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라붐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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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 걸그룹 라붐(LABOUM)의 멤버 율희가 팀을 탈퇴한다고 소속사인 글로벌H측은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에서는 율희가 연예계 활동에 뜻이 없음을 소속사측에 여러번 알려왔으며 결국 오랜 상의 및 심사숙고 끝에 전속계약을 만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라붐을 탈퇴한 멤버 율희 (사진=철우아닝)

율희의 지난 3년간의 라붐 활동은 그녀의 입장처럼 크게 순탄치 않았다.

 

2014년 싱글앨범 'Petit Macaron'으로 데뷔한 이래 많은 싱글을 내며 3년간 활동을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채 대표적인 상위권 그룹에 들지 못하는 걸그룹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멤버들의 미모와 실력은 충분히 어필할만 했으나 여러 예능에서 크게 튀는 성격들이 아니었고 어떤 히트할 싱글이 너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율희의 탈퇴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라붐은 좋은 리듬을 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진=나무위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싱글곡 'Hwi hwi'가 1위를 차지하면서 데뷔 3년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난데없는 1위에 여러 팬들은 '사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맹비난을 받았다. 음원시장에서 사재기란 소속 가수의 음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음반을 사는 행위를 말한다. 물론 소속사 측에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악성 댓글들을 법적 대응 할 것이라 강력조치를 취했으나 이로 인해 받았을 라붐 멤버들의 정신적인 피해는 상당했을 것이다.

당시 같은 후보 아이유의 점수에 라붐이 방송 및 음반점수의 압도적인 차이로 음반 사재기의 논란이 재기되었다. (사진=KBS)

게다가 올해 9월에는 자신의 SNS 계정에 FT아일랜드 드러머인 최민환과 열애 하는 사진들을 실수로 공개하게 되면서 난데없이 공개 교제가 된 압박감도 있었을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즉시 삭제되었으나 SNS를 통해 퍼져나가는 시간이 훨씬 빨랐다. 결국 자신의 개인적인 비공개 SNS에 올릴 사진을 실수로 팬들과 소통하는 계정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율희는 열애 인정과 동시에 걱정을 끼친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율희는 손편지로 자신의 탈퇴 소식을 전하게 된 심정을 팬들에게 전했다. 많은 고민과 함께 그로 인한 심적인 고통 및 부담감이 너무나도 컸으며, 결국 오랜 고민 끝에 탈퇴를 하고 연예활동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가기로 했다는 것이 중심적인 이유다. 율희는 또 힘든 결정을 받아준 라붐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할 것이며, 라붐과 함께 라붐의 멤버 율희가 아닌 김율희로 응원해달라는 메세지도 덧붙였다. 율희의 탈퇴로 인해 라붐은 5인조로 재편성된다. 하지만 유정과 지엔, 해인이 KBS 2TV '더 유닛'의 도전에 나서면서 라붐의 팬들의 체감은 더욱 쌀쌀하게 느껴질 것 같다.

최근 라붐에서 인기도를 올리고 있던 율희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것이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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