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논란, 저스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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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저스트뮤직 (사진=힙합LE)

 

저스트뮤직 (Just Music)[각주:1]은 스윙스(Swings)가 2009년에 세운 레이블이다. 당시엔 지금과는 다소 다른 멤버로 구성되었지만, 2011년 기리보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멤버[각주:2]가 탈퇴하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어쨌거나 쇼미더머니의 큰 수혜자 중 하나로 박재범의 AOMG, 도끼(DOK2) & 더콰이엇(The Quiett)의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와 함께 파급력이 큰 한국 힙합 레이블들 중 하나라는 것은 무시못할 사실이다. 또한 2017년 4월 스윙스는 또 하나의 레이블 인디고 뮤직(Indigo Music) 설립한다.

 

저스트뮤직의 팬덤은 특히나 쇼미더머니에서 모아진 중고등학생 시청자들이 많으며, 키보드 배틀이나 쓸데없는 주관으로 일관하는 힙합 커뮤니티에서 소위 '힙찔이'라고 불리는 과격한 팬들도 존재한다. 이에 좀 더 어린 리스너들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모범을 보여야 할 아티스트들은 연달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 인디고 뮤직 영비(Young B) 학교 폭력 가해

학교폭력 관련으로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영비 (사진=엠넷)

 

인디고뮤직 소속 영비(Young B, 양홍원)는 우승을 했던 프로그램 '고등래퍼'의 참가 때부터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실력만큼은 앞선 쇼미더머니 4, 5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만큼 심사의원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과거 일진이었다는 소문과 함께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진, 폭력 피해자들의 글들이 나타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었던 노엘(NO:EL)과 함께 하차가 예상됐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일은 반성하되 하차는 하지 않는다며 결국 프로그램을 강행하는 부도덕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쇼미더머니 6였다. 본선에서 영비는 자신에 대한 악플로 고통 받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 사실만을 강요한채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과거는 자꾸 덮으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동안의 악마의 편집을 즐겨했던 엠넷은 오히려 영비의 덮으면서 소위 '천사의 편집'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영비는 여전히 반성을 하지 않고 오히려 도발을 일삼으며, 자신의 가사에서도 학교폭력을 했던 과거에 대해 당당하게 써 내기도 했다.

 

"니 새끼들 실력은 턱걸이고 내 랩은 논란까지 덮어

그러게 왜 불러 양아치 배부르게 패주지 제대로 밟아."

 

- 한요한 기타 멘 무사시 2의 '범퍼카' 中

 

  • 블랙넛(Black Nut), 성희롱 논란

키디비의 모욕 혐의로 법정공판 중인 블랙넛 (사진=스포츠투데이)

 

이미 일베 유저라던가 컴필 곡 'Indigo Child'의 MC 메타에 대한 디스로 유명했던 블랙넛(Black Nut)은 여성 래퍼 키디비(KittiB)의 모욕 혐의로 법정에서 지금도 공판이 진행중이다.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 'Indigo Child' 中

 

"넘버원이여 내겐 아무도 못 당해 마치 키디비의 가슴처럼 우뚝 솟았네"

- 개인 사운드클라우드의 곡

 

"걍 가볍게 딸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 우리효과 'Too Real' 中

 

물론 블랫넛이 성적으로나 잔인한 가사로 유명해 논란이 있던 와중에 키디비의 성희롱 논란이 있었다. 한 번이면 몰라도 특정인을 3번이나 계속 성적인 문맥에 언급을 하면서 결국 비판이 일었고 이에 본인의 인스타그램의 진지하지 않는 사과문으로 더욱 공분을 샀다. 결국 키디비는 블랙넛을 고소했고, 고소 취하는 없다며 강경대응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2월 14일 블랙넛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모욕을 한 '음원'을 통신매체로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경우 불구속에 모욕죄 정도로 구형은 강하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블랙넛은 시종일관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계속 공판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씨잼(C Jamm), 빌스택스(Bill Staxs) 마약 입건

씨잼과 빌스택스는 대마 흡연뿐 아니라 엑스터시와 코카인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로열오더)

 

지난 주 저스트뮤직의 씨잼(C Jamm)과 빌스택스(Bill Staxs / 바스코(Vasco))가 마약 혐의로 입건되었다. 초반 씨잼이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 되었다는 기사가 나올때만 해도 아주 큰 반응은 아니었다. 물론 대마초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엄연한 마약류로 분류되는 불법 마약이지만 세계 이곳저곳에서 대마 합법화에 대한 운동이 나오고 있기에, 대중들의 따끔한 질책 정도로 그칠 사건이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멤버가 연이어 같은 혐의로 구속된다. 빌스택스(前 바스코)가 같은 함께 대마를 했다는 이유로 입건 된 것이다. 특히 빌스택스는 바스코로 스핏파이어로 활동하던 시절 한 차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기사가 밝혀지자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2년전인 2015년부터 5월부터 2여년간 10여 차례나 걸쳐 대마초를 피웠으며 지난해 11월 말에는 엑스터시와 코카인까지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된 것이다. 빌스택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자택 등지에서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역시나 지난해 중순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한 번씩 투악한 혐의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둘 다 혐의를 인정하면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 저스트뮤직 논란 이후

문제는 이러한 논란 이후 그 들의 행동이다. 앞서 말한 세 사건 모두가 상당히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사건들이지만, 그래도 사람이란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다. 문제는 그 뒤에 전혀 반성하지 않고 당당한 그들의 태도다.

 

논란보다 더 문제가 되는건 그 들의 사건 후의 태도다. (사진=구글)

 

영비는 작년 2017년 인스타그램에서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게 "너보다 인성 100배 더 좋다에 요즘것들 벌스 건다 ㅋ ○○새끼야ㅋㅋ"라고 쓰는 등 전혀 자신의 학교폭력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다. 블랙넛도 마찬가지다.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그는 법정 출입문을 들어서다 취재진을 보자 입고 있던 청색 셔츠를 벗었다. 그러자 자신의 앨범 홍보가 쓰여진 흰 티셔츠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재판이 시작되자 다시 청색 셔츠를 입었고, "고의성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황당함을 보였다.

 

마약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예정이었던 씨잼은 반성의 기미 없이, 녹음은 다 해놓고 들어가다며 SNS에서 올렸고 현재는 삭제되었지만 고등래퍼 윤병호는 그러한 씨잼의 SNS에 "사랑합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댓글을 달아 더욱 논란이 되었다. 이에 저스트뮤직 수장인 스윙스의 태도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여러가지 논란에 늘 직접 자신이 대화를 직접 녹음하거나 라이브로 방송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장황하게 늘어나는게 스윙스의 소통법이었다. 이번 논란에서도 레이블의 컨셉이든, 어쩔 수 없었든, 혹은 따끔하게 반성을 요하는 등의 어떤 표현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침묵했다. 그토록 말 많고 자신의 생각을 많이 표현하던 스윙스가 이렇게 조용한 건 처음본다는 팬들의 입장이다. 결국 저스트뮤직은 간략한 사과문을 게시하긴 했지만, 누가봐도 형식적인 사과문에 그치지 않아 보인다.

 

2018년 2월 16일 래퍼 드레이크(Drake)는 새로운 트랙 'God's Plan'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발표한다. 뮤직비디오에서 드레이크는 시종 일관 돈을 뿌린다. 하지만 다른 돈 자랑을 하는 뮤직비디오가 아니다. 드레이크는 돈을 들고 마이애미 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이애미 주립대학교에 5만 달러, 여성보호센터, 청소년 집단 등에 5만 달러,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2만5천 달러, 마이애미 소방서에 5만 달러, UM 음악 대학교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드레이크' God's Plan' 뮤직비디오에서 기부한 금액은 총 996,631.90 달러로 한화 약 10억원이었다. (사진=구글)

 

그 후로 개인적으로 마이애미의 한 가족에게는 차를, 이유 없이 한 어머니에게 돈 뭉치를 전달하며 그의 아들에게 "어머니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을 건넨다. 또한 한 마트에 들어가 지금 쇼핑 중인 마이애미 시민에게 마트에서 구매하는 모든 것을 드레이크가 계산 하겠으나 부담갖지 말고 다 구매하라는 말을 외치기도 한다. 이 선행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화제가 되면서 3일만에 1억 조회수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들에게 번 돈을 기부하라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음악이 늘 같은 방향성으로는 갈 수 없으며 어떤 아티스트의 영향으로 음악을 하는지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블랙넛의 '배치기'의 가사처럼 "힙합은 원래 그런게 아닌데 막 총 쏘고 대마초 빨고 해야 개간지인데" 라고 설명하는 본토 미국에서는 드레이크가 기부를 하는 뮤직비디오가 큰 호응을 얻고, 미국의 실태를 따끔하게 비판하는 차일디쉬 감비노(Childish Gambino)의 "This is America'가 2억 뷰를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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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스트뮤직의 법인 등록명은 (주)린치핀뮤직이다. [본문으로]
  2. 제이통, 싸이코반, 영쿡, 델리 보이, 단아, Tyr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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