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hammer 40K: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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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grim darkness of the far future, there is only war.

암울한 암흑에 휩싸인 머나먼 미래, 오직 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수 많은 게이머를 워해머 (Warhammer) 팬으로 만들어버린 던 오브 워 (Dawn of War)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나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매번 팬들의 칭송과 질타를 받으면서도 워해머 세계관 최고의 게임이라고 불리던 던 오브 워는 이제 토탈 워 (Total War)에게 왕좌를 넘기고 시리즈의 존폐가 불투명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부터 20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던 오브 워가 장기집권이 가능했던 이유를 얘기해보고자 던 오브 워 4부작을 준비했습니다. 4부작의 첫 번째는 깊고 방대하기로 유명한 워해머의 세계관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워해머 (Warhammer)란?

 

워해머 40K 미니어쳐게임

 

 한국에서는 낮은 인지도로 인해 흔히 워해머를 처음 들은 사람들은 '전쟁 망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글 이미지만 검색해봐도 무기가 아닌 모두 위와 같은 사진들만 검색이 됩니다. 워해머는 1983년 영국의 게임즈워크샵에서 만든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미니어쳐 게임입니다. 위 사진처럼 아기자기한 피규어를 기본으로 차량과 건물들을 이용한 보드게임이라 보시면 됩니다. 미니어쳐 모델을 구입해 조립하고 도색 하여 유닛을 만들고 정해진 룰에 따라 배치하고 대전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그런 만큼 본인의 군대에 애정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는 게임즈워크샵의 사소한 설정 변경에도 많은 반응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게임의 세계관이나 각 종족들의 설정들이 방대하기로 유명하기에 보드게임에서 현재는 컴퓨터게임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워해머를 접하고 있으며 방대한 설정으로 확실한 팬층의 기반을 다지고있습니다.


워해머? 워해머 40,000?

 

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 룰 북 (좌), 워해머 40K 룰 북 (우)

 

 게임으로 워해머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갖게 되는 공통적인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워해머와 워해머 40,000이 무엇이 다르냐는 겁니다. '던 오브 워'로 워해머 시리즈를 접한 플레이어와 '워해머 토탈워'로 워해머를 접한 플레이어는 서로 다른 세계관으로 혼동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1983년 게임즈워크샵이 워해머 보드게임을 만들 때는 인간이자 신인 지그마 헬든 해머가 세운 강력한 인간제국을 중심으로 많은 종족들 (카오스 전사들, 비스트맨, 카오스 악마들, 스케이븐, 드워프, 하이 엘프, 우드 웰프, 다크 엘프, 툼 킹, 브레토니아, 오거킹덤, 오크 & 고블린, 리자드맨, 뱀파이어 카운트)의 전쟁을 담은 게임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완벽한 선 세력도 악 세력도 없는 이 특이한 설정에 사람들은 매료 되었고 큰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 인기는 80년대 후반 새로운 SF 세계관의 탄생을 야기합니다. 그렇게 생긴 세계관이 바로 워해머 세계관의 40,000년 이후를 다루는 '워해머 40,000 (혹은 워해머 40K)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처음엔 서로 연결된 세계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된 설정들이 충돌하면서 현재는 독립된 세계관으로 각기 다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워해머40K의 종족들


워해머 40K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오늘 우리가 다루는 던 오브 워라는 작품은 앞서 설명한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게임입니다. 그러므로 게임의 설명에 앞서 워해머 40K의 세계관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워해머 40K는 크게 인류제국, 외계인, 카오스 3가지의 진영으로 분류합니다.

 

인류제국은 5갈래로 나뉘며 각각 스페이스 마린 군단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황제의 근위병 '아뎁투스 쿠스토데스', 암살청의 군대 '오피시오 아사시노룸', 이단의 박멸을 맞은 '이단심문소', 그리고 제국의 해군인 '아스트라 밀리타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계인은 고대 종족인 '엘다', 타락한 엘다 '다크 엘다', 은하계 너머에서 온 살인 벌레 '타이라니드', 죽지 않는 불멸의 기계종족 '네크론', 짧은 역사가 무색하게 고도의 기술로 무장한 '타우 제국', 무한한 번신력을 가진 전투종족 '오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오스 세력은 타락한 스페이스 마린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와 악마들의 군세 '카오스 데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류제국의 황제(좌), 스페이스 마린의 군단표 (우)

 

이러한 방대한 배경설정 중 인류제국의 이야기를 짧게 간추리자면 엄청난 기술의 진보와 함께 우리 은하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며 인류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던 인류는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인해 화려했던 기술들을 대부분 잃어 버리게 되고 인류의 황금기는 뒤틀리고 야만적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기술을 상실한 인류는 더 이상 확장은 커녕, 확장했던 영토를 유지하기도 벅차하며 6천년간의 암울한 시대를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오랜 암흑기는 인류의 황제가 등장함으로써 막을 내립니다. 황제와 그의 충성스런 스페이스 마린 군단은 대성전을 선포하고 단 200년만에 우리은하의 대부분을 정복하고 인류제국의 영광의 시대를 다시금 엽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외계 종족들이 멸종했고, 극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남아 대항했습니다.

 

우리 은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인류제국의 영토 테라(Terra)는 지구를 뜻한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바로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가장 크게 다루어지는 호루스 헤러시가 발생합니다. 황제가 가장 아꼈던 아들 호루스가 카오스 신들의 유혹에 넘어가 반란을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 군단은 반으로 나뉘어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최종결전에서 결국 황제는 아들을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너무나도 큰 대가를 치뤄야만 했습니다. 황제군은 승리했지만 황제 본인은 깊은 부상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 생명유지장치인 황금 옥좌에 올라 죽음을 지연시키는 신세가 되었으며, 수도는 황폐화되었고, 도시는 파괴되었으며, 사람들은 충격과 불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비참한 내전 이후 인류제국은 철저한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배반한 스페이스 마린 군단은 아직도 카오스 악마들의 은신처인 워프에서 호시탐탐 인류를 노리고 있으며 인류는 언젠간 황제가 깨어나길 바라며 투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타락한 스페이스 마린 데스가드와 전투 중인 울트라 마린 군단

 

이렇듯 워해머 40K 세계관은 오늘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방대한 세계관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오늘 글들이 너무 짧고 간추렸지만, 그래도 이 정도만 알아도 던 오브 워를 시작하기엔 충분합니다. 다음 편인 4부작의 두 번째는 드디어 던 오브 워의 첫 번째 작품을 다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pyright ⓒ Ro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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