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로 넘어온 일본 힙합 씬은 희소식보다는 아쉬운 소식이 좀 더 많다. 우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링컨'의 기획으로 게닌(芸人) 나카가와 츠요시(中川剛)를 랩에 입문시켜 힙합 아티스트로 만든다는 취지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네리 마자훠카(練マザファッカ)'의 멤버들이 2009년부터 마리화나 사용 및 마약 매매 혐의가 적발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특히 프로젝트의 리더 격이었던 D.O(스도 시게야스)가 코카인 소지, 사용을 적발당해 마약단속법 위반으로 체포, 그 후 유죄판결을 받는다. 진통 끝의 2010년대 앞서 설명한 마약 사태로 인해 음반 유통사인 에이벡스(AVEX)는 DO와 네리 마자훠카가 참여하거나 동일명의로 발매된 모든 음반과 음원을 판매금지 및 회수하고 전년도에 D.O가 참여한 지브라..
드래곤애쉬의 화려한 전성기는 다시 록과 힙합의 조화를 시도한 앨범 'Lily of da valley' (2001년) 까지 꾸준히 지속되면서 일본의 힙합 리스너들에게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렇게 드래곤애쉬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안 힙합 유닛 케츠메이시가 언더그라운드에서의 예열을 마치고 메이저로 데뷔했으며, 엠플로(m-flo)의 첫 앨범이 발매 되었고, 킥 더 캔 크루(KICK THE CAN CREW) 역시 인디 씬을 벗어나 2001년 메이저 데뷔를 거쳐 2002년 히트 싱글 마르쉐로 인기를 얻으며 그 해 홍백가합전까지 출전하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둬 2004년 활동휴지를 발표하기까지 짧지만 강렬한 전성기를 보낸다. 2000년대의 도약, 'm-flo Loved Who?' 2000년대의 포문을 연 힙합그룹은 엠..
일본 힙합 모노가타리 物語(ものがたり/모노가타리): 한국어로 번역하기 약간 애매한 단어이나, 일관된 줄거리를 갖춘 이야기. 필자는 길지는 않으나 일본에 거주했던 적이 있고 나이도 30대인 만큼 빠른 말로 쏟아내는 랩보다는 반주와 멜로디를 중시하는 록을 많이 좋아하는 성향이다. 밴드를 몇 년이나마 해 본 경험이나 입문 자체도 일본 록부터 입문했던 경력이 있는지라 요즘 애들의 '스웩(Sweg)'은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2Pac의 All eyes on me나 JAY Z의 Song cry 같은 곡은 좋게 들었고 Eminem의 Lose Yourself 같은 곡들이야 워낙에 유명한 곡 아닌가. 게다가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보니 탑밴드보다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가 훨씬 성황인 한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