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욱이 방출의 아픔을 딛고 다시금 기회를 준 KIA와 2년 최대 5억으로 FA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언했다. KIA 측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 5천만 원, 옵션 1억 원 등 총 5억 원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고종욱 역시 이번 시즌을 마치고 기아에 남고 싶은 마음에 컸다고 알려온 만큼 이번 계약은 쉽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한양대를 나온 고종욱은 2011년 3라운드 전체 19번으로 지금의 키움,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되었다. 하지만 뛰어난 타격 능력과 스피드가 있음에도 부족한 수비와 디테일한 작전 수행 능력 부족으로 계륵이 되어가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은 2018년 삼각 트레이드였다. 당시 고종욱은 넥센에서 SK로, 김동엽은 SK에서 삼성으로, ..
롯데는 전준우를 잡았지만 안치홍을 놓쳤다. 올해 스토브리그의 최고 화두는 스타 선수보다 샐러리캡(Salary Cap, 팀 연봉 총액 상한제)였다. 그리고 첫 피해 사례가 롯데라고 볼 수 있다. 내년에 필승조 구승민, 김원중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여유가 필요했고 한화를 비롯한 타 팀에서 관심을 보인 전준우를 잡은 롯데는 안치홍까지 잡을 여력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김태형 감독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오는 건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내부 FA 선수들의 이탈을 대부분 잡지 못하고 놓치면서 마지막 시즌에는 얇은 뎁스로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그에 비해 나름 재정이 튼튼한 롯데로 왔지만 이번에는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았..
올 시즌 첫 번째 FA는 전준우의 '종신 롯데' 선언이었다. 두 번째 FA(자유 계약) 자격을 얻은 전준우가 4년 최대 47억(보장금액 40억, 인센티브 총액 7억)에 잔류를 선언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첫 번째 FA 시장에서 4년 34억이라는 이른바 '혜자 계약'의 부분까지도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는 평이다. 전준우는 롯데 입단 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과 두 번째 FA에서도 지난 4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주신 신동빈 구단주에게 감사드리며, 흡족한 금액에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타 구단에서 더 강력한 오퍼가 왔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한화가 4년 55억 오퍼를 넣었다는..
FA. Free Agent or Failured Association. 2019년 FA는 유독 스토브리그라는 이름과는 달리 열기는 고사하고 한파리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상황까지 도달했다. 따뜻해야 할 2019년 FA시장에 또 다시 한파가 몰아친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 현행 프로야구의 FA제도는 FA 자격까지 KBO리그에 등록되어 있는 상태로 9시즌을 뛰거나 FA 계약 후 4시즌을 충족시키는 2차 FA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차 FA를 제하면 19살에 데뷔해서 뛰었다 하여도 28살의 나이가 최연소이며, 2차 FA도 최연소 32~33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선수로는 이미 전성기가 약간 지나간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2018 시즌 중 FA제도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KBO와 구단 측에서 ..
오늘 21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강민호(32)를 삼성 라이온스가 4년 총액 80억 (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백넘버 47번을 달고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강민호의 삼성 이적은 그 동안 놓친 다른 이전의 아홉 명의 FA 선수보다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06년부터 본격적인 주전자리를 꿰차며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초반에는 젊은 공격형 포수로, 후에는 각종 국제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완전형 포수로의 국가대표 포수로 자리매김한 강민호다. 그 동안의 국제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서,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 야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