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일본시리즈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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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리즈관동을 털어낸 두 팀의 진검승부의 승자는 누굴까. (사진=구글이미지)

 

팽팽한 호적수다. 큐슈는 관동을 털어냈고, 중부도 관동을 압도적으로 보내버리며 사상 최초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히로시마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라운드부터 2 대 2의 피 말리는 혈투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11월 1일 현재까지도 소프트뱅크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승부는 모른다. 지난 시간 MLB 월드시리즈의 보스턴 패권에 적중한 다랜님과 카이님에게 이번엔 2018 NPB 포스트시즌의 패권은 누가 가져갈지 한번 들어보기로 하자.

 


 

타선

 

히로시마는 정규시즌 동안 팀득점 1위(718점), 팀홈런 2위(175개), 팀타율 3위(.263), 팀OPS 1위(.783)의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며 계속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나 1번 다나카 코스케(田中広輔)부터 시작해 2번 키쿠치 료스케(菊池涼介), 3번 마루 요시히로(丸佳浩),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鈴木誠也)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여기에 하위타선의 포수 아이자와 츠바사(會澤翼)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나 지명타자 규정이 있는 퍼시픽리그로 이동할 경우 우타자 자비어 바티스타와 좌타자 니시카와 료마(西川龍馬)가 막강한 타선진에 날개를 달아줄것이다.

 

스즈키세이야스즈키 세이야(鈴木誠也) (.325 30홈런 OPS 1.072 94 타점) (사진=구글이미지)

 

소프트뱅크 역시 히로시마 못지 않은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하는 타격의 팀이다. 시즌 내 팀득점 2위(656점), 팀홈런 1위(195개), 팀타율 2위(.267), 팀 OPS 2위 (.778)을 기록했으며 특히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세이부를 상대로 무려 44점을 내면서 세이부를 압도하고 업셋을 기록했다. 여기에 우에바야시 세이지(上林誠知)는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만 타이기록인 10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고, 여기에 클라이막스 MVP 야나기타 유키(柳田悠岐), 호조의 타격을 이어가는 그라시알과 니시다 테츠로(西田哲朗)도 여전하다. 특히나 CS시리즈에서 제외된 마쓰다 노부히로(松田宣浩)와 부상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마미야 겐타(今宮健太)까지 합세한다면 히로시마 못지 않은 공격력을 발휘 할 것으로 본다. (다랜)

 

우에바야시세이지CS 파이널스테이지에서 10타점을 기록한 우에바야시 세이지(上林誠知) (사진=구글이미지)

 

소프트뱅크는 투수를 분쇄하다시피 격파하는 초강력타선에다 '무덤'이라 불리는 메트라이프 돔을 쓰는 홈팀 세이부를 타격으로 따돌렸다. 그에 비해 히로시마는 포수 아이자와 츠바사를 필두로 일본야구 최고의 외야수로 거듭난 마루 요시히로, 드디어 자리를 잡은 스즈키 세이야 등의 강타자를 앞세운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이게 되었지만 팀 홈런수만으로도 세이부를 능가하는 타선인 소프트뱅크와 상대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으로 보이는 건 사실이다. (카이)

 

마루요시히로마루 요시히로(丸佳浩) (.310 39홈런 OPS 1.107 127볼넷) (사진=구글이미지)

 

투수

 

소프트뱅크는 한층 더 명감독으로 성장한 구도 기미야스(工藤公康) 감독의 투수교체가 돋보인다. 선발투수들이 조금 부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떻게든 불펜 필승조를 아껴가며 보존시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프트뱅크의 우승이 조금 더 유력하다고 보인다.

 

히로시마도 이제는 정말로 강팀이 되었고 리그 3연패를 이뤄냈지만 그래도 미심쩍은 구석이 하나둘씩 보인다. '에이스의 히로시마'라고 하지만 투수진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명목상 에이스인 노무라 유스케(野村祐輔)나 야부타 카즈키(薮田和樹) 모두 좋지 않고 실질적 에이스인 오세라 다이치(大瀬良大地)가 시즌 내내 요미우리의 스가노 토모유키(菅野智之)와 경쟁해가며 투수진을 지탱해왔지만 교류전에서 투수진 전체가 유독 부진했다는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총체적으로 본다면 선발뿐 아니라 불펜진조차 컨디션이 건재한 소프트뱅크가 앞서 있다고 보인다. (카이)

 

오세라다이치오세라 다이치(大瀬良大地) (26게임 15승 7패 2.59 174이닝 151삼진) (사진=쿄도뉴스이미지)

 

소프트뱅크에게 가장 불안한건 역시 마운드다. 리그에 좋지 못한 마운드(팀 자책점 5위(4.02), 사사구 꼴찌(502개))를 가지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단기전 전략으로 투수를 전력으로 교체해가며 사용할 예정이다. CS때와 마찬가지로 센가 코다이(千賀滉大), 히가시하마 나오(東浜巨), 릭 밴덴헐크, 미란다의 4선발 체계를 두되 언제든지 선발이 위태로우면 나가는 이시카와 슈타(石川柊太), 타케타 쇼타(武田翔太) 등으로 이루어진 '2선발전략'으로 승부한다. 그나마 카야마 신야(嘉弥真新也), 카지야 렌(加治屋蓮), 모리 유이토(森唯斗)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은 안정적이다. 따라서 가장 큰 문제인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사사구 문제만 고칠 수 있다면 타선폭발과 맞물려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모리 유이토모리 유이토(森唯斗) (64경기 2.88 59.1이닝 61삼진 36세이브) (사진=구글이미지)

 

히로시마의 마운드도 역시 가장 큰 문제(팀 자책점 3위(4.13), 사사구 꼴찌(524개))다. 그나마 소프트뱅크보다 나은 점은 주전 선발인 오세라 다이치, 크리스 존슨, 쿠리 아렌이 CS 파이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요미우리를 쉽게 이기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 여기에 선발 자원인 노무라 유스케, 나카무라 유타(中村祐太) 역시 아직 남아있다. 또한 소프트뱅크보다 더 안정적인 불펜 이치오카 류지(一岡竜司), 게로니모 프랑수아, 나카자키 쇼타(中村祐太)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소프트뱅크보다 그나마 나은 마운드들이 승리의 열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랜)

 

나카자키쇼타나카자키 쇼타(中村祐太) (67게임 2.76 65.1이닝 56삼진 32세이브) (사진=구글이미지)

 

기타

 

큐슈는 관동을 털어냈고, 역시 중부도 관동을 압도적으로 멀리 보내며 사상 최초로 만났다. 화끈한 공격력과 에이스 키쿠치 유세이(菊池雄星)를 앞세운 세이부의 돌풍을 잠재우고 업셋으로 올라온 소프트뱅크는 2016년 구도 기미야스 감독의 소포모어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내고 또 다시 정상을 재패한 다음 역시 올해도 일본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히로시마는 작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복병 요코하마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면서 일본시리즈 문 앞에서 좌절된 작년을 뒤로 하고 올해는 초장부터 단연 독주체제를 취하며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센트럴리그를 '접수'해냈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봤을때 소프트뱅크가 선발과 타선 모두 앞서 있고 불펜진조차도 컨디션이 건재한지라 히로시마에겐 상당한 난관이 될 것이다.  이제 히로시마도 리그우승 이상의 그 무엇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소프트뱅크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카이)

 

구도기미야스소프트뱅크의 가장 무서움은 구도 기미야스(工藤公康) 감독의 용병술이다. (사진=구글이미지)

 

너무나 닮은 두 팀, 강한 타선으로 약한 마운드를 보강하며 강팀으로 입지를 굳힌 두 팀이다. 결국 어느 팀의 타선이 기세를 타느냐에 따라 이 시리즈의 패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히로시마는 아시아 최장기간인 무려 34년간 우승하지 못한 팀으로 올해만큼은 우승을 하겠다는 열망에 지구 3연패를 하고 일본시리즈마저 올라간 기세가 남다르다. 그들의 간절함은 팀의 정신적 지주인 아라이 타카히로(新井貴浩)의 은퇴와 맞물려 「新井さんと一緒に日本一を」(아라이씨와 함께 일본 제일을)이라는 구호 아래 하나의 선수단으로 뭉쳐있다.

 

소프트뱅크는 CS시리즈를 연파하며 올라온 기세를 그대로 타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일본시리즈 무대의 단골로써 노련한 선수들도 많다. 그들의 노련미가 히로시마의 젊은 패기를 제압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나 그 선봉에 서 있는건 구도 기미야스 감독의 용병술이다. 너무나 닮은 두 팀이기 때문에 가장 박진감 넘치는 일본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오랜 열망으로 정상까지 올라온 히로시마의 우승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랜)

 

아라이"아라이씨와 함께 일본 제일을"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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