭한 짜임새로 많은 게이머들을 감동 시킨 던 오브 워 2의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던 오브 워 4부작의 마지막 편. 던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는 던 오브워 3의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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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이라니드 [본문으로]
  2. 트레일러 영상은 이 부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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