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션엘 (Sean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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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네이버 황색언론 시절, 첫 인터뷰의 주인공이었던 션엘(Sean L)이 그 후로 1년이 살짝 넘은 지난 7월 31일에 그의 첫 정규앨범 'RIDE OR DIE'를 들고 왔다. 1년 동안 바뀐 그의 모습과 음악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황색언론(이하 黃): 지난 네이버 시절 인터뷰한 날짜를 보니까 2016년 6월 24일이더라. 1년만의 인터뷰인데 간단하게 인사부터 부탁한다.

 

- 쉬지 않고 열심히 음악하고 있다. 특히나 첫 번째 정규앨범 준비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기모찌!

 

黃: 뭐 앨범이야기가 곧 근황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1년간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만 더 말해보라.

 

- 1년동안 비슷했다. 음악 열심히 했고, 코쿤에서 호스트엠씨로도 계속 활동중이었다.

홍대 클럽 코쿤에서 호스트엠씨로도 활동 중인 션엘 (사진=본인제공)

黃: 큰 변화는 없군. 거두절미하고 앨범이야기로 들어가자는 말로 알겠다. 우선 앨범 타이틀이 'RIDE OR DIE'다. 첫 번째 싱글을 낸 시간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돌아서 낸 정규 1집인데, 앨범 타이틀에 대해 설명해달라.

 

- 말 그대로 "RIDE OR DIE". 죽거나 말거나 한 길만은 간다는 내 의지에서 만들었다.

 

黃: 이번 앨범에도 저번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는 라직(Lozik)과의 곡이 많다. 또 하나 눈여겨 볼만한게 프로듀서에 베니(Benny)라는 분이 이번 앨범의 절반 이상 곡을 프로듀싱한것 같은데, 어떤 사람인가.

 

- 사실 원래라면 나와 라직과 둘이서 프로젝트로 시작한 앨범이다. 그러다가 라직이 개인사정으로 내 솔로 정규로 전환이 되었고, 코쿤에서 같이 호스트엠씨로 하다가 알게 된 드러머 출신 프로듀서 겸 싱어인 베니를 알게 되면서 앨범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베니는 과거에 드러머 유망주였고, 여러 상도 받았던 실력있는 친구다. 함께 참여한다는 취지에서 프로듀싱에 많이 도와줬다.

 

아 그리고 라직이 같이 궁합이 잘 맞는 래퍼가 있으면 계속 함께 음악작업 하고 싶다. 하지만 라직이랑은 이제 너무 많이 해서 당분간은 쉴 예정이다. (웃음)

이번 앨범에도 라직(우측)과 많은 작업을 한 션엘 (사진=본인제공)

黃: 두 아티스트를 설명한 김에 앨범에서의 피쳐링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설명해달라. 199X란 아티스트부터.

 

- 199X는 뉴욕출신 흑인래퍼이며 현재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활동을 하는 실력파 랩퍼다. 나랑 같은 뉴욕출신이라 친금감이 더 들었고,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작업을 할 예정이다.

 

黃: 일본 아티스트인, 야스 이치방(Yas Ichiban)과 살몬(Sermon)은?

 

- 야스는 일본 나고야 출신으로 한때 'Nobody Knows'라는 한국으로 따지면 DJ DOC급의 대중적인 힙합 팀 멤버이며 유명래퍼인 'AK69'과도 함께 작업하면서 일본 전역에 많이 알려져있다. 살몬은 나고야 언더그라운드에서 10년된 실력파 힙합 아티스트다. 야스형을 통해서 소개를 받아, 이번 타이틀 곡 'KAMIXX'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RIDE OR DIE (2017)

黃: 좋다. 본격적으로 앨범 이야기로 넘어가자.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션엘 특유의 몽환적인 노래가 많더라. 특히나 1번 트랙인 'FANTASY'부터 5번 트랙인 'AMAZING'까지 흐름이 한 곡처럼 쭉 이어지는 느낌이던데, 의도했던 것인가.

 

- 다 스토리가 이어진다. 난 항상 꿈을 꾼다. 호기심도 많고, 상상속의 여자에 대한 판타지와 술에 취한 내 모습, 또 미래에 대한 희망적, 현실에 느끼는 내 감정들을 가사를 보면 느낄 수가 있다. 이번에도 우주에 대한 갈망이나 희망, 아름다움, 신비함을 더욱 표현하고 싶었다.

 

黃: 특히나 2번 트랙 'AURORA'에서 최고조를 달리는 것 같다.

 

- 내가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 과거에 만났던 여자를 오로라에 빗대어 쓴 가사이기도 하다. 오로라가 보기 드문 희귀한 빛이다. 그걸 여자로 표현했다. 아무나가 아닌 나한테 오로지 오로라 빛이 되어주는 여자를 아름답게 표현한 곡이다.

 

黃: 좋다. 더블 타이틀이다. 'Like Dat'부터 이야기 하자면, 말 그대로 여름노래다. 아주 시원시원한 풀 파티(Pool Party)가 생각나는 노래인데, 조금 더 소개를 해달라.

 

- 맞다. (웃음) 말 그대로 풀 파티에서 여자를 만나는 상상의 곡이다. 트렌디하게 클럽에서도 춤을 추기 좋은 곡이기도 하다.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니겠는가. (웃음)

 

黃: 그래서 더욱이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기대되는데, 뮤직비디오를 찍을 의향이 있는가? 특히나 네가 자주가던 그 수영장에서 찍으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 말이다.

 

- 찍을 예정이었지만, 예산이 딸려서 일단 대기상태다. 여름도 이 와중에 거의 다 갔고,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시도해봐도 늦지 않을것 같다. 아직은 유명하지 않기에 하나씩 찍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주위에 혹시 영상 잘 찍는 분 있으면 소개해달라. (웃음)

 

黃: 자. 이제 두번째 타이틀곡이자, 메인 타이틀곡을 이야기 해보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KAMIXX (神風)'다. 할 말이 아주 많을 것 같다. 이 곡의 기획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달라.

 

- 아무래도 일본에 자주 가고,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며,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베니가 준 곡을 딱 듣고 4글자 어감이 필요하다가, 카미카제라는게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 앞의 기모찌라는 곡의 반응도 좋고 받침이 없었던 일어가 어감이 좋았다. 카미는 '신(神)', 카제는 '바람(風)'이라는 의미라는 걸 원래 알고 있었던 터라, 역사로 치면 예민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 단어의 뜻과 어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 음악이 신과 바람이 되어보자는 포부가 있었다.

 

또한 라직이의 가사에서 '아시아의 마지막 살인마' 역시 확실히 은유법으로 빗대어 쓴 힙합 가사의 일부분일뿐, 일본을 찬양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힙합의 자유가 제한된다고 생각하며, 카미카제라는 뜻 자체가 2차 세계대전의 작전명 카미카제도 있지만, 그 외에 술의 이름라던가 역사적으로도 다른 의미로 카미카제가 쓰였다. 일본어라고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냥 힙합의 은유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초반의 타이틀곡 이름의 반발 때문에 'KAMIXX'로 변경하게 되었다. (사진=유튜브)

黃: 무슨 말인지 알겠다. 보너스 트랙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보자. 'Look At You'는 기존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던 곡이고, 'LIM'이라는 노래는 궁금하다. 어떤 노래인가?

 

- 많이 묻혀서 아쉬운 곡이다. 꼭 들어봐줬으면 좋겠다. 인생은 영화다(Life Is Movie)라는 주제로 내가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밑바닥 인생으로 써봤다. 특히나 가장 힘들었을때 썼던 곡이라 직접 들어보면 바로 느낄 것이다. 원래는 라직의 노래지만 동의하에 보너스에 추가했다.

 

黃: 하나만 더 묻고 인터뷰를 끝내자. 내가 션엘의 모든 스케쥴을 알지는 못하지만 늘 아쉬운건 '션엘의 공연'이라는 단독 공연을 못본 것 같다. 코쿤에서 가끔 몇몇 곡을 부르는 것말고 션엘만의 공연이 없다. 작은 클럽에서라도 공연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

 

- 그건 맞는 말이다. 인투딥(In2Deep)에서도 1년간 공연을 했었다. 여태까지 수많은 무대를 섰지만, 경험상 더 좋은 곡을 낼 생각이며 홍보도 많이 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공연도 당연히 하고 싶다. 반응이 더 좋아질때면 투어도 하고 싶지만, 아직은 더 곡에 집착하고 싶다.

 

黃: 알겠다. 오늘도 긴 시간 동안 인터뷰 수고했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곡을 함께 할 생각이다. 더 다양한 시도도 하고 싶고, 트렌디한 멋진 곡 기대해줘라.

 

黃: 기대하겠다. 긴 시간 감사하다.

 

- 고맙다.

앞으로는 션엘의 새로운 음악뿐 아니라 그의 공연도 기대해본다. (사진=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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