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리히트 (Licht)
- 인터뷰
- 2018. 4. 4.
지난번 인터뷰했던 캐리 다이아몬드의 SNS을 보던 중 리히트(Licht)라는 팀에서 첫 싱글 '할증'이 발표되었다는 글을 보았다. 이에 황색언론은 바로 음원도 들어보고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도 접한 뒤 꽤 좋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는 생각에 캐리 다이아몬드를 거쳐 인터뷰를 요청했다. 리히트로는 첫 번째 싱글이지만, 이미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비모카(VIMOKA)와 뉴블랙(Newblack), 그리고 색깔있는 보컬 량영(Ryangyoung)까지 더욱 기대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도록 하자.
리히트 (Licht)
황색언론(이하 黃): 만나서 반갑다. 우선 각 멤버들 인사부터 부탁드린다.
뉴블랙: 리히트의 프로듀서 겸 래퍼 뉴블랙입니다.
비모카: 저는 리히트의 로드매니저 겸 래퍼 비모카입니다.
량영: 안녕하세요. 리히트의 보컬 량영입니다.
黃: 팀이라 그런지 합이 잘 맞는다. 두 분(비모카, 뉴블랙)은 쭉 음악 활동을 해오신 분이지만 이번에 리히트로는 첫 싱글이 나왔다.
뉴블랙: 네. 저희 팀 이름으로는 첫 싱글입니다.
黃: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앞서 비모카의 'Bebe'에서 세 분이 함께 하신 적이 있던데.
비모카: 네. '비모카 X 뉴블랙' 컬래버레이션 싱글에서 량영이 피처링해주면서 처음 합을 맞춰보았습니다. 그 이전에 모두 슈퍼가일(Super Geil)이라는 크루의 멤버들이고 그 중 합이 잘 맞는 셋이 모여 리히트가 되었습니다.
뉴블랙: 슈퍼가일의 멤버들 가운데 음악적인 지향점이나 감성이 비슷한 멤버 셋이 모여 만들어진 팀이 리히트입니다!
슈퍼가일 (Super Geil)
黃: 슈퍼가일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통점이 맞는 셋이 모인 것이군. 여러 사이트에서 소개된 바 있지만 그래도 묻고 넘어가자. 리히트라는 팀명은 어떻게 나온건가.
비모카: 량영이 만들었습니다. (웃음)
량영: 기존 그룹 이름인 슈퍼가일이 독일어로 '대박'이라는 뜻인데 새로운 팀 이름도 독일어중에 좋은 뜻을 가진 단어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보았고, 그 중에 독일어로 리히트(Licht)가 빛이라는 뜻입니다!
뉴블랙: 누구나 좋아하는 반짝거리고 빛나는것, 사람들에게 따스하게 다가가는 빛, 그리고 이중적으로 'Re Heat'라는 해석으로 다시금 뜨겁게 열정을 불태워보자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비모카: 그렇습니다!
黃: 안그래도 사전 조사 중에 둘 다 독일어로 시작되어서 독일과 뭔가 연관이 있나 궁금했었다. 앞서 말한 슈퍼가일이라는 크루에 대해 우선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비모카: 뉴블랙과 제가 2009년부터 함께 해오면서 주변에 아직 팔리지 않은 보석들을 영입하여 지금의 슈퍼가일이 되었습니다.
뉴블랙: 슈퍼가일은 래퍼, 피아니스트, 아트디렉터 등 다양한 분야들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크루입니다. 재즈, 클래식, 락 등의 다른 장르와 힙합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새롭고 다양한 방향의 작품을 만들고 있고요. 그런 슈퍼가일이 실험적이고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 리히트의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가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것이 지향점입니다.
뉴블랙 (Newblack)
黃: 좋다. 그 답변에 이어서 질문하겠다. 이번 싱글 프로듀서는 뉴블랙님으로 알고 있다. 팀 이름은 빛이지만 이번 노래는 상당히 어두운데...
비모카: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납니다!
黃: "더욱 빛나는" 할증이라는 곡. 어떻게 나왔는가.
뉴블랙: 할증이라는 곡의 처음 시작은 늘 그렇듯 작업을 마치고 새벽에 택시를 타며 집에 가는 길에 나왔는데요. 바쁜 낮과는 달리 혼자 있는 밤이나 새벽이 되면 외로움이나 그리움 같은 감정이 더욱 커지는 게, 지금 타는 택시요금 할증이 붙는것처럼 내 감정도 새벽이 되면 할증이 붙는다는 테마로 곡을 쓰기 시작했고, 저의 개인적인 감성이지만 또 멤버들이 이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줘서 좋은 곡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黃: '언제 이 노래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답변은 이미 나온것 같다.
뉴블랙: 아무래도 '할증'이다 보니 심야에 듣는게 좋겠죠. 혼자 있는 집이나, 혼술을 할때 또는 지친 퇴근길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쓰기도 했구요.
黃: 이번엔 비모카님에게 묻겠다. 자신의 파트 가사에 곱하기와 더하기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웃음)
비모카: 하하. 제가 이과에 공대 출신이라 가사를 쓰다가 그런 표현이 생각났습니다. (웃음) 초반 가사에는 '외롭다+그립다' 처럼 더하기도 나왔지만 점점 감정이 커지면서 '외롭다x그립다'처럼 곱하기로 도배를 해 감정이 배의 배가 되어버리는 구성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비모카 (VIMOKA)
黃: 팀웍이 좋아도, 결국엔 다른 사람의 감정이라 가사는 서로 다른 느낌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두 분은 거의 한 곡처럼 비슷한 감정인 점이 좋았던것 같다.
뉴블랙: 전생에 부부였나봅니다.
黃: 네. 좋은 사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량영: (웃음)
뉴블랙: 10년을 같이 음악 하다보니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하고 믿고 맡기면 좋은 곡이 나오기에 이번 곡 역시 그랬던것 같습니다.
비모카: 뉴블랙의 곡을 듣고 가사도 앉은 자리에서 바로 나왔습니다.
黃: 그 사랑하는 두 분사이에 끼어 계시는 량영님께 질문하나 드리겠다. 기존에 음악을 하던 두분에 비해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작년에 크루에도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하게 팀에 들어오게 된 이야기를 해달라.
량영: 네 맞습니다!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슈퍼가일입니다!!
비모카: 신비주의 소녀입니다. (웃음)
뉴블랙: 2015년부터 같이 작업을 하고 공연도 해왔었는데 Bebe를 같이 작업하면서 저희와 호흡이 잘 맞아 멤버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량영 (Ryangyoung)
黃: 뮤직비디오 이야기를 넘어가보자.
비모카: 우선 이번 뮤직비디오는 저희 멤버들이 각자의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뉴블랙: 가사와 곡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담고 싶어서 통영, 부산, 서울을 오가며 여러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찍은 영상의 편집을 저희 비모카가 직접 마무리했습니다. 저희는 멀티플레이를 추구하기 때문에 놀면서 혹은 일상에서 무언가 모티브를 찾거나 작업의 소스를 얻는 편입니다.
黃: 멋지다! 뮤직비디오와 앨범아트가 특히나 리히트라는 팀 이름과 너무 잘 맞았던것 같다.
뉴블랙: 네! 커버에 나오는 터널과 밝은 빛을 표현한 것은 량영의 아이디어입니다. 장소 선정도요!
팀명인 리히트와 아주 잘 어울리는 앨범아트.
黃: 세 멤버의 각각의 협업이 좋다. 이 인터뷰를 본 분들은 공연소식도 궁금해 할 것 같다.
뉴블랙: 이제 막 곡을 발매 한 시점이라 4월 4일 발매되는 비모카의 정규 앨범 쇼케이스인 '스프링 타임'이 리히트의 첫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쇼케이스는 4월 21일 저녁 7시 홍대 MHN 미디어센터에서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4월 26일에는 영화제 개막식 오프닝 공연이 잡혀있구요.
黃: 슬슬 마무리 질문으로 넘어가자. 앞으로 리히트에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뉴블랙: 할증 이후로 발매 될 곡은 당연하지만 할증과는 다른 장르, 리듬, 분위기의 곡들의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기다려 주시면 더 멋진 음악 들려드리겠습니다.
黃: 알겠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리라 생각한다.
량영: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뉴블랙: 감사합니다!
黃: 마지막으로 정말 진부하지만, 각 멤버들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과 함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뉴블랙: 저희 리히트 첫 곡 '할증' 많이 사랑해주시고 이번 봄부터 새롭게 공개될 곡들 기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말하고 나니 정말 멘트가 진부하네요 (웃음)
비모카: 제 이름의 뜻이 '해탈'이라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해탈의 경지에서 나뿐 기운 없이 즐거움만이 가득한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도 해탈의 경지까진 아니지만 너무 욕심에 사로잡혀 살기보다 조금은 내려놓고 많이 웃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량영: 리히트라는 이름처럼 많은 이들에게 빛과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더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빛은 어떤 것에 반사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색으로 보여진다. 앞으로 여러 음악들에 반사되어 보여질 많은 색의 리히트를 황색언론에서도 기대한다. (모든사진제공=비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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