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의혹으로만 남아있었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검찰 수사를 통해 오늘 재구성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20분쯤 세월호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오후 2시쯤까지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채 줄곧 관저 침실에 머물러 있었다는 결론을 냈다. 결국 세월호 7시간 청와대의 모든 발표는 조작이었음이 드러났고, 가담자 또한 재수사가 적극 필요하다. 특히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조여옥 대위의 뻔뻔한 거짓 증언으로 인해 세월호 수사가 얼마나 더뎠는지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오전 8시 52분 : 세월호 좌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짐 오전 8시 54분 : 세월호 탑승객 최 모군 119 최초 신고 오전 8시 55분 : 제주 VTS(해상교통관제센터..
3년전 오늘 무슨일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것이다. (음... 몇몇분들 빼고 말이지.) 어제 (2017년 4월 15일) 느즈막히 광화문에 다녀 왔다. 추웠던 어느날 얇은 비닐로 시작된 저 천막이 보인다. 분명 처음엔 흰색이었던 천막은 낡고 색이 바랬지만 세월은 참 무심하게도 흘러서 벌써 3년. 3년전 그날은 참 추웠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오늘은 날이 따뜻하다. 공기중엔 꽃향기도 섞여 있고, 파릇하고 폭신한 잔디밭의 느낌이 조금 생소하다. 또 다시 봄이 왔구나. 세월호 희생자와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 9분을 뜻하는 노란 풍선이 일열로 무대쪽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 왔다. 무대위에 희생자분들의 이름이 비춰지기 시작하고 주변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