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나인 데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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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소년소녀에게 투표한 표들은 모두 날라갔다. (사진=구글)

 

엠넷에서 YG로 이적한 한동철 PD는 양현석 대표와 함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MIXNINE)'을 만들었다.

 

기존의 오디션과 달리 양현석 대표가 직접 기획사를 찾아가 연습생들을 뽑아서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한 팀씩 선발해 두 팀 중 한 팀만이 데뷔한다는 시스템이 프로그램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믹스나인은 엉망진창이었다. 모든 참가자가 연습생이라는 가정 하에, 믹스나인에서 만들어진 그룹은 영구적이라는 공지로 시작했는데, 참가자 중 기존 활동중인 그룹 24K, 로미오, 마이틴, 베리굿, 보너스베이비, 브로맨스 등의 수 많은 기존 데뷔한 아이돌 멤버들의 참가가 결정되면서 해당 팬덤들은 멘붕에 빠졌고, 결국 나중에서야 공식 트위터로 영구 그룹은 초기설정이며, 임시 그룹으로 활동할 거라는 공지가 뜨기도 했다.

 

믹스나인이 시작되고도, 수 많은 논란을 양현석 대표와 한동철 PD는 만들어냈다.

 

가장 최악은 양현석 대표의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선 일관성없는 모습이 컸다. 1회부터 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참가자를 배제하고 싶다며 몇몇 참가자를 탈락시켰으나, 응 씨 카이, 이수민, 허찬미는 합격했다. 참가자들의 인성을 본다는 말도 했으나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일진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던 한종연도 1차 합격자로 보이기도 했다. 또한 자극적 발언들도 시청자들의 비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중소 기획사의 임원진은 물론이고 참가자 김소리에게 나이를 빌미로 "28살이면 은퇴할 나이같은데."라는 발언이 가장 컸다. 참고로 YG의 산다라박과 박봄 역시 2NE1을 시작할때 적지 않은 나이였다.

 

K팝스타를 생각했는지 더욱 작정한 양현석의 혹평은 참가자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기분까지도 나쁘게 만들었다. (사진=JTBC)

 

그 외에도 동 시기에 KBS의 더 유닛(The UNIT)에 비해 형편없는 화제성으로 최고 시청률 2%대를 못 넘기면서 거의 파이널을 앞둔 12회에는 0.5%에 불과하며 큰 이슈를 얻지 못했던 아이돌학교, 소년24는 물론이고 가장 재미없다는 오디션인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보다도 못한 최악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평을 받았다.

 

심지어 출연료도 미지급 상태였다. 언론에서는 "참가자들의 간절함을 열정페이로 대신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고, 실제로 논란의 한동철 PD는 프로듀스 101에서도 출연료가 아닌 음원 수익금을 지급했으며, 믹스나인 역시 계약서상 참가자들의 출연료 지급에 대한 내용조차 없어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까지도 소속사에서 부담하는 최악의 열정페이 논란에 이르기도 했다. 

 

이렇게 논란으로 여자팀을 꺾고 올라온 '남자팀'의 작은 팬심마저 YG는 철저히 등을 돌려버렸다. 앞서 설명한 더 유닛의 남성 데뷔조 'UNB'는 각종 시상식 특별무대 및 타 프로그램 음악방송까지 출연한 반면, '남자팀'은 연습과 합숙은 물론 이고 팀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YG 측에서는 데뷔에 대한 별다른 연락을 주지 않아 예전과 마찬가지로 각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프로그램에서 수 차례 언급했던 4월 데뷔가 다가와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팬들이 반발하자 3월 16일이 되어서야 고작 양현석 대표는 자신의 SNS로 "상생. 꼭 이뤄 내야죠.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라는 알 수 없는 메세지만 남겨 종영 2개월이 지나는 동안 YG 측에서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데뷔를 하지 않은 여자팀이 승리했다는 평도 있다. (사진=JTBC)

 

결국 오늘 5월 2일 스포츠서울에서는 믹스나인의 데뷔 무산을 공식적으로 보도했다.

 

이는 절실함에 목마른 많은 연습생들과 그들을 응원한 많은 시청자들을 대놓고 우롱한 셈이다. 분명 YG 측에서는 0퍼센트에 가까운 최악의 관심으로 인해 화제성이 되지 않은 이들을 해외공연 및 앨범을 책임지기에 부담감을 느끼고 일치감치 손을 떼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듀스 101의 성공으로 인해 많은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오디션을 시작했다. 아이돌의 특성상 다시 재기하는 아이돌이나 긴 시간을 연습생으로 보낸 아이들은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YG는 그러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홍보효과로만 쓴 뒤, 실패하자 손을 놓아버린 책임감 없는 행동은 많은 팬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많은 기대를 하게 한 시청자들과 연습생들을 YG는 이용만 했을뿐이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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