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결국 메이저는 못 되고 망했지만 밴드를 했었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밴드 망하고서도 세션으로 몇 년 버티다가 대학교 졸업한 입장에서 밴드 생활할 동안 깁슨(Gibson)과 펜더(Fender)의 이름을 모른 채로 살아오진 않았던 터라 이번 깁슨의 파산위기 소식은 더욱 충격이었다. 록의 시대에서 펜더, ESP 등과 함께 전 세계를 호령하고 수많은 기타 키드를 양산한 깁슨이라는 큰 공룡이 쓰러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 시대의 흐름 최근 PC의 발전방향은 워낙에 비약적으로 빠른 편인지라 당장 3년을 심사숙고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걸작 'Kid A'가 나온 시점이 2000년이었고 그때 라디오헤드의 결론은 '이럴 거면 밴드를 하는 이유가 없잖아?'였다. 밴드 전체가 머리를 굴리고 준비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