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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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걸그룹 원더걸스(Wonder Girls)에 이어 미쓰에이(miss A)가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7년간의 역사를 쓴 미쓰에이가 공식해체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중국멤버인 지아와 페이가 재계약의 길에 같이 섰으나 결과는 서로 달랐다. 페이는 JYP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가장 푸쉬를 못받았다고 할 수 있는 지아는 결국 재계약을 거부하고 팀을 탈퇴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JYP는 미쓰에이의 공식적인 해체는 부인했다. 그리고 올해 가장 초유의 관심사였던 수지와의 재계약이 있었다. 가수보다는 배우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던 수지였기에 배우 전문 소속사로 이적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JYP는 수지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4월에 민이 재계약에 결국 불발하면서 미쓰에이는 멤버가 절반만 남게되었고, 결국 JYP는 12월 27일 미쓰에이의 공식해체를 선언하게 되면서 JYP 소속의 걸그룹은 현재 트와이스(TWICE)만이 남게 되었다.

 

결국 아이돌 그룹 '7년의 저주'라는 징크스에서 미쓰에이 역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미쓰에이는 2010년 데뷔곡 'Bad Girl Good Girl[각주:1]'로 성공적인 가요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걸그룹 하면 초반에 세상 모를 순수함으로 다가갔다가, 2집에서 극강의 귀여움을 자랑한 뒤, 3집에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컨셉으로 가던 무렵에 미쓰에이는 조금은 다른 컨셉이었다. 그 동안은 귀엽고 샤방샤방한 이미지였다면, 미쓰에이는 당당하고 시크한 도시녀의 매력을 풍기는 컨셉이었다. 또한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흥하다 없어졌던 파격적인 헤어컬러가 눈에 띄었다. 중국인 멤버 지아가 당시엔 잘 하지 않았던 형광 핑크색으로 헤어스타일을 해, 비쥬얼적인 모습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춤 역시 무대에 누워서 추는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성공적인 데뷔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퍼포먼스와 시크한 매력, 그리고 지아의 머리색까지 미쓰에이는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그 후 2010년 신인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아직도 사람들은 미쓰에이하면 수지만 유명세를 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쓰에이의 노래는 의외로 내는 싱글마다 늘 상위권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말한 수지의 유명세다. 2012년 2월 미니앨범 Touch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미쓰에이만의 팬덤을 구축해나갈 무렵 미쓰에이는 결정적인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앨범 활동 종료 후 수지가 연기한 영화 '건축학 개론'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받은 멤버 수지만이 고속 상승하게 된다. 당시 어느정도 수렁에 빠졌던 JYP를 사실상 수지가 하드캐리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든 걸 수지의 스케줄에 맞춰야 했고 그 스케줄에 맞추다보니 미쓰에이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2013년 정규 2집인 'Hush'도 음악에서는 성공했으나, 수지의 드라마 '구가의 서' 촬영으로 인한 공백이 생겼던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2015년 'Color' 앨범때에도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정작 미쓰에이 자체는 점점 수지라는 한 멤버의 빛이 너무 밝아지면서 다른 멤버들이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수지뿐 아니라 미쓰에이 전체의 역사를 흔든 '건축학 개론'

하지만 수지 탓만 할 수는 없는게 원래 아이돌그룹은 그룹 자체로 한번에 뜨기에는 어렵다. 한 멤버씩 차례차례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다가, 알고보니 이 멤버들이 모두 이 그룹이었더라 라는 컨셉으로 떠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소녀시대 같은 경우도 초반 다시 만난 세계에서 눈에 띈건 단연 윤아였다. 하지만 눈웃음의 티파니가 소소가백[각주:2] MC를 맡기 시작하면서 귀여움으로 점점 센터로 오르고, 그 뒤로 태연이 인기에 오르며, 나머지 멤버들도 각종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맹활약하며 소녀시대라는 그룹을 올렸듯이 사실상 수지가 영화로 떴을때 다른 멤버들도 각자 다른분야에서 조금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페이는 작년 'Fantasy'라는 앨범으로 솔로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미쓰에이의 멤버의 근황은 페이의 경우 작년 7월에 'Fantasy'라는 앨범을 내서 활동을 했으며, 어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기억들 마음에 항상 품고 살겠다며 미쓰에이의 추억을 그리워했다. 수지의 경우 최근 드라마로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남홍주 역을 맡았으며, 가끔 O.S.T 등에도 참여해 가수의 꿈도 놓지 않고 있다. 초반 탈퇴했던 지아의 경우 중국의 바나나플랜과 전속계약을 맺고 한국 및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JYP에서 가장 많은 투자와 기대를 했던 멤버 민은 아직 근황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컨셉을 지녔던 미쓰에이는 그녀들의 가능성에 비해 음악활동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그룹이었다. (모든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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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줄여서 BGGG라고도 부르는데, 후속작인 Good-Bye BaBy를 GBBB로 표기하기도 했다. [본문으로]
  2. 소년소녀 가요백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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