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순 전 심판과 두산 베어스의 돈 거래
- 황색스포츠/야구
- 2017. 7. 3.
2012 일구상 시상식에서 심판상을 받았던 최규순 前 심판 (사진=아시아경제)
두산베어스 고위 관계자는 2013년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13년 10월 15일 최규순 전 심판(이하 최규순)에게 3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두산베어스는 그 후로도 최규순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왔고 구단측에서는 이상하다고 판단해 그 후로는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규순의 금전 요구 날짜를 확인해보면 단순한 금전 요구라고 하기엔 약간 미심쩍은 부분은 있다고 느껴진다.
10월 15일 두산베어스 구단측으로부터 합의금을 위해 300만원을 입금을 받았던 다음날 벌어진 2013년 10월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심은 바로 최규순이었으며, 당시 두산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물론 최규순의 입김으로 이겼는지에 대한 확실성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금전요구에서 또 일어난다.
다시 최규순이 재차 찾아온건 2013년 10월 21일.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다음 날이자 한국시리즈를 위해 앞둔 휴식일에 최규순은 대담하게 다시금 두산베어스 구단에 찾아와서 "한번 더 도와달라, 시리즈에 들어가는데 상황이 너무 급하다."며 다시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0월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의 구심도 바로 최규순이었던 것이다.
두산베어스 역시 의심적은 부분이 많다 (사진=구글)
여기에서 두산베어스와 최규순에 대한 의문점 세가지를 알아보자.
1. 두산베어스와 최규순은 친분은 없다?
NO
두산베어스 구단측에서는 최규순이 우리 구단 선수 출신이라, 안면이 있는 정도이지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 주장에는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우선 친분도 없으면서 두산의 코칭스태프, 혹은 선수도 아닌 두산 구단 고위 관계자의 개인 연락처로 심야에 두 차례나 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한 두번의 급한 사유로 인해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을 것이라고는 보기가 어렵다.
2. 두산베어스는 대가성을 바라지 않았다?
NO
대가성을 바라지 않았다는 구단측의 주장에도 의심쩍은 부분이 처음에 300만원을 입금했을 당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받았다는 말을 빼놓고 처음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자신들이 거절했다는 사실에 진술을 했다는 점에서도 의심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KBO 조차 사건 은폐와 축소에만 몰두해 한국시리즈에서 최규순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집중해서 조사했으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다. 실제로 "2013년 최 심판에 대한 대차와 관련하여 금전대차 이후 최 심판이 주심으로 출전한 경기에 대해 영상을 입수하여 부정행위 여부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였으나 특별히 의심가는 상황을 포착하지 못했음"이라고 일단락지었다.
3. 두산베어스뿐 아니라 KBO에도 은폐사실이 있다?
YES
두산 구단 관계자들은 충분히 금품 요구에 대해서 신고가 가능했다. 처음에 어쩔 수 없이 입금을 했더라도 두번째 자신들이 거부했던 당시에는 그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았더라도, KBO에 신고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 KBO규약 141조 보고의무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권유받았을 때에는 총재에게 즉시 보고하라는 사실을 어겼던 것이다. 물론 15장 147조, 149조에 의하면 벌써 두산베어스는 처벌대상인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당시 KBO총재는 더 가관이다. 바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양해영인것이다. 그는 김기춘의 스타일 그대로 은폐 및 축소했고 개인적인 최규순의 일탈로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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