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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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최연소 참가자, 나이 답지 않은 훤칠한 168cm의 키(현재는 173cm), 1회 차부터 최종회차까지 단 한 차례도 데뷔 순위 밑으로 내려가지 않은 스타성, 그리고 최종 1위까지 이 모든 게 프로듀스 48 당시 장원영이 달고 있던 대명사 같은 수식어였다. 그 이후 여성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이와 비슷한 최연소 참가자가 나타나기만 하면 팬덤 및 매체에서는 '제2의 장원영'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때가 있지만 이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장원영 (사진=구글이미지)

 

장원영은 단순히 어리고 키만 큰 친구가 아니다. 프로듀스 48에서 아이즈원(IZ*ONE)을 거쳐 아이브(IVE)로 거듭나기까지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무대 소화 능력과 다채로운 표정, 게다가 막내 포지션인 그녀만이 가질 수 있는 귀여운 매력과 동료 언니들을 향한 애교, 그리고 팬들에 대한 태도까지 소위 말하는 육각형 능력치를 가득 채운 본 투 아이돌(Born To Idol)의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끝없이 업그레이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데뷔 초기 당시 무대에 비해 비음 섞인 보컬이 약점으로 평가되었으나, 아이브로 넘어가면서 전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충분한 인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타 아이돌 이상으로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적극적으로 하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한다.

 

장원영은 단순히 어리고 키가 큰 아이가 아니다. (사진=구글이미지)

 

하지만 원영이 받는 주목 만큼이나 각종 SNS에서는 그녀를 향한 질투 어린 악성 루머나 자극적인 썸네일이 유독 많다. 아이즈원 초기 활동 당시 멤버를 노려보는듯한 사진이 느닷없이 떴고, 이후 영상만 봐도 렌즈로 인해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대중들은 교묘하게 찍힌 순간만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그 이후 잊힌 것 같았던 일인줄 알았으나, 활동 후기쯤의 인터뷰에서 고치고 싶은 습관 중에 눈을 깜빡이는 버릇을 말해 놀라게 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그 찰나의 순간의 모습까지 고치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무렵 안무를 대충한다는 태업 논란의 공격이 있었다. 당시 코디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기사에서는 머리를 돌리지 않는다는 둥 이른바 '움짤'까지 써가며 앞선 상황과 같이 공격을 일삼았다. 그리고 지난 1월 웰컴 K-POP 클릭 콘서트에서 무대 도중 무릎에 출혈로 인한 부상이 생겼음에도 개의치 않고 안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아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까지 춤을 추는 모습을 칭찬하는 기사도 화가 났고 그런 모습을 이기려는 원영의 모습도 참 짠했다.

 

우리는 무릎에 피가 나면서도 웃는 아이돌에 환호를 보내야하나 (사진=구글이미지)

 

아직 많은 매체와 대중들은 여전히 그녀의 찰나의 순간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눈빛, 표정, 몸짓, 화장, 행동까지 세세하게 바늘처럼 찍어대며 공격하고 있는 데다, 미흡한 소속사의 대처 역시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팬들도 역시 원영을 욕하는 안티를 재공격하기에 바쁘지만 그 시간에 좀 더 원영을 지켜주고 보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때 소모품처럼 버리는 아이돌 업계에 대해 비난의 글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이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들도 마찬가지다. 벌써부터 '제2의 장원영 찾기'를 운운하며 "너는 이제 스타니까 이런건 세금이야" 라며 억측의 흐름을 당연하게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장원영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무궁하게 빛날 스타를 우리는 또 잃을 수 없다.

 

장원영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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