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심야 정치 쿠테타', 4시간 만에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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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전격 교체했다.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그 자리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채우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시간. 당 지도부의 속전속결 행보에 김 후보는 강한 반발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위 '심야 정치 쿠테타'라 불린 이번 대선 후보 교체 사건은 계속 기록될 것이다 (사진=구글)

 

당 지도부는 10일 자정부터 즉각적인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돌입해 '대선후보 자격 박탈 및 재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권영세, 권성동, 김상훈, 김용태, 임이자, 최형두 등 6인의 비대위원이 찬성해 해당 안건은 곧바로 통과됐다. 이어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김 후보의 선출을 공식 취소했고, 비대위는 곧바로 '한덕수 입당 및 후보 등록' 안건을 처리했다.

 

한 전 총리의 후보 등록은 새벽 시간에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당 선관위는 오전 2시 30분,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고, 접수는 단 1시간 동안 오전 3시부터 4시까지로 제한됐다. 한 전 총리는 공고 20분 만인 오전 3시 20분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곧바로 대선 후보 등록 절차까지 마쳤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4시 40분 다시 회의를 열어 한 전 총리를 공식 후보로 추대했으며, 선관위도 이를 확정 발표했다.

 

이날부터 국민의힘은 전 당원 투표 절차에 돌입하며, 최종 후보는 다음날 전국위원회에서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후보직에서 사실상 축출된 김문수 전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을 초래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의 이번 조치는 단시간 내 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절차 속도로 이루어진 대선 후보 교체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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