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설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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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언론이 네이버에 있던 시절, 당시 신인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던 신인 트로트 가수 설하수양의 블로그를 보고, 인터뷰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아직은 지켜봐달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하지만 다시금 황색언론이 새로운 곳에서 새로워진 모습으로 변신한 뒤, 다시금 인터뷰 요청 돌직구를 던졌고, 이번에는 그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올해 나이 20살의 당찬 새내기의 매력을 가진 트로트 가수 설하수의 인터뷰를 황색언론에서 가져보았다.

 


 

설하수 (雪下水)

 

황색언론 (이하 黃): 드디어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우선 황색언론 독자들과 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 안녕하세요. 주거니 받거니로 활동 중인 신인 트로트 가수 설하수입니다.

 

黃: 시작인사부터 완벽하다. (웃음) 설하수를 처음 보는 독자분들이나, 앞으로 팬이 될 분들을 위해서 뻔한 질문 몇 가지부터 하고 시작하겠다. 설하수라는 가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저희 엄마께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기 쉽게끔 유명 화장품 브랜드[각주:1]를 비슷하게 해서 지어주셨습니다!

 

黃: 가수가 시작되기 전에 전국노래자랑 (2015년 연말결선 최우수상) 에서 먼저 얼굴을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이야기를 조금만 해달라.

 

-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어버이날 쯤이었을 거에요. 그때 주민등록증을 만들러 동사무소에 갔었는데, 거기 바로 앞에 전국노래자랑 팻말이 붙여져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께서 여기 한번 나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콜!"을 외치고 나가게 되었는데 운좋게도 예선통과가 되고, 상을 받았어요. 결국 연말결산까지 가서 최우수상을 타게 되었어요.

 

黃: 하지만 전국노래자랑에서 성적을 거둔 것과, 그래도 직업인 가수가 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이었을것 같다. 처음부터 가수가 될 생각이 있었나?

 

- 네. 원래 어렸을때부터 가수가 꿈이어서, 지금도 그 꿈을 이루게 된 것이 너무나 행복해요.

 

전국노래자랑때에는 정말 마음 편히 즐겁게 부르러 나간것이었고, 지금 가수가 되고 나서는 조금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아무래도 가수라는 직업이 되다보니 예전처럼 마음 편히만 부를 순 없는 것 같더라구요. 사람들 앞에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건 정말 좋고 행복하지만...

 

黃: 아무래도 스킬적인 부분까지 생각해야 하는?

 

- 네. 기술적인 것도 물론이고, 감정전달을 조금 더 섬세한 부분까지 잘해야 하고 표정, 제스처 등 다양한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기에 마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黃: 그야말로 17학번 새내기에, 꽃다운 나이 스무살이다. 활동으로 인해 힘든건 알지만 지금의 스무살과 대학 새내기 두 가지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 아아 지금 즐긴다고 생각하긴 어려워요. 아직 신인이라 이름과 노래를 많이 알려야 하고, 또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기에 제대로 해야해서 활동이 들어오면 마다할 수 없이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사장님께서 잘 스케줄 조정을 해주시긴 하시지만 여기저기 다니며 노래를 하고 있어서 요즘 학교는 잘 못 다니는게 너무 아쉬워요.

 

黃: 게다가 원했던 학과(방송연예과)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배우고 싶은 부분이 아쉽겠다.

 

- 네. 제가 중학교 3학년때부터 가고 싶었던 대학교라, 입시준비를 1년동안 엄청 열심히 해서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서 제대로 배울 시간도 안되어서 많이 아쉽구요. 대학생활의 꿈도 많이 꿨었는데 생각보다 대학생활을 못하고 있어서 많이 아쉬워요.

 

黃: 하지만 내년에는 더욱 꽃다운 나이 21살일테니, 더욱 좋은 추억과 공부 많이 하시기를 바라겠다.

 

- 네. 감사합니다아 (웃음)

"전통 트로트도 정말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함께 즐거워질 수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어요"

黃: 본격적인 음악 이야기로 가보자. 인터뷰를 처음에 한다고 요청을 하고나서부터 대략 10일동안 설하수님 노래 5곡을 반복해서 한 곡당 100번은 들었을거다. 유투브 영상도 제법 보고...

 

- 오모오모 감동이에욜!

 

黃: 어린 나이에 트로트 가수를 할 수는 있지만 퓨전 트로트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정통 트로트쪽이다.

 

- 네네. 엄마께서 워낙 제가 애기때부터 트로트를 많이 들려주시기도 했고, 더 올라가면 외할아버지께서도 좋아하셔서 엄마께 많이 들려주시고,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트로트 사랑이 많은 영향이 된 것 같구요. (웃음) 제가 느끼는 걸로는 전통 트로트쪽에도 정말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함께 즐거워질 수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어요.

 

黃: 하지만 설하수님의 목소리가 앳되고 깔끔한 느낌이 묻어나서 슬로우 템포의 트로트임에도 밝고 경쾌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멜로디는 정통 트로트지만, 목소리가 퓨전 트로트같은 매력이 있어서 오히려 앞으로 큰 장점으로 부각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오우 정말 감사합니다. (웃음) 제가 발라드도 좋아해서 약간 그런가봐요.

 

黃: 좀 더 음악 심화학습으로 들어가보자. 첫 미니앨범에 다섯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인 '주거니 받거니' 혹은 '부킹'은 가끔 유투브 영상 등에서 볼 수 있었지만, 모든 노래에 대해서 설하수님이 조금씩 코멘트를 해주신다면 듣는 분들도 더 좋을 것 같다.

설하수 - 주거니 받거니/몰래몰래/부킹 (2017)

 

1. 주거니 받거니

 

- '주거니 받거니'는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인생도, 칭찬도 술잔처럼 주거니 받거니한다는 노래에요. 아직 어린 제가 부르기엔 약간 미숙한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것 같지만, 저만의 느낌으로 부드러울땐 한 없이 부드럽게, 또 내지를땐 힘차게 부르는 노래에요.

 

2. 몰래몰래

 

- '몰래몰래'는 첫사랑 또는 짝사랑 느낌이 나는 귀여운 곡이에요. 몰래몰래라는 단어 자체가 수줍은 소녀의 마음을 담은듯한 분위기의 통통 튀는 노래구요.

 

3. 부킹

 

- '부킹'은 진짜 그 부킹에 대한 노래에요. (웃음) 남자가 절 좋아하지만, 그 마음을 저는 몰랐다는 상대편이 저를 짝사랑 하는 느낌의 노래에요. 특히 이 노래와 다음 트랙인 '그 남자'는 설운도 선생님께서 저에게 잘 맞을 것 같다고 주신 곡이어서 20살의 느낌을 살려서 부른 노래에요.

 

4. 그 남자

 

- 그 남자라는 곡도 설운도 선생님이 주신 곡인데요, 어떤 남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제 마음을 가져갔다는, 혹은 제 마음을 뺏어갔다는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5. 소중한 사랑

 

- 소중한 사랑은 부모님의 이야기에요. 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게, 가족도 사랑하는 사이니까 부모와 자식들 사이의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들려드리는 곡이에요.

 

黃: 다섯 곡에 대한 소개 고맙다. 앞으로는 설하수의 노래를 듣는 많은 분들도 알고 들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는 조금 음악에 대한 재미있는 질문으로 넘어가보자. 발라드도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트로트가 아닌 노래중에 내가 한 번쯤 내 무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나?

 

- 음... 백지영 선배님의 '사랑 안해'라는 곡이요. (김인철)작곡가님께 처음 들려드린 곡이 이 곡 이기도 하고, 그 분께서 감정이 좋다고 해주셨던 곡이라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黃: 오! 꽤 목소리와 느낌이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 노래에 피쳐링 혹은 듀엣을 하고 싶은 가수가 있나? 이 역시 트로트 가수 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상관없다.

 

- 설운도 선생님께 곡을 받아서인지는 몰라도, 선생님과 한번 같은 무대에서 듀엣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저에게 소중한 팬분들이 많이 생겼을때, 저만의 미니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黃: 실은 트로트 음악을 많이 듣지 않지만, 나 역시 유일하게 좋아하고 잘 듣는 가수가 그 분이다. 꼭 듀엣이 성사되기를 바란다. 지금도 여러 무대를 누비고 있지만, 이런 무대에서 한번쯤 콘서트 혹은 공연을 해보고 싶은 무대가 있나?

 

- 제 노래를 정말 좋아해주시고, 저에게 소중한 팬분들이 많이 생겼을때 저만의 미니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저만의 무대이기에 팬분들과 조용조용히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黃: 실은 요즘 드는 생각인데 굳이 인디 뮤지션뿐 아니라 설하수님 같은 트로트가수들도 인디 뮤지션이 서는 관객들과 가까이 있는 작은 클럽 혹은 공연장이나, 소극장에서 무대를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음악과 그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은 같으니까 가까이서 공감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같을 것 같다.

 

- 오호!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저도 무대가 작아서 팬분들과 가까이 하면 할수록 가까이 얘기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黃: 그야말로 천상 가수신거 같다. 인터뷰를 하면서 대부분의 가수들에게는 이 질문을 하는 것 같다. 공식적인 마지막 질문이다. '이런 곳에서 내 노래가 나오면 정말 좋겠다' 하는 장소가 있나?

 

- 정말 어디서든지 제 노래가 나오면 좋은데, 길거리에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딱 들으면 정말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 길거리에 걸어가다가 갑자기 '훅!' 하고 들려오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黃: 역시 그럴때가 가장 기쁠 것 같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 감사합니다. (웃음) 앞으로 그런 날이 오기를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죠!

 

黃: 헤어지기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끝인사 부탁드린다.

 

- 앞으로도 트로트계의 큰 별이 될 수 있도록, 지금도 물론이고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은 행사와 무대에 서서 많은 관객분들과 노래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가수 설하수가 될게요!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黃: 아 정말 수고하셨다.

 

- 넵!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웃음)

늦은 스케줄로 피곤했을 설하수님에게 부탁을 드려 인증샷을 받아냈다. 이제 막 가수로서의 첫 걸음을 뗀 설하수님을 황색언론도 응원한다. (사진=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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