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삼성 라이온즈와 4년 80억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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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1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강민호(32)를 삼성 라이온스가 4년 총액 80억 (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백넘버 47번을 달고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강민호의 삼성 이적은 그 동안 놓친 다른 이전의 아홉 명의 FA 선수보다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포수 강민호가 4년 총액 80억원으로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했다. (사진=오센)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06년부터 본격적인 주전자리를 꿰차며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초반에는 젊은 공격형 포수로, 후에는 각종 국제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완전형 포수로의 국가대표 포수로 자리매김한 강민호다. 그 동안의 국제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서,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 야구의 최고의 영광의 순간에는 늘 강민호가 있었다.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4시즌을 뛰면서 1495경기, 통산타율 0.277,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했다. 포수와 유격수는 비교적 수비를 중요시하는 대신 하위타선에 자리되는 점을 봤을때 상당히 공격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포수다. 게다가 부상 빈도도 그리 많지 않아 많은 경기를 출장한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 4억 더 적은 금액을 불렀음에도 두산행을 결정한 장원준 (사진=일간스포츠)

특히 이번 강민호의 삼성행은 지난 장원준의 두산행과도 비교되기도 한다. 당시 오히려 두산 베어스가 4억 더 적은 금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두산행을 결정한 것처럼 이번 강민호 역시 롯데에서 같은 4년 총액 80억을 불렀으나 같은 금액을 부른 삼성으로 간것은 분명히 롯데 자이언츠의 프론트의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FA의 선수를 가장 많이 놓친 (10명) 팀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 역대 내부 FA 유출 사례 (10명)

 

2002년 김민재(내야수) : SK행, 4년 10억원

2012년 임경완(투수) : SK행, 3년 11억원

2013년 김주찬(외야수) : KIA행, 4년 50억원

2013년 홍성흔(지명타자) : 두산행, 4년 31억원

2015년 장원준(투수) : 두산행, 4년 84억원

2015년 김사율(투수) : kt행, 3+1년 14.5억원

2015년 박기혁(내야수) : kt행, 3+1년 11.4억원

2016년 심수창(투수) :  한화행, 4년 13억원

2018년 황재균(내야수) : kt행, 4년 88억원

2018년 강민호(포수) : 삼성행, 4년 80억원

 

특히나 강민호 이적의 가장 뼈아픈 아픔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의 포수의 팜은 지극히 얕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비록 프랜차이즈급 포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을 했다더라도 몇 년에 거쳐 새로운 포수를 발굴하고 새로운 스타가 나오지만 한국의 포수는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지금도 그 얕은 포수의 라인업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팀들이 많은 선수들을 희생하면서까지라도 선수들을 데려오려 하고 있다. 지금의 kt는 당시 조범현 감독이 반드시 중심적인 포수를 데려오고 싶어해 당시 롯데의 장성우를 데려오면서 지금 롯데의 에이스인 박세웅을 내주기도 했고, 이번 우승팀인 KIA 역시 새로운 포수로 인해 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입만 아프다. 두산 역시 국가대표급 양의지가 버티고 있는 안방은 언제나 위협적인 팀이다.

여러 선후배들과 함께 강민호는 여러 굵직한 대회들을 치뤄냈다. (사진=스포티비)

이러한 와중에 어릴때부터 차곡차곡 각종 국제대회를 비롯해 굵직한 경기들을 많이 치뤄온 강민호를 타 팀에 보낸 다는 것은 한 선수를 보내는 것 이상의 출혈을 예상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방어율이 리그내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의 비약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김원형 수석코치의 좋은 지도였고, 하나는 젊은 투수 및 외인 투수들이 강민호의 리드만으로 훌륭한 투구를 해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강민호의 이적 후 곧바로 박세웅, 김원중 투수가 강민호 포수에게 연락을 했고 강민호는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중요한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타 팀에 넘겨준 뒤 새로운 포수 육성을 하겠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롯데 프론트의 무능함을 다시 한번 탄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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