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사퇴 후폭풍, 코칭스태프 갈아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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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퇴진은 곧 변화의 시작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 직후, 1군 코칭스태프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난 2일 결국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사진=구글)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팀 체질 개선을 위해 1군 코칭스태프 개편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세대교체와 전력 쇄신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읽힌다. 앞서 두산은 지난 2일, 정규 시즌 9위라는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지고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 감독은 구단 사무실을 찾아 직접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변화는 이 감독의 퇴진과 동시에 가시화됐다. 1군 코칭스태프는 수석 겸 타격코치에 일본 출신 고토 고지를 비롯해, 조중근(타격보조), 김지용·가득염(투수), 조인성(배터리), 김동한(수비), 임재현(3루 주루), 김재현(1루 작전) 코치 등으로 새롭게 짜였다. 조중근, 가득염, 김재현 코치는 2군에서 1군으로 승격됐다. 한편, 기존 QC 코치직은 폐지되며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가 출범했다.

 

삼성에서 동고동락했던 이승엽 감독의 제안에 요미우리를 떠나 두산으로 온 박석민 타격코치였기에, 이 감독이 사퇴하자 함께 팀을 떠났다 (사진=구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박석민 1군 타격코치의 계약 해지다. 박 코치는 이승엽 감독의 요청으로 올 시즌 타격 지도자로 영입됐으나, 정작 이 감독의 퇴진과 함께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전자에서 후자까지 단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마무리된 셈이다.

 

선수단 변화도 감지된다. 이날 1군 엔트리에서는 주전 1루수 양석환, 2루수 강승호, 외야수 조수행이 말소되고,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 그리고 복귀한 투수 곽빈이 합류했다. 이승엽 감독의 시대는 짧은 시간 안에 막을 내린 가운데, 두산은 구단 내부 정비를 통해 하위권 추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은 아직 엇갈린다. 과연 이 변화가 팀의 새 출발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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