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정상수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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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애증의 이름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그 프로그램으로 인해 한국 힙합은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받아왔고, 또 그 영향만큼이나 많은 논란과 이슈,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을 낳았다. 그 중에서 쇼미더머니의 가장 수혜자이자 또 피해자인 정상수를 만나, 그동안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황색언론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서로 나눠보고자 한다. 지금부터 정상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상수 (사진=본인제공)

황색언론 (이하 黃): 인터뷰에 참여해줘서 고맙다. 황색언론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네. 안녕하십니까. 황색언론 독자님들 저는 래퍼 정상수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에 다들 승승장구하십시오. 응원합니다!

 

黃: 고맙다. 인터뷰 날짜가 날짜인만큼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 네. 황색언론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에도 승승장구하십시오. (웃음)

 

黃: 고맙다. 우선은 지금의 정상수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말해달라.

 

- 최근에 싱글 앨범을 발매하였고, 2018년이 되면서 소속사와의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黃: 사우스타운과?

 

- 넵. 그리고 취업을 하기 위해 여러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黃: 취업이라는 것이 그냥 일반적인 일을 구하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아티스트로서의 취업인가.

 

- 아무래도 음악 혹은 공연 문화 관련된 분야로 취업을 하는 게 저의 커리어에도 맞고, 그쪽 분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黃: 그렇다면 지나치면서 물어볼 이야기였는데, 취업 이야기가 나온 김에 묻고 넘어가자. 영화 신세계에서 단역으로 출연을 한 사실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 네. 아르바이트 삼아서 한 겁니다. 보조 출연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黃: 알겠다. 일단 정상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번 짚고 가보자. 전공이 국악과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해서 힙합 쪽으로 가게 되었는지 설명해달라.

 

- 국악학과는 그저 대학교의 전공으로 들어가게 되었을 뿐이고, 힙합 음악은 중학교 때부터 들어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흑인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다음 카페인 부힙사, 부힙터 등 부산에서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인터넷 동호회 활동도 하였습니다.

 

黃: 부힙사, 부힙터. 정말 추억의 카페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내 커리어의 시작이라고 할만한 건 언제부터였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교회에서의 활동이다, 혹은 RNB란 팀이 시작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 일단 중학교 때부터 우탱클랜, 쿨리오, 나스 등의 외국 힙합과 가리온, 엑스틴, 허니패밀리 등의 한국 힙합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고 그러다가 부산대학교 국악학과에 입학하게 되면서 대학 생활을 하던 도중 부산대학교 앞에 소공연장에서 하던 힙합 공연을 친구들과 보러 갔고, 모든 라인업의 공연 마치고 마지막에 관객 중에서 프리스타일 랩 할 사람을 찾기에 저와 친구들과 나가서 프리스타일 랩을 하고 그다음부터 그 공연에 라인업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黃: 아! 예전에 빅버거였던가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그 공연장이었나?

 

- 공연 이름은 힙합 콘서트, 스트레오 포닉이라는 소극장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가사를 쓰고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기 시작한 시점은 20살 때부터였습니다.

 

黃: 그때가 Blasta 시절이었나?

 

- 어떻게 아셨는지 (웃음)

 

黃: 본지 허술해 보여도 인터뷰 준비하기 위해서 사전 조사해서 온다. (웃음)

 

- 네. 그때는 Blasta라는 랩 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One Soul이라는 친구와 같이 Blazing Star라는 팀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저희 외에도 MC P박, 강 Ness, Deep Rhymez 등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黃: 그럼 RNB라는 팀도 그때 결성이 된 건가.

 

- RNB는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 2007년에 대학교 3학년으로 복학을 했고, 그러면서 김대정이라는 대학생 친구도 래퍼였는데 그 친구와 같이 음악적으로도 코드가 맞아서 곡을 같이 만들고 공연도 같이 여러 번 하고 그러다가 내친김에 팀으로 앨범을 제작해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RNB 팀 시절의 '슬픈 비올라' 공연중 (사진=정상수 유투브)

 

黃: Truman Show라고 2009년에 발표를 했더라. 그러면 교회에서 공연을 했다는 것은 어떤 건가.

 

- 교회에서의 힙합그룹은 송재욱이라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동갑내기 래퍼인데, 이 친구가 풍성한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해서 다니게 되면서 그 래퍼와 함께 랩 찬양을 여러 개 쓰고, 주일에 특별 순서의 형식으로 나가서 하곤 했습니다. 교회에서 한 것은 공연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 힙합으로 워십(Worship), 찬양과 경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팀 이름은 PTL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Praise The Lord.

 

黃: 그럼 정상수라는 본명을 쓰게 된 것은 쇼미 더 머니 때부터인가.

 

- Blasta라는 랩 네임이 있긴 했는데, 시즌 1, 2에서는 솔직히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동생의 권유로 인해 시즌3 때 용기를 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黃: 쇼미더머니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뷰를 했을 테니 크게 주제를 묶어서 묻는 것으로 하자. 정상수에게 쇼미더머니3란?

 

- 저는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긴장도 많이 되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처음 나가보는 거라서 그리고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도 처음 출연해보는 거라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차 예선 때에는 랩을 정말 잘 하지 못했습니다. 제 스스로 돌이켜 봤을때도 잘 한게 아니었는데 YDG형님이 좋게 봐주셔서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차 오디션 때에는 정말 터뜨려야겠다고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먹었습니다. 그렇게 3차 예선때 래퍼로서의 면모를 어느 정도 어필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뒤부터는 잘 아시겠지만...

 

黃: 뭐 그 뒤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 제가 잘못한 것이지만, 그 술집에서 한 방송 이후로 더 이상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음악이고 뭐고 그냥 그 자체가 싫었습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같지가 않았고 그냥 래퍼들 불러놓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방송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많이 다운되고 심적으로 크게 Depressed(우울한, 우울증을 앓는) 되었습니다. 당시에 YDG 팀이 된 것은 정말 기분이 좋은 일이었는데, 양꼬치 집에서 방송을 한 게 너무 과한 설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黃: 오케이. 시즌3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정상수에게 쇼미 더 머니 4란?

 

- 일단 1차 예선 때는 명사수라는 가사로 예선을 치렀습니다. 제 나름대로 저를 소개하고 알리는 곡이라고 만든 랩이었습니다. 쇼미더머니 4에서 저는 비록 2차에서 떨어졌지만 쇼미더머니 4를 통해서 거리의 시인들 노현태 형님과 알게 되었고, 그 뒤로 노현태 형님과 같이 음원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정말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후로 노현태 형님이 여러 공연과 행사에도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정말 좋아하던 거리의 시인들 노현태 형님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게 쇼미더머니4때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습니다.

 

黃: 아! 이 질문도 뒤에 하려고 했었는데 노현태와의 콜라보곡이 세곡이나 되었고, 블리스(Blliss)라는 분과의 콜라보도 꽤 있었다. 그러면 이게 다 그때 인연으로 생긴 것인가.

 

- 네. 블리스 형님은 거리의 시인들에서 거리의 시인으로 체제가 바뀌고 난 후에 합류하게 된 래퍼로 알고 있습니다. 블리스 형님과도 음원을 발매하였고, 지금도 블리스 형님과 그리고 한국 힙합 1세대인 래피타이저 형님도 알게 되어서, 같이 언더그라운드 기획 공연 'ONE MIC SHOW'에 저도 라인업으로 합류하고 있습니다.

정상수 다운 힘을 보여줬던 쇼미더머니5 (사진=엠넷)

黃: 나는 솔직히 시즌3보다는 시즌5에서 정상수의 힘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정상수의 쇼미더머니5란?

 

- 시즌5는 2차 오디션을 잘 본 것 같습니다. 앞 두 시즌 다 2차 오디션 때 너무 못해서 이번에는 2차 오디션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2차 오디션 때 했던 랩이 블리스 형님과 함께 한 Break A Leg라는 곡입니다. 3차 오디션에 아쉽게 떨어졌지만 2차 오디션 때 제대로 랩을 보여준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黃: 그때 심사위원 쿠시(KUSH)와의 여러 에피소드도 방송에 잡혔고, 현상수배라는 곡도 있었다.

 

- 아. 그거는 저도 나중에 부산 와서 들었습니다. 제목으로라도 저를 샤라웃(Shout Out) 해준 거라면 저는 고맙죠 (웃음)

 

黃: 그렇게 큰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었군.

 

- 네. 친분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그냥 방송에서의 장면입니다.

 

黃: 오늘 인터뷰 생각보다 길어지겠다. 일단 쇼미더머니는 여기서 끝내자. 방송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AKATV에서 한 'Swaggers Made In USA'라는 방송도 있었다. 면도, 타래, 슈퍼비와 함께 미국에 가는...

 

- 네. 미국에 난생처음 가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가서 좋은데 거기다가 래퍼들과 함께 힙합하러 가는거라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저는 스웨거스 촬영 할 때가 제 인생에서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랩퍼들과 뉴욕 한복판에서 춤도 추고, 랩도 하고, 흑인들만 놀러 오는 클럽에 가서 저희의 음악을 라이브로 보여주고, 브루클린, 타임스퀘어 등등 잊지 못할 추억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黃: 그야말로 꿈의 여행이었군.

 

- 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태호, 훈기, 현도와 함께여서 더 좋았습니다. 맛있는 햄버거도 먹고 치폴레라는 맛있는 현지 음식도 먹어보고 애틀랜타에서 힙합 옷 가게 쇼핑도 하고, 스트릿 랩도 하고 모든 순간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웨거즈 시즌 2를 내심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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