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영화관 나들이에, 국민의힘 "차라리 재구속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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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공개 일정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 '부정선거' 를 관람하자, 국민의힘 내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에 심각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다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위헌적 계엄을 일으킨 뒤에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국민의힘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어게인 (Yoon Again)'이라는 지지 모임과 함께 부정선거 주장을 조장하는 모습은 파렴치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돈PD 및 전한길 씨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윤석열 (사진=구글)

 

부산광역시 당협위원장 조경태 의원 역시 윤 전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반성은커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1호 선거운동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가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 정당의 입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도 중진 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자제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고양병 당협위원장 김종혁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영화 관람에 나선 것은 매우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언급하며, 당의 선거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영화관 나들이로 인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진=구글)

 

심지어 김문수 대선 후보 측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왜 그런 영화를 관람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를 악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 후보 본인은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에 더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밝혔을 뿐, 윤 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에 나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한 인물로 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신동욱 수석대변인 또한 윤 전 대통령은 자연인으로서의 행보에 대해 당이 논평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내홍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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