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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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언론에서 작년 초 안소희 님의 인터뷰가 성사되었을 때도 이 분까지 감히 인터뷰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도가 되면서 본지의 신년 플랜 중 하나인 인터뷰의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인터뷰 섭외를 시도하던 와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라 되면 영광이지만, 안 되면 뭐 어떠냐는 식의 마음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물론 마음은 이렇지만 정중한 섭외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도 쿨하게 승낙을 해주셔서 본지는 만사를 제치고 바로 다음날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그 인터뷰 주인공은 현재 IPTV 영화계의 퀸이라 할 수 있는 이채담 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해볼까 한다.


이채담

 

황색언론 (이하 黃):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 네. 저도 감사합니다.

 

黃: 지금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상당히 두근거리는데, 우선 황색언론 독자분들께 인사 한번 부탁드린다.

 

- 황색언론 독자 여러분 배우 이채담입니다. 이렇게 찾아뵙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황색언론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요. 저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황색언론 파이팅!!

 

黃: 너무 감사드린다.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앞서 이채담의 겉핥기부터 시작해보자. 초반에 채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이채담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 영상에서 '채린'은 화려한 색을 표현하는 배우라면, 영화에서 '이채담'은 투명한 그릇, 즉 여러 색을 담아서 표현하는 배우라는 뜻으로 제가 지었고, 또 그런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黃: 아! 채린이 가명이고, 이채담은 본명인 줄 알았다.

 

- 네. 이채담이란 이름 뜻이 좋아서 개명 생각도 있습니다.

 

黃: 너무 예쁜 이름인 것 같다.

 

- 감사합니다 (웃음)

 

黃: 아무래도 이채담의 작품 이야기를 하려면 처음에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되었는지부터 듣고 싶다.

 

- 사진 찍히는 게 재미가 들 때쯤, 작가님의 제의로 큰맘 먹고 하게 되었습니다.

 

黃: 원래 프리랜서 모델일을 하고 있었나.

 

- 제 고향이 대구인데, 댄스팀을 들어가려고 왔다가, 거기서 사진을 찍고 하는데 제가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카메라 앞에만 서면 저도 모르는 끼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걸 알게 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렇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제가 배우가 될 거란 꿈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지금도 배우라는 직업은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黃: 그렇게 해서 찍은 첫 작품이 2014년작 '러브 멘토'로 알고 있다. 당시 영화를 보면 소설 속 주인공인 영희 역으로 나왔는데, 코믹한 역할에 대구 사투리도 그대로 나왔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때를 기억해본다면.

 

- 당시에는 서울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처음 해본 배우 일이었고, 참 부끄럽고 연기를 제대로 알지 못할 때라 그저 무모한 도전 같은 체험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게 신기하기만 했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어요.

 

黃: 그렇게 생소하고 어색했던 2014년의 데뷔작이 지나고, 본격적인 필모그래피라 할 수 있는 2015년의 작품들을 되짚어 보자. '용주골'을 비롯해서 '포장마차', '수상한 미용실' 같은 작품들을 찍었었고, 특히나 '수상한 언니들'에서 나비 역할로 나왔던 모습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 네. (수상한 언니들에서 나비 역할은) 저를 그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黃: 영화였지만, 이채담의 다큐멘터리 같은.

 

- 네 맞아요 (웃음)

 

黃: 2015년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들에 대해 말해준다면.

 

- '수상한 언니들'과 '뜨거운 이웃'입니다.

 

黃: '수상한 언니들'은 앞서 설명을 했고, '뜨거운 이웃'에서는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았나.

 

- 제가 늘 맡아오던 배역의 이미지가 바뀌었던 영화예요. 늘 센 역할만 해오다가 저의 이미지를 바꿔줄 기회를 얻었죠. 사실 그 감독님이 제가 러브 멘토를 찍기 전 첫 영화를 그 분과할 뻔했었는데, 제가 너무 발연기고, 연기도 모르고...

 

黃: '뜨거운 이웃'이 이전 감독님이신가.

 

- 네. 그 당시 노출에 자신감도 없었고,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던 때였는데, 감독님이 발연기도 이런 발연기는 처음 본다고 하시며 저를 케어 못하시겠다고 하셔서 준비했던 3주의 시간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제가 그때 자극을 받고, 연기를 늘리기 위해 영상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연기력을 늘려서 다시 찾았을 때 '뜨거운 이웃'으로 맡게 되었고 게다가 새로운 이미지의 배역을 맡게 된 거예요.

 

黃: 감회가 새로우셨겠다.

 

- 그렇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생겨서 열심히 촬영에 임했고, 결국 칭찬을 받아냈어요. 그리고 "너가 그때 걔로구나! 연기 많이 늘었네!" 하셨을 땐 모든 걸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그 후로 자신감이 더 업 되었죠 (웃음)

 

黃: 그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뜨거운 이웃'에 대한 이야기 너무 좋았다. 이제 다음 해로 넘어가 보자.

 

- 네! (웃음)

 

"배역을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색깔이 다양한 배우이고 싶어요."

 

黃: 2016년으로 넘어가면 감히 "2016년은 이채담의 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품수가 엄청났다. 약간 메이저급 영화로는 '썰만화'나 '올리고당 더 무비'같은 영화가 있었고, 고전 자유부인의 타이틀이 이어졌던 '자유부인 2017'도 있었다. 그 외에도 '불륜의 후예'나 '스와핑', '침대렐라'를 비롯해서 십 여편이 넘는 작품을 했다. 이 많은 작품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 '불륜의 후예'입니다.

 

黃: 그 영화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남자 주인공이 군인이고, 채담님이 의사로 나오는.

 

- 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제가 욕심을 많이 냈던 작품이에요. 사실 '뜨거운 이웃' 이후로 정극이 너무 재밌었는데, 때마침 들어온 작품이에요. 작품이 흥하진 못했지만...

 

黃: 그 영화에서 상당히 청순한 이미지로 나오셨던 기억이 난다. 긴 생머리 하시고.

 

- 맞아요. (웃음) 시나리오만큼 배우의 연기까지 다 좋았다면 시나리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제대로 살아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을 탓하는 게 아니라 시나리오에 비해 결과로 나왔던 영화가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그리고 도중에 제 배역의 성격을 바꾸셨는데, 전 첫 시나리오 성격대로 가기를 고집했어요. 착한 여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黃: 앞의 '뜨거운 이웃'도 그렇고 영화에서는 섹시한 이채담 님이시지만, 극 중에서의 모습은 착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원하는 느낌이다.

 

- 전 한 가지 성격만 고집하진 않아요. 지금까지 강한 것만 했기에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고, 배역을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색깔이 다양한 배우이고 싶어요.

 

黃: 앞으로도 여러 모습의 이채담 님을 기대하도록 하겠다. 여기서 조금 무거운 질문을 하나만 하고 가자. 2016년도 작품 양이 많아서 이채담의 팬들에게는 좋은 해였지만, '너무 많이 찍어서 배역에 집중이 안된다.', '너무 다작(多作)하는 것 아니냐.'는 평이 있기도 했다.

 

- 물론 많이 찍었죠. 하지만 중복적인 캐릭터도 있었지만 다양한 캐릭터 욕심에 다작을 하게 되었어요. 연기력이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다작이어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계시니 전 영광이죠. 절대 많이 찍었다고 후회하고 이런 건 없어요.

 

黃: 좋은 답변이다. 이제 작년인 2017년으로 넘어가 보자. '엄마의 직업'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쾌락도우미'까지 역시 잘 보고 있다. 작년에도 인상 깊었던 작품과 함께 작년은 이채담에게 어떤 해였나.

 

- '엄마의 직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이런 것이 배우구나.' 하고 다시금 알게 된 것 같아요. 전 아직 독립 영화나 다른 메이저 영화를 찍은 적은 없지만 정말 상업 영화 속 배우들처럼 여태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연기력 모든 것들이 저에게 도전이었던 영화예요. 도중에 도망가고 싶었던 영화도 '엄마의 직업'이 처음이었고, '내가 배우구나' '배우 하길 잘했어!' '다른 배우들은 이럴 때 이러한 감정도 느낄 수가 있겠구나'라고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배우고 알게 해 준 제 인 생작입니다. 그래서 작년을 이야기하자면 '더 성장한 이채담의 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黃: 너무 완벽한 답변 감사하다. 이번엔 작품의 세계에서 조금 벗어나 보자.

 

- 네!

 

"이채담에게 2017년은 더 성장한 '이채담의 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黃: 'HUSR-103'이라고 하셔도 아실 것 같다. 이번에 이채담 님이 프로골퍼 역으로 나오시는 영상의 작품번호다. 누적 다운로드 수가 3만을 훨씬 넘어서, 작년 한국 내에서 영상 인기순위에서도 100위권 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연이 닿게 되었나.

 

- 네. 당연히 알죠 (웃음). 간단히 말하면 소속사 연결로 찍게 되었어요.

 

 

黃: 한국에서 찍을 때와 시스템이 많이 달랐나.

 

- 네. 완전 다르죠. 우리나라는 어쨌거나 영화다영화다 보니 시나리오 내에서의 연기지만, 그쪽에서의 스킬은 확실히 차이가 나죠. 국내 배우들도 물론 훌륭합니다. 저희는 공사라는 것을 하기에 진짜같이 연기를 하려고 하지만 그들은 모든 게 다 리얼해서 감정 전달도 더 진하게 와닿았어요.

 

黃: 영화의 정해진 행동이 아닌 실제로 리얼인 상황은 충분히 리얼이었던.

 

- 네. 물론 그 작품도 공사는 하고 하지만, 연기가 아닌 실제 행동들이기 때문에 정말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黃: 매우 좋은 말씀이지만, 심의에 걸리지 않게 살짝 올바른 표현으로 편집을 해야겠다. (웃음)

 

- 편집을 힘들게 했나요. 제가? (시무룩)

 

黃: 아니다! 힘들게 하면 또 뭐 어떤가! 이채담 님이 말씀하시는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 지금부터는 단답형 대답도 괜찮을 것 같다. 영화에서 배드신을 찍을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기 포인트는.

 

- 서로 간의 진짜 감정의 교차. 호흡력입니다.

 

黃: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바디라인은.

 

- 다리.

 

黃: 응? 다리요?

 

- 팬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전 가슴입니다.

 

黃: 그럼 가슴으로 가셔야 한다. 다리는 팬들의 시선이고 채담님이 자신 있는 건 가슴이라 편집하겠다.

 

- 네 (웃음)

이채담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섹시한 캣우먼의 모습

黃: 다음 질문들도 위의 질문들에서 답변들이 나왔으니 영화 제목만 이야기해줘도 좋겠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

 

- 엄마의 직업

 

黃: 이건 연기가 아니라 리얼 이채담이다 생각했던 캐릭터.

 

- 수상한 언니들

 

黃: 앞으로 더 찍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 지금 하시는 IPTV 영화류를 넘어서라도.

 

- 인터뷰할 때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범죄 스릴러 장르 도전하고 싶어요. 거기서 사이코패스나 여경, 군인, 범죄자, 살인자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흥미롭잖아요? (웃음)

 

黃: 잘 어울리실 것 같다. 올해는 꼭 '스릴러의 여왕' 이채담 님으로 거듭나시길 바라겠다.

 

- 감사합니다. (웃음)

 

黃: 연기에서의 롤모델은.

 

- 김혜수 선배님. 멋있어요!

 

黃: 이제 스페셜 질문이다. 지금 이 영화업계가 중년배우가 없는 건 사실이다. 많은 분들이 개인 사정으로 빨리 은퇴를 하고 있고, 연기활동은 내가 언제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 해보셨나.

 

- 당연하죠! 전 나이가 들어서도 카메라 앞에 서는 배우이고 싶어요. 아줌마 단역을 할지언정.

 

黃: 꼭 우리도 이채담 님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 스페셜 질문이다. 최근 일본 AV배우들도 한국에 방한도 많이 하고 있으며, 아이돌 팬 사인회 같은 스타일로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팬미팅 같은 행사를 통해서 팬들과 가까이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가.

 

- 당연히 있죠! 기회를 꼭 만들어주세요. 저의 답변은 "땡큐!!! 영광입니다!!!"

 

黃: 본지 역시 꼭 그런 기회가 생기고 이채담 님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공식적인 마지막 질문이다.

 

- 아쉬워지려고 합니다 (시무룩)

 

黃: 나도 너무 아쉽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는 이채담이 되고 싶은가.

 

- '열정의 꽃'이 꺼지지 않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黃: 오늘 인터뷰에서 충분히 열정이 있는 여배우 이채담님을 느낀 것 같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봐주신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 장문의 인터뷰를 열심히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방금도 말씀드렸듯이 '열정의 꽃'이 꺼지지 않은 배우 이채담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열정의 꽃이 식지 않으려면 당연히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구요. 열심히 하는 배우 이채담 될게요! 2018년도 무술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지금까지 여배우 이채담이었습니다!

 

黃: 마지막까지 장문의 인사 너무 감사드린다.

 

- 감사합니다!

인터뷰의 꽃인 인증샷도 인터뷰 전에 미리 찍어놔주시고, 많은 인터뷰에도 성심성의껏 해주시는 이채담님에게 본지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채담님의 꽃길을 황색언론은 응원한다. (모든사진=이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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