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4년 47억에 롯데 자이언츠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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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번째 FA는 전준우의 '종신 롯데' 선언이었다. 두 번째 FA(자유 계약) 자격을 얻은 전준우가 4년 최대 47억(보장금액 40억, 인센티브 총액 7억)에 잔류를 선언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첫 번째 FA 시장에서 4년 34억이라는 이른바 '혜자 계약'의 부분까지도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는 평이다.

 

이번 FA의 첫 번째 계약은 전준우의 롯데 잔류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롯데 입단 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과 두 번째 FA에서도 지난 4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주신 신동빈 구단주에게 감사드리며, 흡족한 금액에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타 구단에서 더 강력한 오퍼가 왔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한화가 4년 55억 오퍼를 넣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는데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어도 충분히 팩트였던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의 팀에 대한 애정은 옵션에서도 드러났다. 2027년 시즌 인센티브를 달성할 경우 신구장 건축에 1억 원이 쓰이도록 구단에 기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롯데 역시 은퇴 후 2년간의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함으로써 선수를 넘어선 계속 구단에 남을 수 있는 기둥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조건을 걸기도 했다.

 

어린 롯데팀에 주장 전준우의 위치는 무겁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뿐만 아니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한 경기 지표를 넘어선다. 암흑기 시절 선수를 키워내지 못하면서 비어버린 중간 세대의 공백이 있는 롯데에게 지금도 노진혁, 유강남, 이학주, 박승욱 같은 외부 FA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롯데에게 그의 존재는 한 명의 선수 이상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 역시 다음 시즌 캡틴으로 이미 전준우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팀의 가을 야구 나아가 우승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전준우는 존경받을만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는 분명 하나 영구결번이라는 자리에 오르기엔 아쉬움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주장을 맡은 남은 기간 동안 팀의 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된다면 사직의 외야 한 구석에 그의 번호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계약 후 본인의 SNS에 올린 사진, 과연 사직의 8번은 가을 야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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