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운영자 구속

포털에 가까울 정도의 거대 음란 사이트였던 소라넷의 운영자 4명 중 1명이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인사이트)

 

1999년 5월 무렵 '소라의 가이드 (Sora's Guide)'로 시작한 소라넷은 2001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치며 회원제 커뮤니티로 성장했고 거의 포털 사이트급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단순한 음란물의 문제가 아닌 일명 '몰카'라 불리는 불법촬영물 및 성매매 영상 등의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면서 거대 성범죄 사이트로 변모하게 된다. 이러한 유명세로 인해 2006년 실시한 해외 불법 성인 사이트 차단에서 소라넷이 첫 번째로 차단당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계속 도메인을 바꾸며 운영하던 소라넷은 2015년 11월 23일 경찰청장이 직접 소라넷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을 했고, 운영자 6명 중 2명을 검거해 핵심서버를 폐쇄, 결국 2016년 6월 6일자로 복구와 재개 예정없이 완전 폐쇄가 선언된다.

 

소라의 가이드에서 2003년 리뉴얼 되면서 2016년까지 소라넷은 전성기 시절 하루 광고수익만 1억원이 넘었으며, 13년간 8만 건이 넘는 음란물이 유포되었고, 회원수가 무려 100만 명이었다고 한다. 물론 계정의 중복 가능성이 있어 실제 회원은 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1999년 소라넷의 전신이었던 소라의 가이드 (사진=구글)

 

구속된 운영자 중 초반에 잡힌 2명은 국내에 살고 있었기에 검거가 용이했고, 나머지 4명은 나라를 옮겨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녔다. 이에 도주 중인 4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렸으며, 결국 여권이 무효화되어 해외에 머물 수 없던 40대 여성 송모 씨가 자진 귀국하며 구속된 것이다. 경찰은 나머지 운영자 3명에 대해서도 신변이 확보되면 체포해서 수사할 수 있다고 했으나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17년간 소라넷을 운영하며 얻은 수백억원에 해당하는 자금으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어 사실상 검거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초반 소라넷의 존재에 대해 성의 자유화를 외친 여론도 있었으나 비공개형 커뮤니티로 변모하면서 성적일탈 범죄행위의 영상과 사진이 늘어나 오히려 성의 자유화를 틀어막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음란물 비디오 자체가 국내에서 불법이지만, 해외의 해당 비디오는 배우와 회사간의 합의한에 이루어지는 영상인 반면 현재 소라넷에 올려진 영상들은 거의 스너프 필름(Snuff Film)에 가까운 범죄 영상들인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연 이번 구속으로 인해 나머지 세 명의 운영자도 모두 구속하며 소라넷의 마지막 결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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