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버드 1회: 데뷔(début)

반응형
반응형

 

황색언론은 2018년을 맞이해서 작업 진척도가 더디긴 하지만 많은 프로젝트를 만드는 중이다.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는 AV알못인 황색언론 편집장이, AV잘알인 불토리님께 그 방대한 지식과 역사를 배워보는 시간 이름하여 "YELLOW BIRD (옐로우버드)" 프로젝트다. 앞으로 얼마나 연재될지는 모르겠으나 불토리님이 시간이 되는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인터뷰식으로 풀어볼까 한다. 옐로우버드 첫 번째 시간은 옐로우버드의 첫 데뷔인 만큼 데뷔 경위가 독특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황색언론(이하 黃): 인사 먼저 부탁드린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불토리: 안녕하세요. 불닭토리 불금토리 클리토리 불토리입니다.

 

黃: 흠... 여튼 반갑다. 초반 '옐로우버드'를 제안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 '새로운 할 일이 생겼구나' 정도?

 

黃: 큰 감흥은 없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부담감 없이 잡은 게임의 플레이타임이 길듯, 옐로우버드도 오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黃: 본격적으로 가보자. 첫 주제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1회니 품번 001 이런건 좀 식상하니까 데뷔에 관한 테마를 부탁드렸다.

 

- 데뷔 이력들이야 정말이지 다양하지만, 우선 이런 사람이 왜 데뷔했나 싶은 배우들을 얘기했으면 좋겠네요.

 

黃: 좋다.

 

- 작년에 시부야 카호(澁谷果歩)라는 배우가 한국의 모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었는데요. 토익 만점 배우라고 소개를 하니깐 채팅창이 막 불타오르더라고요. "거짓말이다.", "토익 만점이 왜 AV배우를 하고 있느냐"라는 식으로요.

 

黃: 아무래도 그럴것 같다. 토익 만점이면 취직을 하지.

 

- 이전에 기업에 취직을 하긴 했었어요.

 

黃: 하지만 엄청난 빚을 졌다던가 하는 것이었나.

 

- 그런 건 아니고 재미를 위해서랄까요?

 

시부야 카호 (澁谷果歩)

黃: 본인 삶의 재미?

 

- 네. 시부야 카호라는 배우의 데뷔 전 이력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青山学院大学)[각주:1]을 졸업해서 도쿄 스포츠 기자로 취직했었거든요. 아오야마 가쿠인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상당히 네임벨류가 있는, 이미지가 좋은 대학인 데다가 도쿄 스포츠도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죠. 원래 학창시절에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었다고 하는데, 뭔가 일탈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黃: 그래서 기자를 그만두고 바로 업계로?

 

- 아예 AV배우로 전직하려 그만둔건 아니고, 원래는 통역 쪽으로 이직하려 했던거 같아요. 근데 도쿄스포츠의 동료가 전직 AV배우였고, 그 친구가 돈이 아닌 재미로 배우를 잠깐 했단 얘길 듣고 한번 해볼까 하는 맘이었던 거 같아요.

 

黃: 하지만 작품을 보면 물론 취존(취향존중)이겠으나 즐긴다고 하기엔 과한 작품들이 많다.

 

- 시부야 카호의 인터뷰를 보면 데뷔 초반까지도 토익, 영어교사 자격같은 통역 관련 스펙을 쌓고 있었고, 통/번역 일도 겸업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찍다보니 변한 게 아닐까 하고 추측, 아니 뇌피셜을, 아니 망상을 하고 있습니다. 왜 비유를 들자면 그런 거 있잖아요. 여가나 취미를 즐기기 위해 뭔가를 시작했는데, 여가시간에 재미로 기타를 치려고 기타를 쳤는데, 유투버가 되고 콘서트를 열고 앨범까지 발매하는 그런식.

 

黃: 어떤 상황인지 알겠다.

 

- 넵. 근데 대부분의 AV배우들이 길게 활동할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1년 정도 바짝 돈 벌거나 잠깐의 일탈 정도로 생각하고 많이들 시작을 하다가 도중에 직업의식을 갖고 바뀌는 배우들이 많아요.

 

黃: 보통 앞까지만 들으면 우리가 아는 화류계를 생각하면서, 1년 정도 돈만 벌어야지 하다가 중간에 씀씀이가 헤퍼진다거나, 빚을 져서 못빠져나오는 그런걸 생각하게 되는데...

 

- 여배우들 인터뷰를 보면 내가 이렇게 오래 활동할 줄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 많죠.

 

黃: 옐로우버드 초반부터 새로운 사실을 안 것같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가.

 

- 카호가 고학력 배우의 대표적인 사례라면, 이번에는 스포츠 선수 출신 배우를 얘기해볼게요. 이마이 메로(今井メロ)입니다.

 

黃: 고학력이 아닌 고피지컬...

 

- 스노보더 출신이죠. 그냥 스노보더도 아니고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에요. 국가대표죠.

 

이마이 메로 (今井メロ)

黃: 대충 나이로 봤을때 2006년 토리노 혹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정도였겠다.

 

- 네. 토리노입니다. 근데 예선전에서 탈락하고 몰락했죠.

 

黃: '몰락'이라는 말을 들으니 앞선 시부야 카호와는 완전 다른 케이스일것 같다.

 

- 네.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데뷔 동기는 전혀 상반됩니다. 성폭행을 당한 아픈 기억도 있고, 결혼생활도 실패해서 이혼을 두 번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데뷔한 케이스죠. 나중엔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었어요. 선수생활 당시에는 후원을 받고 있었고 상당한 유망주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이혼을 한 뒤에는 선수생활 때 번 돈을 다 써버리고...

 

黃: 역시 탕진잼이라면 유흥...

 

- 네. 연예인 출신의 사카구치 안리(坂口杏里)도 그랬죠. 그런 파산자가 돈벌기 가장 쉬운 직업은 아무래도 풍속이죠. 풍속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완전 무일푼이었던것 같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하는데 축의금 및 옷 살 돈이 없어서 잠깐만 하자고 해서 뛰어든거죠. 그렇게 풍속에 깊게 빠지진 않았는데 그 상태에 AV로...

 

黃: 작품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무테키에서만 두 작품?

 

- 네. AV는 많이 안 찍었는데 수위가 높은 그라비아를 많이 찍었죠. 이혼 이후로 IV를 많이 찍었어요.

 

黃: 시부야 카호와 이마이 메로는 정말 완전 반대의 케이스다. 또 특이한 이야기가 있는가.

 

- 네 세이코(Seiko)라는 배우는...

 

黃: 세이코라면 시계?

 

- 헉! 세이코 하면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각주:2]죠! 지금 소개할 세이코 씨가 마츠다 세이코의 이미테이션 가수였습니다. 1998년 후지 테레비에서 하는 성대모사 왕좌 결정전에도 나가서 수상을 한 이력이 있는 사람인데, AV에서도 이미테이션은 참 인기있는 장르거든요. 그렇게 세이코는 2010년에 마츠다 세이코 이미테이션 AV로 데뷔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완선 닮은꼴 에로배우 정도가 될 것 같네요.

 

1980년대 일본 최고의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 물론 배우 세이코는 이 분의 30년 뒤의 모습을 닮았다.

黃: 이미테이션 영상이야 일본 뿐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것 같다. 그래도 쇼와시대[각주:3]의 아이돌을 지금 이미테이션으로 낸다는게 흥미롭다.

 

- 워낙에 전설적인 아이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이코의 활동은 한 반년 정도로 그리 길지는 않았어요. 무테키 갔다가, 마돈나, 피치 이런 데가서 숙녀물 찍고는 했어요.

 

黃: 또 누가 있는가.

 

- 쿠로키 이쿠미(黒木いくみ) 같은 경우는 원래 산부인과 간호사였다고 하더라구요. M성향으로 인해 시작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실제로도 보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또 사쿠라 키즈나(佐倉絆)의 경우는 데뷔 전에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였는데요. 메이드카페 직원들의 심쿵하게 만드는 언변이나 행동들이 영상에도 잘 묻어 나오고요.

 

黃: 전직을 확실히 살리는...

 

- 네. 활동에서도 시모네타[각주:4]를 즐기는 모습들에서 여지없이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쿠라 키즈나의 데뷔 이유를 보면 평소에 AV에 나오고 싶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뭔가 그런 에로한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겨서 했다는 식의, 하지만 이런 데뷔 이유 같은건 조심해서 받아들여야 해요. 어디까지나 컨셉일 확률이 높으니깐요. 인기 많은 배우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도 어딘가에선 컨셉과 기획을 짜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유부녀 컨셉이라든지, 시골촌녀 컨셉같은...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 출신의 사쿠라 키즈나, 전직의 장점을 매우 잘 살리는 배우다.

黃: 어떤 영상이든 캐릭터 만들기 만큼 중요한게 없는것 같다. 좋다. 1회부터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았다. 너무 길면 사람들이 잘 안읽으니 여기에서 끊자.

 

- 오늘은 뭔가 몸풀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제 뭔가 좀 풀린다 싶을때 끝나는군요. (웃음)

 

黃: 아직도 할게 많다. 마지막 정리 멘트 부탁한다.

 

- 데뷔 이력 같은 경우에는 거짓 인터뷰가 많고, 또 본인 스스로도 사실대로 밝히길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배우의 인터뷰를 읽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마디 건네고 싶네요.

 

黃: 이게 마지막 멘트가 될 것 같다.

 

"쓰인대로 믿지 말라, 믿는대로 판단하지 말라."

 

본 황색언론에 있는 모든 포스팅의 저작권은 원 작성자에게 있으며, 사진 허락 없이 어떠한 형태로도 재생산, 복사, 배포될 수 없습니다.

Copyright ⓒ 황색언론 19팀 yellow_news@naver.com

 

  1. 메이지, 릿쿄, 주오, 호세이대학의 앞글자를 따서 "MARCH"라고도 불리우는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은 도쿄도 시부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017-18 닛케이 BP 대학 브랜드 이미지조사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뽑혔다. [본문으로]
  2. 1980년대 일본 최고의 아이돌. 1980년 18세의 나이로 데뷔해, 음반 총 판매량 2,963만장으로 역대 가수 15위, 쇼와시대 역대 가수 총 판매량 1위 [본문으로]
  3. 1926년 12월 25일부터 1989년 1월 7일 [본문으로]
  4. 下ネタ(しもねた): 야한 이야기, 섹드립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