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힙합 物語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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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더 캔 크루 (KICK THE CAN CREW) (사진=구글)

드래곤애쉬의 화려한 전성기는 다시 록과 힙합의 조화를 시도한 앨범 'Lily of da valley' (2001년) 까지 꾸준히 지속되면서 일본의 힙합 리스너들에게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렇게 드래곤애쉬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안 힙합 유닛 케츠메이시가 언더그라운드에서의 예열을 마치고 메이저로 데뷔했으며, 엠플로(m-flo)의 첫 앨범이 발매 되었고, 킥 더 캔 크루(KICK THE CAN CREW) 역시 인디 씬을 벗어나 2001년 메이저 데뷔를 거쳐 2002년 히트 싱글 마르쉐로 인기를 얻으며 그 해 홍백가합전까지 출전하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둬 2004년 활동휴지를 발표하기까지 짧지만 강렬한 전성기를 보낸다.

2000년대의 도약, 'm-flo Loved Who?'

2000년대 일본 힙합의 트렌드 엠플로 (m-flo) (사진=구글)

2000년대의 포문을 연 힙합그룹은 엠플로(m-flo)였다. mediatire-flo의 약자로 만든 그룹명 엠플로는 'media(매체)'와 'meteorite(운석)'에서 나온 조어 'mediatire'와 'flow'(흐름)의 'flo'로 합쳐진 이름처럼 1999년 데뷔 싱글부터 오리콘 9위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가요계를 강타했다. 이후 2000년 발표한 첫 앨범이 오리콘차트 6위를 차지하며 당시 시부야계의 중심인물들인 토와 테이(トウワ テイ)나 피치카토 파이브(Pizzicato Five)의 브레인 코시니 야스하루(小西康陽)까지 다양한 인원을 참여시킨 리믹스 앨범을 2000년 하반기에 발매하여 다시금 오리콘차트 8위에 자리한다.

m-flo - Miss You https://www.youtube.com/watch?v=KD59LJX2r38

그러나 2002년 원년 멤버였던 리사(LISA)가 탈퇴하는 시련을 겪은 엠플로는 1년의 공백 뒤 오히려 그 빈자리를 크리스탈 케이(クリスタル・ケイ)의 피처링으로 앞세워 차트에 복귀하게 된다. 이 후부터 엠플로는 게스트 보컬의 피처링을 중시한 'm-flo Loves Who?'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하였고 이 체제는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쳐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th)나 MC 몽 등 피쳐링에 많은 비중을 두는 방식의 힙합 솔로나 그룹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할 정도로 대중가요 안에서의 훌륭한 성공모델 중 하나가 되었으며, 특히나 'm-flo loves melody. & 山本領平(야마모토 료헤이)'의 이름으로 발매된 2003년 싱글 'Miss you'와 한참 전성기적 일본의 차트를 폭격하고 있던 국내 가수 보아가 참여한 싱글 'm-flo loves BoA'의 'Love Bug'는 각각 오리콘차트 8위를 기록하며 'REEEWIND'부터 이어진 3연타석 히트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보컬 리사(LISA)가 엠플로를 나갔지만, 결과적으로 엠플로만의 방향을 찾은 셈이다. (사진=구글)

Miss you에 매우 큰 영향을 받은 국내의 작품으로는 DJ 이지린 (허밍 어반 스테레오)이 주도해 만든 프로젝트 그룹인 '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의 2005년작 'Love Punch'가 있다.

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 - Luv Punch https://www.youtube.com/watch?v=IvWECfjOJJk

흑인 음악에 녹아든 일본 대중음악

2005년, 현재는 은퇴했지만 당시만 해도 이혼 후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며 고전하던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의 앨범 'Queen of Hip-Hop'이 오리콘차트 2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차트에 복귀한다. 속도위반 결혼에 이은 5년간의 결혼생활 이후 '끝났다'는 악평까지 받으면서 이미지가 하락했던 아무로 나미에였지만 코무로 테츠야 사단을 탈퇴한 후 평소에 흑인음악에 관심을 갖던 면모를 살려 앞서 설명한 엠플로의 버벌(VERBAL)과 프로듀서 이마이 료스케의 프로젝트 유닛인 'SUITE CHIC'에 보컬로 참여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발표된 합동싱글 'Lovin' it'이 오리콘차트 8위를 기록했으며, 아예 TLC를 키운 프로듀서였던 댈러스 오스틴과의 제휴를 맺으며 음악적으로 큰 전환기를 가지게 된다.

SUITE CHIC - UH UH https://youtu.be/0MzOOWl7a1g

시모(SEAMO) (사진=구글)

그 후로도 아무로 나미에는 종종 댄스힙합 위주의 곡을 선 보이며 일본 대중음악에서 힙합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곳에 나타난 신진 아티스트가 바로 시모(SEAMO)다. 시모는 사실 보컬 듀오인 퍼피(PUFFY)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 경력이 있었고, 이미 메이저 데뷔까지 마친 중고신인이었지만, 2006년 1년간의 공백기 후 발매한 싱글곡 'マタアイマショウ (다시 만납시다)'와 'ルパン-ザ-ファイヤ- (루팡 더 파이어)'의 연속 히트로 2006년 홍백가합전에 출전한다. 그 후에도 시모의 인기와 명성은 계속되어 2008년 쟈니스 사무소 소속의 아이돌 뉴스(NEWS)의 곡을 작곡해주거나 록 밴드인 스파이에어(SPYAIR)와의 콜라보를 성사 시키기도 했다.

SEAMO - マタアイマショウ https://youtu.be/YUF4IudAXn4

이런 시모와 더불어 새롭게 이름을 알린 유닛은 솔드아웃(SOUL'd OUT) 이었다. 2003년 데뷔한 솔드아웃은 변화가 많았던 음악장르와 영어 위주의 가사에 기반한 랩을 선보이며 호불호가 있었지만 오리콘 앨범, 싱글 차트에 늘 단골로 등장하며 대중적으로의 인기는 확실했고, 뿐만 아니라 대만, 한국, 중국의 이벤트와 라이브에도 자주 출연해 해체하기 전까지 아시아권 내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한 일본 그룹이다.

일본을 떠나 아시아까지 인지도를 확보한 그룹 솔드아웃(SOUL'd OUT) (사진=구글)

SOUL'd OUT - Dream Drive https://youtu.be/z1-PiiFDW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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