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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이었다.
지금도 주당 1회 이상 치킨을 먹어대는 나와 동생과는 달리 아버지는 닭을 싫어하셨다.
특히 안 좋아하시는 건 백숙. 뭔가 가난한 시절에 안 좋은 질의 삶은 닭을 드신게 안 좋은 기억이셨나보다.
그런 아버지였지만 가끔씩 미아삼거리역 부근 숭인시장 입구에 있는 바비큐 치킨집에선 어머니와 함께
술도 한잔씩 하시고, 집에 있는 자식들을 불러내거나 포장해 오시기도 했다.
나는 어릴적에는 튀긴 치킨들이 더 좋았다. (지금도 물론 좋아한다.)
맵기도 하고, 튀김옷도 없는 바베큐는 닭요리 중에서도 가장 덜 선호하는 요리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엔 가끔씩 그 맛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기회가 생기면 그 가게(지금은 올리브영이 되어버린)에 들러 바베큐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곤 했다.
지금은 예전 가게터에서 반대편 건물 쪽으로 바베큐 치킨점들이 생겨났다.
주인이나 주방장이 같은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치킨이 물리셨거나 매콤한 불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할만한 가게라고 생각한다.
미아삼거리 삼양시장 입구에 위치해있다. 아마도 바로 있기에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어제 다시 들러본 김에 사진도 찍고 포스팅도 한다.
Copyright ⓒ 무우さん。
ⓒ 무우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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