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독자를 기만한 작품'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단순히 어느 정도 진행하다가 연재를 아예 놓은 작품? 연재는 하고 있지만 사실상 끝날 기미가 없는 작품 혹은 끝내지도 못한 채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에서 작가가 급서한 작품? 여러 작품이 많겠지만 현시대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을 딱 하나만 적자면 다중인격탐정 사이코(多重人格探偵サイコ)를 꼽고 싶습니다. 나나? 일단 작가분은 살아있잖아요. 파이브 스타 스토리? 그래도 나가노 마모루는 돈 떨어지면 열심히 그릴 겁니다. 구인 사가? 원작가 구리모토 카오루는 서거하기 전까지 작품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최소한 사이코와 비교될 정도의 작품은 아닙니다. 이제는 초반의 센세이션도 끝나버리고 추할 대로 추하게 끝나버린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80~90년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만화영화들은 일본의 애니메이션들이었다. 때문에 당시의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지 않았던 당시의 나라 사정으로 인해 일본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있는 것들을 대부분 삭제시켰고, 또는 제대로 되지 않았던 번역이나 충격적인 결말을 삭제시키는 일도 있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잘 알려진 이야기를 알아보자. 1. 타이거 마스크 (일본명: タイガーマスク(타이가 마스크)) 거인의 별, 내일의 죠(우리나라에선 허리케인 죠)로 유명한 카지와라 잇키(梶原一騎)의 만화로,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주간소년 매거진에 연재했다. 당시 일본에서 활도하던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 김일 등도 직접 만화에 등장한다. 이 만화를 임꺽정, 머털도사로 유명한 만화가 이두호 선생이 번안판을 소년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