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스윙엔터·오프더레코드가 공동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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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성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다음달 4월부로 1년여간 맡아왔던 아이즈원(IZ*ONE)의 프로듀싱을 마무리 한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애초 프로듀스 48의 방송에서부터 일본 측의 아키모토 야스시와 함께 데뷔조를 맡는다고 하였기에 활동기간인 2년 반 내내 담당할 줄 알았던 팬들로써는 사실 놀랄 수 밖에 없는 뉴스였다.

한성수 대표아이즈원을 이끌어 왔던 한성수 프로듀서(사진=엠넷)

 

특히나 팬들이 더욱 아쉬워 했던 것은 한성수 대표의 프로듀싱 능력이었다.

 

그가 했던 인터뷰에 따르면 방송이 끝나고 아이즈원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은 강할지 몰라도, 데뷔를 바로 하지 못하면 금방 분위기가 식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브이라이브와 유튜브를 통한 영상 콘텐츠를 빠르게 시작했고 멤버들끼리 어울리며 볼링도 치고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장면들을 보여주며 경쟁모드였던 그녀들이 빠르게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브이앱데뷔전부터 먹방, 놀이등 영상컨텐츠를 통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선 아이즈원 (사진=아이즈원 브이라이브)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적중하면서 당시 응원했던 각자의 멤버 팬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고, 소위 '올팬기조'라고 말하는 전체적인 팀을 좋아하는 분위기로 빨리 잡아가는데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기획했던 예전 프리스틴의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 이루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데뷔를 하고도 그의 탁월한 감각은 계속 되었다. 사실 기존 걸그룹의 귀엽기만 한 일색이라던가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는 걸크러쉬 컨셉을 내세웠다면 멤버들의 매력이 묻혀버리고 그저그런 걸그룹으로 자리잡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라비앙로즈-비올레타-피에스타'로 이어지는 '꽃 3부작'이라는 서사를 완성했으며[각주:1],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12명이라는 많은 멤버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군무는 기존과는 확연히 차별화차세대 걸그룹이라는 신선함을 한번에 심어줬다.

 

 

뿐만 아니라 가사에서도 걸그룹만의 뻔한 '오빠를 위한 사랑노래'를 배재함으로서 팬들의 성별 역시 골고루 퍼지는 효과를 만들었고, 노출 의상, 무분별한 다이어트 강요, 무리한 스케줄 강행과 같은 부분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AKB48에서 선보였던 '모바메'(모바일메신저)와 비슷한 아이즈원 프라이빗 메일을 도입해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의 소통 역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에서도 큰 호감을 샀다.

 

프라이빗메일프라이빗 메일은 아이즈원과 팬을 소통시켜줄 수 있는 큰 매개체였다. (사진=나무위키)

 

이러한 점에서 팬들은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의 몇몇 불합리한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한성수 대표의 프로듀싱 종료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워낙 독보적인 방식이었기에 차후 맡게 될 프로듀서와 기획사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프로듀스 시리즈의 데뷔조였던 아이오아이(I.O.I)[각주:2]와 워너원(Wanna One), 그리고 데뷔하지 못했지만 엑스원(X1)을 맡기로 했던 스윙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총책임을 맡았던 오프더레코드는 좀 더 세분화 되어 앨범 제작은 CJ가 매니지먼트는 오프더레코드와 스윙엔터가 공동으로 맡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새롭게 맡게 된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아이즈원이 달려왔던 행보의 가감(加減)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동안 한성수 대표가 지휘했던 팬들의 호감을 만들어 낸 영상컨텐츠 및 스토리텔링, 이미지,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되, KBS 뮤직뱅크의 오만한 자세, 수없이 쏟아지는 인신공격성 멘트들에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강력한 자기 목소리를 주장하며 아티스트를 보호해줘야 할 의무가 추가 되었다. 오늘은 아이즈원이 데뷔한지 500일이 되는 날이다. 이에 많은 팬덤들은 서로 축전을 보내며 그 동안 달려온 그녀들의 활동에 축하를 보내고 있다. 때마침 오피셜 SNS에서도 피에스타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는 손글씨를 올려주기도 했다.

 

500일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규1집 피에스타 활동을 마친다는 글을 남긴 아이즈원(사진=공식 트위터)

 

과연 한성수 프로듀서의 꽃 3부작을 접고, 새로운 챕터를 넘기게 될 아이즈원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많은 위즈원들의 이목이 이번 일로 인해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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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걸그룹에서 서사는 악몽3부작의 드림캐처(DREAMCATCHER)와 학교3부작을 탄생한 여자친구가 있다. [본문으로]
  2. 정확히는 아이오아이는 스윙 엔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YMC 소속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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