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적나라한 사인 훔치기 적발

반응형
반응형

LG 트윈스의 '사인 훔치기'가 적나라하게 적발되었다.

 

어제 열린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른 LG 트윈스의 더그아웃에서는 종이 한장이 붙어있었다. 그것은 A4용지에 기아 투수들의 구종별 사인을 프린팅 해놓은 것이었다.

 

지난 18일 열린 기아와 LG의 경기에서 LG의 더그아웃에 구종별 사인을 훔친 종이가 적발되었다. (사진=뉴시스)

 

프린팅 된 종이는 'KIA 구종별 사인' 이라는 제목과 함께 우타자 기준으로 여러 변화구 별로 사인이 있었다. 이렇게 되면 상대 투수의 행동을 보고 몸쪽과 바깥쪽은 물론이며, 구종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는 명백한 사인 훔치기다. 한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선수들끼리 어떤 모션일 때는 무슨 구종이다, 몸쪽이다, 바깥쪽이다를 상의하는 경우는 있어도 저렇게 선수단이 드나드는 입구에다 적어 놓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 예전부터 투수의 버릇 소위 일본 야구 용어로 '쿠세'를 보고 구종을 맞추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다.

 

하지만 LG 측 입장에서는 발뺌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LG 관계자는 "전력분석과 선수단에 확인한 결과 전력분석에서 정보 전달을 하는 내용 속에 주자의 도루 시 도움이 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류중일 감독과 양상문 단장은 알지 못한 일이었다.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향후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이것은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사인 훔치기를 인정한 꼴이 되며 코칭스태프가 모두 있는 더그아웃에 붙여진 글을 류중일 감독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게다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한 마디에 이 큰 일이 덮어질 거라 생각했던 것도 어이 없는 일이다. 특히나 4월 18일에서 기아의 안치홍이 타일러 윌슨의 사구를 맞고 손가락에 실금이 가는 부상까지 입은데다 사인 훔치기까지 덮쳐 더욱 일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더그아웃에 붙여진 이 종이를 류중일 감독이 몰랐다는 건 이상하다. (사진=스포츠동아)

 

예전 2009년 한국시리즈 후 김성근 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은 "한국시리즈 내내 기아가 사인을 훔쳤다. 최고의 무대인 한국시리즈가 지저분하게 될까봐 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OSEN에 주장한 일이 있었다.

 

현재 KBO 리그규정에 보면 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 1~4항 가운데 1항에는 '벤치 내부, 베이스 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행위를 금지한다.'라고 명시해놓았으며, 같은 조 3항에는 '구단은 경기장 밖의 센터 후방 및 기타 장소에서 망원 카메라, 특수 장비가 장착된 카메라 또는 비디오카메라 등으로 상대 배터리의 사인 촬영을 금지한다.'고 되어있다. 또한 4항에는 '상기사항을 위반하였을 경우 해당 당사자는 즉시 경기장 밖으로 퇴장당하며 필요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문화되어있다.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다는 행위는 결코 변명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KBO에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벌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야구에서 훔치는 기술은 '도루(盜壘)' 하나면 충분하다.

 

황색언론에 있는 모든 포스팅의 저작권은 원 작성자에게 있으며, 사진 허락 없이 어떠한 형태로도 재생산, 복사, 배포될 수 없습니다.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