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세미나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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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프로듀스 101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세정과 미나, 나영 3인조의 유닛인 '구구단 세미나'를 구성하고 싱글 '샘이나(SAMINA)'를 발표한다.

 

젤리피쉬는 '세미나'의 마지막 패를 던졌다. (사진=나무위키)

 

젤리피쉬의 첫 런칭 걸그룹이 구구단이었던만큼 소속사의 초보적인 무능한 운영이 팬들에 의해 계속 지적되어 오고 있었다. 그 지적은 시작부터였다. 당시 얼마 되지도 않은 I.O.I의 시한부 활동시점에서 MBK 엔터테인먼트는 정채연이 다이아(DIA)와 I.O.I 활동을 병행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던 와중에 아예 젤리피쉬는 대놓고 구구단을 중간에 발표해버렸다. 프로듀스 101에서 첫 등급 평가 올A에서 데뷔까지 한 세정과 미나 거기에 나영까지 있었던 구구단이기에 I.O.I 활동 후 차례차례 데뷔를 밟아갔으면 오히려 더 좋은 이미지로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I.O.I에 비협조적으로 데뷔 날짜를 잡아 좋지 않은 시선으로 시작했으면 성적이라도 좋아야했는데, 늘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같은 걸그룹 음원 최강자들이 나올때만 컴백 시기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매번 바뀌는 극단 컨셉의 구구단이었지만 반대로 매번 어떤 이미지로 구구단을 받아들여야 하냐는 애매한 대중적 접근도 문제였다. 결국 구구단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젤리피쉬는 차기 방편으로 미나를 유닛으로 출동시킨다. 팀의 컨셉상 5단을 맡고 있던 혜연과 9단을 맡은 미나가 합쳐져서 '구구단 오구오구(5959)'의 유닛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얻은 것은 미나의 미모뿐. 특이한 훅 부분에도 불구하고 'ICE CHU'는 대중들의 눈길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참고로 한서희의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그룹 자체가 무너져내릴뻔 하기도 했다. 다행히 구구단 데뷔 전 젤리피쉬와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회사를 나갔던 한서희였지만, 만약에 계약 기간이 연장되었거나 조금만 길었더라도 구구단에 함께 데뷔했을 가능성은 높고 그렇게 되었더라면 탐탁치않은 데뷔 시기, 아쉬운 활동과 더불어 멤버의 대마초, 팀의 공중분해는 눈에 보이듯 뻔했을 것이다. 물론 결론만 놓고 이야기 하면 한서희의 연습생 기간은 2015년 한 달뿐이었다.

 

 

구구단 오구오구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사진=더팩트)

 

이에 젤리피쉬는 결국 마지막 패를 꺼냈다. 세정, 미나, 나영을 모두 유닛으로 만든 구구단 세미나(세정, 미나, 나영)를 결정한 것이다. 최근 막내 혜연의 공백이 길어지고 점점 걸그룹의 최강자들의 상위권 굳히기가 강해지는 가운데 최고의 패를 보인 젤리피쉬의 마지막 배수의진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카드였다. 프로듀스 48이 인기에 오르고 월드컵이 막 끝날 무렵이라는 좋은 시기도 한 몫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더해진다. S클래스급의 트와이스(TWICE)와 블랙핑크(BLACKPINK)가 앞 뒤로 포진해 있는 사이를 뜷어야 한다. 이번 앨범의 반응은 이전 구구단의 앨범들에 비해서는 꽤 괜찮았지만 컴백에 대한 홍보 부족이 원인인지 음원사이트에서 감상수가 현저히 적은 것도 눈에 띈다. 또한 당시 프로듀스 101에서 보여주었던 니키 야노프스키(Nikki Yanofski)의 'Something New'를 불러 인기가 많았던 세정, 미나, 나영이었기에 아직 눈에 익지 않은 아홉명의 구구단을 모여주기 보단 구구단 세미나가 먼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시작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아쉬움도 뒤로 남겨진 채로 마지막 패는 공개가 된 셈이다. 구구단 세미나의 조합은 구구단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이자 최상의 카드다. 아무쪼록 좋은 활동과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최선의 카드이자 최상의 카드인 구구단 세미나가 흥하기를 바란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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