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6'와 협업

37년 역사의 전통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가 걸그룹 에스파(aespa)와 손잡았다. 게임업계와 음악계, 양 분야의 대표 아이콘이 만난 이번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6의 제작사 캡콤은 13일, 에스파와의 협업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V-라이벌' 모드에서 한국인 캐릭터 한주리의 신규 코스튬에 에스파 로고가 등장했다가 긴급 패치로 비공개 처리되며 이미 유출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캡콤은 해당 유출에 대응해 캐릭터 선택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고, 팬들 사이에서는 에스파가 특정 캐릭터의 콘셉트를 일부 반영한 협업 의상을 선보일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다.

 

공식 SNS에 홍보된 aespa X STREET FIGHTER 6 (사진=캡콤)

 

이번 협업은 에스파에게도 이례적인 행보다. 그동안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펼쳐온 에스파지만, 글로벌 게임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파는 2020년 데뷔 이후 메타버스를 접목한 세계관과 하이퍼팝 장르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다. 캡콤은 티저 이미지 한 장만을 공식 채널에 공개한 상태로, 추후 관련 콘텐츠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K-POP과 게임의 협업은 이미 검증된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상 그룹 'K/DA'는 데뷔곡 'POP/STARS'로 단기간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넘기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르세라핌·베이비몬스터 등이 각각 오버워치2, PUBG 모바일과 협업에 나서며 그 범위는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이번 협업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K-POP과 글로벌 게임의 융합이 하나의 콘텐츠 흐름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에스파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어떻게 격투 캐릭터에 녹아들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POP과 타 장르의 콜라보는 성공 공식이 되었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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