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 6년 만에 해체
- 황색걸그룹/걸그룹이슈
- 2018. 7. 29.
걸그룹 타히티(TAHITI)가 2012년 데뷔 싱글 'Tonight'을 발표한지 6년 만에 결국 해체를 선언했다. 소속사 제이라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6일 공식적인 해체를 결정한데 이어, 타히티 멤버들도 전날인 25일부터 양일간에 걸쳐 자신들의 SNS에 해체에 대한 심경 글을 올려 씁쓸함을 주고 있다.
걸그룹 타히티(TAHITI)가 6년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멤버 지수가 탈퇴한 4인 사진을 올리는 것이 맞지만, 탈퇴 이후 한국활동이 전무해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멤버들의 해체 심정
공식 해체 발표일 전날 멤버 제리가 가장 먼저 심경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2년이란 시간 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고, 그나마 일본 활동만이 유일한 무대 위에 서는 사람으로서의 낙이였다며 여러모로 개인 사정도 있고, 4월 마지막 공연 이후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며 어떤 형태로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사과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민재 역시 해체에 대한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멤버들이 회사와 여러 차례 상의 끝에 각자의 길로 나서기로 했으며, 최근 6주년을 보낸 바로 다음 날 이런 소식으로 다시 글을 쓰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다고 아쉬움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글을 쓰기 전까지 너무나도 많은 생각을 했으며 울고 웃던 타이티 민재로 살아간 모든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자신의 SNS에 아쉬움과 팬들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 멤버 아리 (사진=구글)
멤버 아리도 아쉬운 해체 소식을 밝혔다. 6년이란 시간 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셨던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활동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마지막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쓰기도 했다.
평범한 걸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것
타히티는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불었던 걸그룹 붐에 편승해 만드어진 그룹이다. 실제 남태평양에 있는 섬 타히티를 모티브로 지어진 걸그룹 타히티는 2012년 7월 첫 싱글 'Tonight'으로 데뷔했다. 타히티는 소위 유명세에 같이 묻혀가는 진부한 홍보 방식을 사용했는데, 그것도 걸그룹과 크게 연관도 없는 같은 소속사 배우 조정석이 응원을 해준다는 이유로 '조정석 여동생 걸그룹'이라는 황당한 홍보 방식을 택했다. 기존의 이효리의 프로듀싱 이후 '이효리 걸그룹' 이라고 불리던 스피카보다도 못한 홍보였다.
그 후 컨셉이 바뀌면서 다솜, 예은, E.J, 진, 정빈, 지수 무려 6명의 멤버들이 탈퇴했으며, 그 중에서 지수는 안 그래도 잘 풀리지 않던 타히티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2016년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는 기사가 뜨면서 굉장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소속사에서도 강경대응을 결정한다. 게다가 우연이었지만 일개 순경도 아닌 무려 형사과장 출신의 아버지가 있어 더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측에서 개인정보 공개를 거부하며 사건은 흐지부지 끝나게 되었고 지수는 여기에서 심적인 상처를 받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탈퇴를 선언한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던 멤버 지수는 스폰서 논란에 힘들어 하기도 했으며, 또 멤버 불화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진=구글)
하지만 논란은 계속 가중되었다. 멤버 미소가 지수를 저격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지수가 충격을 받았다고 해도 아무런 언급없이 무단 연락두절이 되었고 그 후 회사에서 지수가 입원해 있으니 기다리자는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밖에서 지수를 봤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렸으며 그 이후로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일관하다 잠수를 타버리며 그룹을 등한시 했다는 말이었다. 특히나 계속 옆에서 지수를 봐왔지만 전혀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지도 않았다며 가식적인 거짓말이 끔찍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선 민재의 한 줄 글 역시 초반에는 그저 감성글 정도로 생각했지만 미소의 글이 올라온 뒤 멤버불화설의 논란에 더욱 신빙성을 가지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 후 새 앨범을 내지도 못하고 일본 콘서트 하나가 전부인 2년간의 긴 공백기간은 멤버들이 견디기에 너무도 힘들었고 결국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다.
결국 큰 인지도 없이 6년간의 활동을 마친 타히티지만, 그 어려운 6년을 버텨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구글)
어떻게 보면 탑급의 걸그룹으로 성장하지 못한 전형적인 걸그룹의 처음과 끝을 보여주는 예시가 타히티가 아닐까 싶다. 기획사의 무능, 수 많은 타 걸그룹과의 경쟁, 멤버간의 불화, SNS상으로의 성추행, 그리고 마지막 결과물 없던 2년까지. 하지만 반대로 짚어보면 그 힘들고 어려웠던 6년간의 이 세계에서 꿋꿋하게 버텨낸 그녀들에게 마지막까지 달려줘서 수고했다는 박수를 쳐 주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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