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불매', 하이브는 왜 팬들의 마음을 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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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가장 핫한 해시태그는 '하이브 불매'다.

 

하이브는 왜 팬들의 마음을 잃었을까 (사진=구글이미지)

오늘 11월 4일 오전 10시,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2021 HYBE BRIEFING WITH THE COMMUNITY"를 발표했다. 사실 팬들이 원하는 아티스트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한 사업 설명회에 더 가까운 영상이긴 했다.

 

첫 번째는 NFT(대체불가토큰), 즉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이브는 오늘 공시를 통해 두나무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 원 가까이를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아티스트 IP를 비롯한 팬덤 기반의 신규 디지털 자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아티스트 IP로 웹툰 및 웹소설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였다. "음악을 보고 읽는 경험으로 더욱 화장해 나가는 사업"을 하겠다는 방식이었다. 이미 내년 1월 15일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론칭할 "세븐페이츠 : 차코(7Fates: CHAKHO"를 시작으로, '더 스타 시커스', '다크 문', '크림슨 하트'라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앞으로의 오디션 계획 및 세계로의 육성 시스템을 퍼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제 K-POP은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굳이 이런 컨셉을 가져올 필요가 있을까. (사진=유튜브)

하지만 이번 사업 계획은 팬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정작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지만 현재 중심이 되는 위버스(Weverse)만 하더라도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 양방향 소통을 위한 어플임에도 불구하고 상품 퀄리티, 배송 상황 및 CS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옴에도 불통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악성 유포 제재 및 팬들을 위한 관련 콘텐츠, 서포트 문제도 굉장히 부실하다는 것이 팬들의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역시 취향에 전혀 와닿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사진 파일을 "디지털 포토카드"로 만들어봤자 무슨 필요가 있을 것이며, 팬들은 아티스트의 무대를 원하지 가상세계에서의 아바타로 게임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게다가 '알페스'로 넘어설 위험이 있는 웹소설 컨텐츠를 굳이 만들겠다는 프로젝트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앞으로 있을 메타버스와 웹소설, 게임으로 '입덕'을 할 수 있는 팬들이 얼마나 될까. 덕질은 10대를 넘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하고 있는 일종의 취미생활이 된 지금에 굳이 어린 취향에 맞출 필요가 있을까 싶다.

 

11월 4일 현재 핫한 해시태그들 (사진=트위터)

아이돌 사업에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팬과 아티스트"다. 3세대 팬덤 시대로 접어들면서 특히나 양방향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무시하게 되면 어떠한 사업도 의미가 없다. 팬들도 한계점을 넘어버리면 충성적인 소비를 멈춰버리기 마련이다. 게임에서는 'NC소프트'가 그렇게 무너져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하이브도 분명히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팬들이 원하는건 디지털 세상 속 그들이 아니다.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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