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복분자주
- 인터뷰
- 2018. 3. 1.
황색언론의 2월이란 긴 슬럼프 같은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에게 핫톡을 제의했었지만, 답변조차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오더라도 한 두 마디에 단호하게 거절당한 일도 많았다. (모 BJ분은 "놉!" 한 마디로 거절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암흑의 2월의 끝자락에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하신 복분자주님이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신 이번 주인공 복분자주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황색언론 (이하 黃):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선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린다.
- 안녕하세요. 일반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복분자주라고 합니다.
黃: 너무 반갑다. 우선은 호칭부터 짚고 넘어가자. '복분자주'님이라고 부르면 되겠는가.
- 음. 네 그게 편하시겠네요.
黃: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이름인가. 복분자주라는 이름.
- 하핫 다들 궁금해하시는 질문인데 사실 복분자주를 마시다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게 되어서 그냥 장난 삼아 고른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많은 분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닉네임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웃음)
黃: 평소에 술을 좋아하시나.
- 술 좋아해요. 종류는 잘 안 가리는 것 같아요. 아. 요즘은 줄여서 '주님'이라고 부르는 분도 계시구요.
黃: 오! 이름을 줄이다 보니 의도치 않게 복분자주님을 찬양하게 되어버린.
- 네. 그러게 말이에요. 찬양을 해주시더라구요. (웃음)
黃: 물론 충분히 인스타그램을 보면 찬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 주님을 모시고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언제 흥미를 가지고 어떻게 모델을 하게 되었나.
- 처음에 시작하게 된 건, 여느 일반인 모델님들처럼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작가분께서 연락을 주셔서 촬영을 해보게 됐어요!
黃: 그냥 일상 사진도 엄청 매력적이라 연락이 갔던 것 같다. 그렇게 촬영을 하다가 어떤 점에서 촬영의 매력을 느꼈나.
- 아. 사실 20대 초반에 외국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어느 장면을 보고 반해서 촬영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 장면 사진 있어요!
黃: 아. 리한나(Rihanna)의 엄브렐라(Umbrella) 뮤직비디오다.
- 네.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여체의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 최종 촬영 목표가 그 사진이에요.
黃: 최종 촬영 목표 이야기도 하셨는데, 지금 나의 모델의 위치가 어디쯤이라 생각하나. 흥미? 직업? 취미?
- 저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괜한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그 일이 금방 질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도 취미라고 생각하고 항상 즐겁게 촬영하고 싶습니다.
黃: 좋다. 좀 더 촬영 이야기를 해보자. 촬영을 하면서 작가분과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다. 촬영하면서 어떤 일들에 기분이 좋았었나. 어떤 한 마디에 힘이 되었다거나.
- 음... 한국에 저 같은 모델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없을 거 같다 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요. 그 말이 가장 기분 좋더라구요. 그리고 촬영 도중에 작가님들이 컷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하실 때가 가장 뿌듯해요!
黃: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촬영 콘셉트가 있나.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콘셉트는 가면 촬영이에요. 제가 얼굴을 비노출로만 촬영을 하기 때문에 작가님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이번에 여우 가면에 도전을 했는데 반응이 꽤 좋더라구요!!
黃: 아. 그 사진 나도 좋았다. 실은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사진을 고를 때 첫 번째로 골랐던 사진이기도 하다.
- 헤헤 감사합니다.
黃: 조금 비슷한 질문이긴 하지만 콘셉트랑은 조금 다를 것 같다. 촬영 때 내가 입어보고 싶은 옷이 있나.
- 몸 선이 딱 드러나는 맞춤 드레스를 입고 촬영해보고 싶어요. 보통 원피스라던가 드레스들은 사이즈가 절대 안 맞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워낙 세서 도전해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黃: 또 지금과 다른 매혹적인 섹시함이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 인터뷰를 빌미 삼아 내가 사줄 수는 없지만, 협찬이라도 한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어휴 드레스 협찬해주시면 그거 입고 시집가겠습니다. (웃음)
黃: 옷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하자.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로 입나.
- 평소에 몸이 드러나는 딱 붙는 옷을 주로 입어요. 골지티 정말 좋아하구요. 티셔츠 같은 건 입으면 옷이 떠서 엄청 부해보이거든요.
黃: 음. 잠시나마 상상을 해보았다.
- 상상하지 마시고 직접 보시죠. (웃음)
黃: 하지만 힘이 난 일도 있겠지만, 분명 화가 나거나 힘든 일도 분명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 어떤 일들이 있었나.
-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촬영 초반에 아무것도 모를 때는 작가도 아닌 분들이 작가 인척 카메라를 들고 촬영 중에 어떻게든 벗기려고 하는 경우를 워낙 많이 겪었어요. 특히나 처음 시작하는 모델님들이 정말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일들 때문에 처음 연락 오는 분들께 경계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黃: 촬영을 충분히 숙지하고 가는 게 중요하겠군.
- 네. 경계를 하고 그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촬영하는 게 저에게 훨씬 도움이 되더라구요.
黃: 이 인터뷰를 많은 모델분들이 참고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도 다음 질문이 복분자주님의 몸에 대한 질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어디인가.
- 저는 쓰리 사이즈 부분이요. 가슴, 허리, 골반
黃: 오! 동감한다. 그렇다면 쓰리 사이즈가...
- 인스타에는 공개를 해놨는데 37-26-37입니다!
黃: 아.. 그렇다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속옷 사이즈까지 물어볼 수 있을까.
- 이건 비밀이었는데 75G입니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 외국 사이즈로 재봤는데 34DDD 더라구요.
黃: 헉 대단하시다. 이번 인터뷰에 실어도 되겠는가.
- 네 특별히 (웃음)
黃: 감사합니다. (꾸벅) 이번에 사진집에도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홍보를 부탁한다.
- 네! 이번에는 모델 4분과 함께 쿠이쿠(@cooicu)작가님의 사진집 'SOU'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반응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 작가님과 함께 단독집을 내기로 했어요!
黃: 와! 단독집 내면 또 홍보 인터뷰 부탁드린다.
- 네 좋아요!
黃: 아쉽게도 인터뷰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복분자주님의 사진 작품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느껴줬으면 하나.
- 제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쓰여있는 'Woman's body is beautiful'이라는 말 그대로 여체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선정적으로 본인들의 자극용으로만 봐주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黃: 마지막 스페셜 질문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다. 복분자주님에게 '여자의 곡선'이란.
- 신이 만든 선(線)
黃: 멋진 답변이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본 분들에게 끝 인사 부탁드린다.
- 많은 분들께 이미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댓글 중에 가장 힘이 되었던 게 '처음엔 선정적으로 보았는데 지날수록 예술적으로 보게 되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선정적으로만 보시지 말고 여체의 아름다움에 대해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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