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였지만 뻔뻔한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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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랜차이즈협회 회장 및 임원진이 기자회견에 앞서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프랜차이즈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에 고개를 숙였다. 그 동안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잘못을 시인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자정안을 마련할테니 업계에 관한 조사는 멈춰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해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정위원회의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 하지만 업계에 대한 조사를 멈추고 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현재 공정위원회는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BBQ와 롯데리아, 굽네치킨, BHC등의 프랜차이즈들을 적극 조사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이미 검찰로 넘어가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프랜차이즈 업계가 얼마나 급했기에 공정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근절 발표 하루 만에 면담을 요구하고 규제 자정안을 연말까지 마련한다는 대안책을 내놓았는지 알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취임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을(乙)의 눈물을 닦겠다고 공연한 만큼 이번 정부에서 가장 확연하고 확실한 개혁을 실행중이다.

 

또한 이런 프랜차이즈의 비열한 변명에 시민들의 여론도 더욱 강하다. 그 동안 실컷 갑(甲)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조사가 들어가니까 멈춰달라는 자정안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것이나, 한 네티즌은 도둑이 경찰에게 쫓기다가 잠깐만 멈춰주세요 반성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꼴이나 다를바가 무어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아무쪼록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확실한 개혁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제민주화가 다시금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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