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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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를 맞이한 쇼미더머니 (사진=네이버)

벌써 여섯번째다. 이제 엠넷(Mnet)에서는 폐지되었던 슈퍼스타K보다, 매일 꽃미남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듀스 101 시즌 2보다 가장 핫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오늘 29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Show Me The Money 6 (이하 쇼미더머니 6) 1차 예선이 진행된다. 작년 9천명에 이어 올해는 무려 1만2천명이다. 프로듀서진도 레이블의 다양성은 조금 아쉽지만 역대 가장 인지도 높은 프로듀서들이다. (지코(ZICO) 와 딘(Dean), 타이거 JK(Tiger JK)와 비지(Bizzy),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박재범과 도끼(Dok2)) 그 외에 참가진들도 고등래퍼에서 인지도를 올린 양홍원, 장용준을 비롯해 슬리피, 한해 등 가끔 얼굴은 비춰도 아직 랩스타로는 모호한 이들이 참여하게 된다. 현재 갈수록 상승하는 우승자 및 참가자의 유명세도 쇼미더머니의 화력에 한 몫한다. 초반 쇼미더머니의 시스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인 아티스트들도 프로듀서나 참가자로 들어올 만큼, 한국 힙합씬에서는 쇼미더머니의 파도를 타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게 된 것이다.

 

늘 아쉬움을 말하는 쇼미더머니지만, 그것은 늘 참가자 혹은 힙합에 관련된 사람으로써의 아쉬움이고, 오늘 황색언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청자로써의 아쉬움에 대해서 알릴까 한다.

 

사회에 대한 가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때 물론 모든 랩퍼가 등을 돌린 것은 아니지만, 스웨거를 뽐내던 랩퍼들이 속 시원한 가사가 쏟아져 나오지 못함에 네티즌들이 이래저래 글을 단적이 있다. 1980년대 미국이 아닌 이상 모든 힙합의 주제가 반드시 사회비판으로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지금 한국이 이런 시국이니 모두가 무거운 가사를 쓰라는 것이 아니다. 모든 노래에는 개성이 있고 거기에 맞는 주제들이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바라는건 참가자 중 한 명쯤은 아니 히트곡이 되는 주요 라운드의 노래 중 한 곡쯤이라도 사회에 눈을 뜨고 깨어있는 음악을 발표해주기를 하는 바람인 것이다. 그냥 단순한 비유에 "국정농단"이나 정치혐오를 쓰라는게 아니라 지금 있는 현실을 멋들어지게 말해줄 수 있는 가사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일까.

당시 국정농단에서 가장 알려진 노래는 DJ DOC의 "수취인분명"이었다. (사진=고발뉴스)

이러한 바람은 '고등래퍼'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을때에도 우려했고 또 기대했던 부분이었다. 자기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도 중요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중요하고 자신의 가족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고등래퍼의 부제가 "세상을 향한 10대들의 힙합 돌직구"였다면 조금은 어설퍼도 지금 우리 고등학생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지금 그들을 모르는 어른들에게 한 곡쯤 말해줄 랩퍼는 없었던건가.

 

기존 뮤지션들의 재입성

 

쇼미더머니에 부정적인 뮤지션들도 단 하나 인정하는 게 있다. 밉든 곱든 어쨌거나 쇼미더머니가 우리나라 유일한 힙합관련 프로그램이고 그게 아니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라는 자체가 열심히 알려지지 않는 뮤지션들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돈을 주는 컨셉의 프로그램이었다는건 좋았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뮤지션들이 다시 재입성 하고 중복출연하면서 행사 몸값을 올리려 재출연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운이 없어서 예선 라운드나 초반 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면 재도전을 할 수 있지만 거의 파이널급 라운드에 진출했던 래퍼들이 또 나오는건 좀 진부하고 답답하다.

저번 시즌 4강에서 탈락했던 슈퍼비와 면도 (사진=뉴스원)

멋진 공연을 보고 싶은 대중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이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완전 무명의 아마추어 참가자들만으로 이루어지라는게 아니다. 저번 시즌의 비와이(BewhY)같은 실력자이며,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알려진 뮤지션들이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뮤지션들의 출현으로도 매우 좋다. 하지만 연속 출전한 씨잼 (C Jamm)이나 시즌3에서의 올티 (Olltii), 이번 시즌에 재출연하는 면도 (myunDo) 역시 다시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그 들이 원하는건 그야말로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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