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쇼케이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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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출신의 미야와키 사쿠라와 김채원이 합류한 그룹, 쏘스뮤직과 플레디스를 인수하면서 대한민국 4대 대형 기획사의 하나가 된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쇼케이스가 지난 5월 2일 서울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필자 역시 운 좋게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인해 쇼케이스에 당첨이 되어 꽤 고된 일정이었지만 당일치기로 쇼케이스에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 시간은 평일을 감안한 듯 직장인 팬들의 시간까지 맞춘 오후 8시에 이루어졌다.

 

르세라핌 쇼케이스 행사장인 장충체육관

 

티켓 배부가 오후 6시 30분부터 이루어졌기에 이른 5시 정도에 도착해서 행사장을 한번 둘러보았다. 한두 군데 입구에 홍보물이 붙어 있는 게 아니라 빅 이벤트 스포츠 경기라도 벌어지듯 장충체육관 구석구석에 르세라핌의 대형 홍보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고, 들어가는 공연장 입구부터 곳곳에 르세라핌의 블랙 로고로 장식해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티켓 배부 시간에 맞추어 다시금 행사장에 가니 제법 많은 인원들이 표 수령을 위해 네 줄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해제가 이루어졌기에 제법 많은 2천여 명을 쇼케이스로 초대했고 그 긴 줄을 직접 눈으로 보니 그 인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대부분 한국 팬들로 이루어졌지만 행사장 곳곳에 외국어도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글로벌한 팬층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 르세라핌의 로고와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소속사에서 마련한 웰컴 키트와 슬로건을 나누어주었는데, 특히나 키트가 마치 샤넬 패키지 구성과 비슷한 시스템이라서 고급스러움을 주었다. 키트의 구성품은 응원 미니 라이트봉과 멤버들의 포토카드로 이루어져 있었고, 현재 많게는 2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재판매가 되고 있다는 후기도 들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웰컴 키트, 미니 라이트봉과 한정판 포토카드가 담겨 있었다.

 

표를 받고 자리를 확인하니 운 좋게도 꽤나 스테이지에 가까운 자리를 배정받았다. 완전 A급 1열은 아니었지만 무대를 빙 둘러서 앉는 배치이기에 좌석 앞쪽에 시선을 가리는 요소 없이 편하게 무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무대는 마치 패션쇼장의 런웨이와 같은 느낌으로, 앞선 키트와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하이브의 전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후 MC를 맡은 신아영 아나운서 역시 크게 재미를 주기보다는 조용하지만 안정된 톤으로 앞선 이미지와 같은 느낌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대략적인 행사는 스테이지의 정문이 열리면서 리더 김채원을 필두로 사쿠라, 카즈하, 허윤진, 김가람, 홍은채가 모델처럼 등장해 포즈를 잡고 곧바로 타이틀곡 'FEARLESS' 무대를 이어나갔다. 지난번 권은비 쇼케이스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확실히 공연의 웅장한 사운드 및 화려한 조명과 스테이지가 결합된 무대가 음원에 비해 압도적인 느낌이 있었다. 타이틀곡 FEARLESS의 소감은 첫 앨범부터 친근한 대중적 이미지보다는 스테이지 입구부터 전반적으로 만든 '스타일리시' 한 느낌과 시작부터 글로벌 팬들까지 공략한다는 하이브라는 대형 소속사에서 걸그룹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의상과 스테이지 모두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였다.

 

무대 의상 역시 단순하게 예쁜 옷을 입었다기 보다는 대형 소속사답게 깔끔한 명품 무대 의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너무 과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무대에서의 분위기는 아이즈원 마지막 1년간을 코로나로 인해, 또 나머지 1년을 새 그룹 준비로 인해 거의 2년 만에 대면을 맞이하게 된 김채원과 사쿠라에 대한 호응과 반응이 강렬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새멤버 카즈하에 대한 환호성이 커지는 느낌을 받았고, 쇼케이스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되는 인기가 느껴지고 있다. 막내를 맡은 홍은채는 어린 멤버들이 데뷔 이후 낮을 가리는 것과 달리 상당히 밝은 이미지로 일관했으며, 프로듀스 48에서 선보인 허윤진 역시 어느 정도의 팬덤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논란에서 완전하지 못한 김가람의 경우는 무대에서도 주눅이 든 모습이 느껴졌고, 최대한 말을 아끼는 느낌을 받았다.

 

Blue Flame 무대

 

쇼케이스 공연은 커플곡 'Blue Flame'의 무대를 끝으로 대략 1시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확실히 대기업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걸그룹답게 일관적인 블랙 이미지와 강력한 로고, 그리고 웰컴 키트, 무대 의상, 런웨이 같은 화려한 스테이지를 봤을 때 하이브에 거는 르세라핌의 기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르세라핌이 가야 할 길이 쉽지는 않다. 아이즈원 팬덤을 안고 가야 할 새 팬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멤버의 구설수, 그리고 처음부터 과감한 글로벌 팬을 노리기 위한 선곡으로 인한 대중성의 부재는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역대 걸그룹 데뷔 초동 신기록, 시작부터 웹과 지상파를 가리지 않는 예능 데뷔까지 르세라핌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르세라핌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사진=황색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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