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진 도발' 산둥 타이산, 울산전 포함 ACLE 기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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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이 '전두환 사진 도발' 논란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잔여 경기를 전격 기권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AFC는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산둥 타이산이 울산 HD와의 2024-2025 ACL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앞두고 경기 취소를 요청했다며 산둥이 출전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잔여 ACLE 경기에서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원정 광주팬들에게 전두환 사진 도발이 이번 기권의 큰 이유라고 보인다 (사진=구글)

 

지난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7차전 홈경기에서 산둥 서포터들이 원정 온 광주 팬들을 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치며 도발한 것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산둥은 울산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AFC에 경기 취소 요청을 보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선수단 건강 문제를 들었지만, 축구계에서는 '전두환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둥의 돌연 기권으로 인해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울산 HD는 경기 취소를 공식 발표하고, 모든 티켓은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될 것을 알렸다. 이번 사건은 AFC 대회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권 사례로 남게 됐다. 게다가 순위 문제에서도 고민이 생긴다. 산둥 타이산의 기권으로 인해 앞서 치른 7경기에 대한 결과를 인정할지에 따라 8~9위간의 자격 문제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AFC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산둥 타이산이 받게 될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번 취소 사태는 5만 달러의 벌금과 한 시즌 이상의 AFC 클럽대회 출전 자격 박탈 등 일련의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과거 2021년에도 AFC 클럽 참가규정 연체료 납부 의무 지침을 충족하지 못해 대회 출전이 금지되었던 적이 한 차례 존재하기도 해 이와 같은 추측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산둥 타이산의 기권으로 ACLE 8차전이 취소되었다 (사진=산둥 타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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