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저는 예쁘고"

반응형
반응형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노동절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도를 넘은 노조 비하 및 외모 차별로 노동계와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노조를 외모로 바꾸어 농담을 한 설난영 씨의 발언이 문제되고 있다 (사진=구글)

 

설 씨는 지난 5월 1일 경북 포항 국민의힘 북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과거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날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저 노조의 '노'자도 몰라요. 제가 노조 하게 생겼습니까?라며 농을 건네고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 노조는 아주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 그런데 나는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극우 성향 온라인 채널인 '카운터 X'를 통해 뒤늦게 공개되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발언에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23일 논평을 통해 설 씨의 발언이 여성 노동자에 대한 성차별과 외모 중심적 인식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여성에게 기대되는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이미지를 노조 활동과 대비시킨 것은, 여성 노동자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조=과격하고 못생겼다는 식의 도식은 시대착오적이며, 권리 주장을 하는 여성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구조적 차별을 공고히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설 씨는 이날 발언에서 과거와 현재 노조의 차이점도 언급하며 그때는 정치와 무관하게 현장의 권익을 위해 노조 활동을 했다. 지금은 민노총 중심의 정치세력화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과거 노동운동가였던 김문수·설난영 부부는 이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군사정권과 맞서 싸우던 '전설'은 과거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해당 발언은 앞선 '미스 가락시장'과 함께 더욱 안 좋은 이미지로 가고 있다 (사진=구글)

 

ⓒ 황색언론 (yellow_news@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