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hammer 40K: Dawn of War

반응형
반응형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 (2004)

출시일: 2004년 9월 20일

장르: 액션, 전략, 시뮬레이션

개발사: Relic Entertainment

배급사: SEGA

원작자: Games Workshop

 

If you're the last man standing, then you're not fighting hard enough!

네가 최후의 일인(一人)이라면, 너는 열심히 싸운게 아니다!

 

-Inguisitor Lord Fyodor Karamazov

-이단심문관장 표도르 카라마조프

 

오늘은 전설이라고 불리는 던 오브 워 (Dawn of War)의 첫 번째 작품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제 나온지 14년이나 된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아직도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개의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9개의 진영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워해머 40K를 대표하는 게임이며 많은 게이머들을 워해머 세계관으로 납치한 작품입니다.

 


 

Dawn of War 시리즈의 시작

 

Dawn of War 게임타이틀 이미지와 게임 스크린샷

 

 1993년 스페이스 헐크 (Space Hulk)를 시작으로 2016년 던 오브 워 3 (Dawn of War III)에 이르기 까지 워해머 세계관이 게임화 된지는 24년이 흘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시리즈는 단연 던 오브 워 였습니다.

 

2004년 발매된 던 오브 워의 첫 작품은 워해머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기 충분했습니다. 9개의 종족, 대규모 전투, 세세한 모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종족이 많은 만큼 밸런스에선 잡음이 있었지만 전략 시물레이션의 명가인 렐릭 엔터테인먼트(Relic Entertainment)의 관리하에 많은 워해머 팬들을 양성해 나갔습니다. 현재까지도 스팀에서 95%의 압도적인 '긍정적임'의 평가를 받는 이 게임은 유명한 스타크래프트(Starcraft)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략 자원과 전기의 두 가지 기본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얻는 지점은 제한이 있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업그레이드 등이 존재하여 사실상 자원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9개의 종족은 뚜렷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종족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스타크래프트처럼 기지를 건설하고 유닛을 뽑아 전쟁을 하는 기본 개념은 같으나 던 오브 워 시리즈는 모든 유닛이 부대 개념입니다.

 

한 부대를 육성해서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기에 스타크래프트 같은 한방 싸움보다는 전선을 유지하면서 소규모 접전을 중심으로 전황히 흘러갑니다. 부대 단위운용으로 인해 진입장벽은 높지만, 익숙해지면 실제 작전을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렇듯 던 오브 워는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 많은 능력 있는 팬들이 만든 모드들로 인해 아직까지도 플레이되고 있습니다.

 

오크에게 점프 공격 (Assault Leap)을 가하는 울트라 마린 소속의 어썰트 마린 부대

 

메인 스토리

 

 제국 북쪽 타르타로스 행성의 37연대 제국 가드맨들이 오크 무리들에게 학살을 당하며 게임은 시작합니다. 브롬 장군은 목숨을 걸고 방어하려 하지만 압도적인 오크의 물량에 사기는 물론 희망 또한 없어보였습니다. 전선을 이탈하는 가드맨들을 즉결 처형까지 하면서 부대를 독려해보지만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수많은 드랍 포드들이 떨어지며 블러드 레이븐 3중대가 전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의 강력한 위력 앞에 오크는 차례로 무너지며 결국 37연대는 오크를 전멸시킵니다.


 가브리엘 엔젤로스 중대장 (좌), 그의 부관인 이사도르 아키오스 라이브러리안 (우)


행성에서 오크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가브리엘 엔젤로스는 행성에서 카오스의 움직임이 있음을 관측합니다. 공교롭게도 그와 동시에 발령된 이단심문관 모디카이 토스는 행성근처에서 대규모 워프 폭풍이 발견되었다며 행성을 포기할 것을 권고합니다. 워프 폭풍을 피하기 전에 카오스와의 결판을 내고싶은 가브리엘 엔젤로스의 앞을 파시어 마챠가 이끄는 엘다가 막아섭니다.

 

엘다와의 치열한 전투 후 마챠에게 카오스 소서러 신드리마이어의 계획을 듣게 됩니다. 그는 행성에 봉인된 거대한 악마를 깨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강대한 악마를 직면한 블러드 레이븐 챕터는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배신자마저 나오며 그들의 전쟁은 한치 앞도 헤아릴 수 없게 됩니다.

 

(스페이스 마린의 스토리인 본편의 스토리만 기술하였습니다.)

 

확장팩

 

왼쪽부터 던 오브 워의 확장팩인 윈터 어썰트, 다크 크루세이드, 소울스톰

 

 결국 던 오브 워는 압도적인 인기에 힘 입어 세 가지 확장팩을 차례로 발매합니다.

 

2005년 9월 23일 가장 먼저 발매된 윈터 어썰트 (Winter Assault)에서는 스페이스 마린의 블러드 레이븐 챕터로만 가능했던 캠페인을 다른 진영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엘다, 오크에 이어 신규 세력인 임페리얼 가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의 카디아 412연대의 활약을 담은 캠페인을 기본으로 큰 스토리를 공유하고 다른 진영 각각의 스토리들은 같은 사건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합니다. 물론 각 진영마다 결말도 다릅니다. 고대부터 잠들어있던 네크론들이 눈을 뜨며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는 것을 막으려는 임페리얼 가드맨들의 이야기가 주 스토리 라인입니다. 

 

다크 크루세이드의 캠페인맵. 전형적인 땅따먹기 방식입니다.

 

 그 후 2006년 10월 9일날 발매된 두 번째 확장팩 다크 크루세이드(Dark Crusade)에서는 타우와 전작에서 악의 축이었던 네크론이 신규세력으로 등장하며 기존 진영에 유닛들이 1종씩 추가되었습니다. 싱글캠페인은 위 그림과 같이 땅따먹기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지역점령에 따라 의장대를 하나씩 주고 각종 보너스를 줍니다. 그리고 요구조건을 달성했을 경우 지휘관의 워 기어가 해금되는 형식입니다.

 

스토리는 크로노스 행성을 배경으로 7개의 진영이 대립합니다. 특히 스페이스 마린과 임페리얼 가드는 같은 인류제국의 소속이라 싸울 이유가 없는 동맹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막이 존재합니다. 현재에는 타우가 힘들게 행성을 점령하고 거대 도시 오르시타쉰을 건설하여 정착을 하고 있지만, 과거 제국의 소유였던 크로노스 행성엔 과거의 유물병기인 타이탄 캐논이 묻혀있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 지휘관 루카스 알렉산더는 이 무기를 발굴하기 위해 타우를 공격하고 발굴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스페이스 마린, 블러드 마린 챕터의 기원을 알 수 잇는 렐릭(유물) 또한 같은 곳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러드 레이븐은 퇴거 명령을 내리지만 타이탄 캐논의 발굴이 우선인 루카스 알렉산더에게 무시되면서 무력충돌이 발생합니다. 이에 전장의 냄새를 맡은 오크는 '와아아아'를 외치며 참전하게 되고 카오스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며 유물이 잘못된 손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엘다 역시 참전합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이 행성에서 동면중이던 네크론까지 깨어나면서 끝없는 전쟁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게 됩니다.

 

소울스톰에서의 캠페인맵. 전장이 행성 단위에서 행성계 단위로 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 3월 4일에 출시된 소울스톰 (Soulstorm)에서는 전장이 행성계 단위로 확대되었으며, 다크 엘다와 인류제국의 시스터 오브 배틀이 추가 되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의 수호 아래 가끔 있는 오크들의 침략을 제외하면 평화로운 카우라바 행성계에 카오스 세력들이 나타나면서 워프스톰과 함께 행성계 전체는 고립되고 맙니다. 고립된 임페리얼 가드는 최후의 일인까지 맹렬히 싸우지만 대부분 전멸하고 설상가상으로 워프의 기운을 느낀 네크론들이 2000년간의 수면에서 깨어납니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과 네크론의 등장은 그들의 숙적을 자처하는 다크엘다와 엘다의 참전을 불러일으키고, 이 참에 영토 확장을 노리는 타우마저 끼어듭니다. 인류제국은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스페이스 마린과 시스터 오브 배틀을 급파하고 싸움에 기운을 느낀 싸움꾼 오크 역시 참전하게 되며 카우라바 행성계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묘하게도 계속 시리즈를 개발하던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아이언 로어 엔터테인먼트 (Iron Lore Entertainment)가 외주를 받아 게임을 개발했는데 개발 이후 해체되어 렐릭 엔터테인먼트에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기존 작이 없어도 플레이 가능한 스탠드 얼론 작품이면서도 2003년에 출시된 Impossible Creature 엔진을 개조해서 사용한 점은 이 당시 개발되고 있던 던 오브 워 2에 모든 자원이 집중되고 확장팩 소울스톰은 점점 우선순위에서 멀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의 완성도가 낮다는 평을 받으며 늘 높은 평가를 받아오던 던 오브 워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낮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Ultimate Apocalypse Mod에서 추가된 인류제국 최강의 병기 타이탄(가장 큰 유닛)과 휘하 나이트와 기갑부대. 이 모드는 마지막 확장팩 소울스톰 이후로도 4년간이나 업데이트가 지속되었다.

 

물론 지금의 눈으로 보기엔 너무나 조잡해 보이는 던 오브 워의 첫 번째 작품은 2004년에 발매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픽은 아쉽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성은 사실 14년이 지난 지금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게다가 그래픽 조건이 낮아 모더들이 접근하기 쉬워서 수 많은 모드들이 탄생하였고 원작을 몇 배로 발전시켜 모드만의 리그를 만들 정도로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모드가 위에 보시는 Ultimate Apocalypse Mod 입니다. 마지막 작품인 소울스톰 이후로도 4년간 업데이트되던 가장 탄탄한 모드입니다. 수 많은 유닛들과 건물을 추가 시켜주며 보다 더 강력한 전설 유닛들을 등장시켰습니다.

 

소울스톰 메인 화면의 시스터 오브 배틀 지휘관

 

 이렇게 전설적이었던 던 오브 워 첫 번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다시금 플레이를 해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훌륭한 게임입니다. 9가지 진영은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 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요소이며 다채로움을 제공합니다. 그래픽을 제하면 아직까지도 별로 아쉬운게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던 오브 워 4부작의 세 번째, 필자가 던 오브 워 시리즈를 입문하게 된 던 오브 워 2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pyright ⓒ Roden


ⓒ Roden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