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SHIN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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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S.E.S. 의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멤버 바다와 유진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새로운 걸그룹의 구성을 꾀한다. 그중에 2001년도에 나온 밀크(M.I.L.K)와 2005년도에 결성된 천상지희(天上智喜, 천상지희 The Grace)의 사이에서 나온 SM의 자회사 격인 샤이닝프로덕션 소속의 신비(SHINVI, 뮤직비디오에서는 신비(神飛)로 표기되기도 한다)가 2002년 4월 1일에 데뷔를 하게 된다.

 

SM의 흑역사의 대표적인 팀 중 하나였던 신비

 

신비는 당시 SM 데뷔 그룹의 당연한 절차처럼 여기던 유영진 메인 프로듀서의 지원 없이 'S.E.S. 의 후계자'라는 부담감 가득한 타이틀만 주어진 채 데뷔를 하게 된다. 그리고 SM의 흑역사라 불리는 그 시기에 데뷔했던 같은 소속사의 밀크와 블랙비트(Black Beat)처럼 데뷔앨범만을 남긴 채 해체의 소식도 없이 해체하였다.

 

신비가 소속되어 있던 샤이닝프로덕션과 SM의 관계는 예전의 JYP와 큐브(Cube), 혹은 큐브와 플랜에이(Plan A)의 관계처럼 자회사 격이라고 생각해도 좋겠지만, 큐브나 플랜에이처럼 독자적인 운영을 지닌 회사가 아니라 단지 이름 하나만 다를 뿐, 매니지먼트, 트레이닝까지, 총괄지휘가 모두 SM이었기에 지금도 SM의 그룹으로 부른다. 계절마다 냈던 SMTOWN 앨범에도 신비가 참여했으며,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다나,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는 장나라, 카라(KARA)의 박규리도 그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당시 SM은 이수만이 미국으로 떠나고 김경욱 이사가 그 뒤를 맡으며 지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슷한 시기에 연속해서 같은 소속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같은 소속사의 두 걸그룹이 경쟁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되면서 데뷔 초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빠르게 팀을 정리하게 된다. 팬클럽의 이름은 리노스(Linos)였으며, 당시에 공식 색상은 '펄 민트'였다.


멤버 정보

 

 ■ 수진

주로 수진은 늘 사진의 센터자리에 있다.

 

1983년 3월 6일생

 

본명은 유수진, 팀의 리더였고 맑고 청량한 보이스가 특징으로 보컬 포지션에서 미들 하이를 담당했다. 금옥여고를 재학 중이던 2001년 SM으로 들어가게 된다. (유나와 오상은은 기획사가 달랐다.) 2004년 팀이 해체가 된 이후에도 2008년까지 SM에 남아있었으며, 외모에서도 팀에서 단연 돋보였으며, SM이 추구하는 귀여운 외모와 부합하는 멤버였다. 라이브가 안정적이고 꾸밈음 없이 깔끔한 목소리였으나, 다른 멤버 유나, 상은에 비해 목소리가 가려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가끔 인터넷에 예전 고등학교 졸업사진이나 옛 사진들이 보이긴 하지만 연예계를 정말 떠난 상태로 더 이상 소식을 접할 수는 없었다. 2013년에 결혼을 하여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네이버 인물정보에 자신의 셀카를 등록해 최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상은

 

니모(Ne;M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상은

 

1984년 8월 24일생
 
본명은 오상은, 팀의 메인 보컬로,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가창력이 인상적이며, SM이 원하는 보컬의 표상인 꾸밈음도 자연스러웠다. 앨범의 전 수록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모두 오상은이 맡을 만큼 확실한 팀의 메인 보컬이었다. 문희준의 1집 A'LONE'의 수록곡 '우리이야기 (Our Story)'에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로, 2007년 당시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이 소속되어 있는 엠보트(M-boat)로 이적해 니모(Ne;MO)라는 이름으로 솔로 데뷔를 한다. 2007년 첫 번째 디지털싱글곡 '이제, 우리..'라는 곡으로 시작해 2011년 다섯 번째 디지털싱글 '그런 남자'까지 5개의 디지털싱글만을 발표했다. 실제의 가명의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아는 그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의 이미지를 세 번째 디지털싱글까지 앨범아트로 쓰였다.

 

그중 2007년 두 번째 디지털싱글곡인 '독설.. 이 지독한 사랑..'이라는 노래가 가장 잘 알려졌는데, 특히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Mnet '슈퍼스타K 2'에서 박보람과 김은비가 이 노래로 오디션을 치렀고,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김혜리가 이 노래를 불렀다. 또한 테이(Tei)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EP앨범 'The Shine 2009'에 수록하기도 했다. 제목이 조금 긴 탓에  '독설.. 이 지독한 사랑..'이라는 풀 네임보다는 '독설'이라고 제목을 줄여서 나오기도 했다.

 

2017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4'에 출연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살아남았으나 아쉽게 떨어지고는 멤버임을 밝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서 밝혔던 오상은이 직접 전한 근황은 니모란 이름의 솔로 활동도 하지만 뮤지컬이나 연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유나

유나는 연예계 은퇴 후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1985년 4월 18일생
 
저음 부분에 최적화된 목소리를 지녀 팀에서 미들 로우 보컬의 보컬 포지션이었다. 팀에서 막내이지만 가장 성숙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었으나, 라이브에서는 무대에 따른 표정으로 다소 발음에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음원에서는 꽤 괜찮은 발음이 돋보인다. 고음에서는 약하지만 워낙 탄탄한 저음으로 라이브에서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로 저음을 이용한 슬픈 감정을 표현했던 것이 특징이었다. 팀이 해체되고 2005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며 학업에 열중한다.
 
그리고는 오히려 현역으로 활동하는 오상은보다 더 매스컴으로 유명세를 타는데, 2010년 52회 사법시험에서 합격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사법연수원 43기를 수료하고 2014년 한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현재 법무법인 세종(SHIN&KIM)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7년 9월 23일 같은 로펌에서 일하는 이승호 변호사와 약현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상당히 조용한 성격으로 주변에서도 당시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는지도 몰랐다고 할 정도이며, 예명이라고 생각되는 유나(兪나)는 본명이다.


음반정보

 

첫 번째 정규앨범 '15 to 30' (2002년 4월 1일)


마치며

 

타 걸그룹처럼 활동 기간이 길었던 것도 아니고, 멤버들이 현재 각자의 생활이 연예계와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재결합의 확률이라는 것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신비를 비롯한 당시 그룹들은 SM이 S.E.S. 의 일본진출 실패를 디딤돌 삼아 보아(BoA)의 일본진출을 성공시킨것 처럼, 그 당시 그룹들을 바탕으로 이후 동방신기가 5인조 시절의 썼던 보컬 포지션의 노하우를 만들어냈다. 또한 S.E.S. 와 소녀시대 사이의 공백을 짧으나마 연결해 준 SM의 비운의 프로토타입형 걸그룹이라고 봄에 따라 이후 SM의 소녀시대의 성공을 만들어낸 주역임에는 확실하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같이 1집만 내고 없어졌던 블랙비트의 황상훈, 심재원, 장진영이 SM에서 퍼포먼스 디렉터와 보컬 트레이너 등을 맡고 있는데 비해 2008년까지 SM에 남아있던 유수진은 이렇다 할 활동도 없이 결혼으로 커리어를 마쳤다는 게 아쉬움이 남으며, 천편일률적인 지금의 걸그룹 가사에 비해 훨씬 파격적이고 서정적인 가사들은 (물론 SM의 극악적인 저작권을 받기란 어렵겠지만) 지금의 잘 나가는 걸그룹이 신비의 노래를 리메이크곡으로 한 곡 정도는 써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당시에 파격적인 가사들의 노래는 지금 한번쯤 리메이크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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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2018년 1월 18일에 쓴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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