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벌룬' 절대적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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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학가 및 유흥가가 즐비한 거리에서는 '해피 벌룬 (Happy Balloon)' 라는 일명 마약 풍선이 유행이다. 풍선안에 기체를 들이마시면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에서 이와 같은 별명이 붙었다. 실제로 홍대 등지에 가면 싼 가격에 해피벌룬을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팔려는 판매자들은 무료로 권해보기도 한다. 외국인이든 미성년자던, 누구든 상관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인터넷에서도 휘핑가스를 고작 천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혹은 해피벌룬 소형주입기를 싼 가격에 살 수 있을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나 심지어 술집 안에서도 직접 판매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만 해도 해피벌룬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진=포털사이트 캡처)

 

풍선안에 들어있는 기체는 아산화질소(N2O)다. 정신과나 치과 등에서 마취보조제로 사용되는 가스이지만, 휘핑크림 제조등의 식품용으로도 쓰기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피터 나젤(Peter Nagele) 미국 워싱턴대학 교수는 2014년 우울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 비교실험을 통해, 아산화질소가 중증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민간인들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심각하다. 이렇게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아산화질소를 잘못 사용하거나 남용할 경우에 체내 산소 농도가 떨어져 뇌세포가 손상되고 질식, 구토, 기억상실 등이나, 특히나 술과 함께 병용할 경우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음주 혹은 만취 시 이러한 유혹은 더욱 강하게 오기에 더욱 큰 위험이 따른다.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흡입하는 방식이다. (사진=네이버)

 

이미 해외에서는 파티 중 아산화질소를 과다 흡입해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이에 미국과 영국에서는 의료용이나 식품첨가물 등 허가된 용도 이외에는 아산화질소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현재 한국 정부당국에서는 아산화질소는 중독성이 없다는 이유로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따라서 오용 및 남용을 막을 법적 규제가 없는 것이다. 황색언론 역시 홍대에서 직접 해피 벌룬을 파는 젊은 이들을 포착했다. 풍선을 들이마신 뒤 막 웃는 사람들을 보고 마약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으나, 해피 벌룬을 파는 아이들은 이걸 술에 넣어 마신다는 등의 변명으로 경찰을 보내버렸다. 경찰 역시 이게 마약으로 단속할 수 없는 이유로 단순히 경고의 메세지만을 남기고 떠났다.

 

블로그에서도 음식을 리뷰하듯 해피 벌룬의 흡입법도 간간히 올라온다. (사진=네이버)

 

하지만 떠난 직후 그들은 곧바로 경찰을 비웃으며, 얼마의 돈을 벌었다는 자랑과 함께 이건 단속대상이 아니라 괜찮다며 술을 마시는 중국인 및 외국인들과 음악을 하는 이들 혹은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또 다시 판매를 자행했다. 지금 현재 해피 벌룬을 검색만 해도 블로그 등지에서 음주와 함께 해피 벌룬을 마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기도 한다. 현재 관련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아산화질소 관리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러한 환각 증세로 어떠한 사고가 혹은 범죄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값싼 가격에 성인 뿐만 아닌 어린 청소년들까지도 해피벌룬을 쉽게 접하고 있다. 또한 이제 수도권 등지를 떠나 대구, 부산 등의 광역시에서도 해피 벌룬은 퍼져나가고 있다. 당국의 철저한 조사 및 절대적 규제가 필요하다.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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