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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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대선. 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18대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씨가 국정농단 등에 의한 탄핵소추가 헌재에서 가결되어 파면되는 바람에 벌어지는 '대통령 보궐선거' 이다. 그러나 보궐선거 임에도 대통령이라는 지위의 무게와 선거에 따른 사회적 비용등을 고려하여 임기는 다른 보궐선거들과 달리 5년을 꽉 채운 선거가 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대선은 개헌이 되지 않는 한 3월즈음에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보궐선거임에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여러모로 신기한 경험이긴 하다.

 

그는 왜 '보통사람'이고자 했을까?

 

처음으로 무우상이 대통령 이라는 사람을 인지한 것은 '노태우' 였다. 훗날 12.12와 5.18, 하나회 등을 알게되기 전까지 그냥 어린 무우상에게 노태우란 사람은 대통령 이라는 직함으로 불리는 높은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 노태우 라는 대통령에게 특이할만한 점이 하나 있었다. '보통사람'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자신을 선전했다는 점이었다.


그는 왜 '보통사람'이고자 했을까?


일반적으론 서민대통령, 당신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 평범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탱크와 총을 앞세워서 정권을 잡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면서도 친근함을 전달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흔히들 자신들의 자식이나 지인들에게 '평범한게 제일이야' '평범하게 살아'라는 조언을 하고는 한다. 그 평범함의 가치는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모난 돌이 되어 정에 맞을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커다란 집단의 일부가 아니면 불안해 하는 대한민국의 서민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 같다. 요즈음은 시대가 조금씩 바뀌어 창의성과 개성을 요구하고, 다름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까지 하는 시대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아들, 내 가족이 아닌 티비에서나 나오는 일부 독특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서로에게 평범함을 요구하고 때로는 강요하기 까지 하는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평범하다는건 어떤 것이고 평범한 사람, 보통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


수학을 잘하는건 아니었지만 뼛속까지 공대생에 엔지니어 마인드인 무우상은 이런 공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혹자는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라는 말까지 했다던가. 그렇다면 평범하다, 보통이다 라는건 '어떤 사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것과 같은 선택을 하는 일' 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평범함의 정도는 10명의 사람중에 6명이상 9명이하가 선택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평범함 계수 k = (10 - h) 에서 h = 1이상 4이하의 정수라 하자.

그리고 일생동안 벌어지는 사건의 갯수를 n 이라고 하면 lim (k / 10)^n  이 되므로 결국 0에 수렴한다. n->∞ 

따라서 수많은 사건에서 항상 평범한 선택을 하는일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고 평범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게 무우상의 결론이었다. 그리고 저 생각을 한 이후로는 평범함에 대한 열망이나 동경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 저 이야기를 하면서 환상을 깨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다. 어떠신가? 무우상의 결론에 여러분들도 동의하시나? 역시나 대선 전날까지도 한가한 소리를 늘어놓아 보았다. 과연 언제쯤 맛집이야기는 시작될 것인지...

Copyright ⓒ 무우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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