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부정투구 '돈 두 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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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롯데전에서 일어난 배영수의 두 번째 부정투구다.

 

지난 4월 27일 롯데전에서 이대호를 상대로 레그킥을 일정하게 하지 못함으로써 이대호의 타이밍을 뺏어 아웃카운트를 잡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결국 이 당시에도 조원우 감독이 나와서 항의를 한 끝에 배영수는 레그킥의 타이밍을 맞췄다. 그 후로 8월 20일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 3회 2사 2루 나경민의 타석에서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에 로진(송진)백 가루를 묻힌 뒤 볼을 문지르는 장면이 TV중계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당시 심판진도 이 부분을 문제삼지 않았고, 롯데측에서도 그냥 눈치채지 못한 채 넘어가게 되었다. 그 후로 배영수는 끊임없이 로진백을 글러브에 뿌리고, 공에도 대놓고 로진을 묻힌다. 나중에 5회 무렵 심판이 눈치를 채고 몇 번이나 공을 교체하기도 한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끝임없이 로진을 글러브에 넣고 나중엔 대놓고 로진을 공에 묻히며, 나중엔 주심이 공 교체를 지시할 만큼 많은 부정투구를 저지른 배영수 (사진=아시아경제)

문제는 경기후 이 장면을 본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고, 21일 야구 TV프로그램에서도 이 부분을 자세하게 다뤘다. 결국 KBO관계자는 부정투구로 이를 판단했다. "심판위원회의 판단은 부정투구다. 그날 비가 왔다. 이 때문에 이같은 행동을 했을 수 있지만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규정 위반이 맞다. 규정 8조 2항[각주:1]에 명확하게 나와있다. 다음부터는 발견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규정 어디에도 비가 오는 날씨에 대한 예외규정은 없으며, 이에 배영수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을 즉시 가하는 것이 옳다. 부정을 저지른 투수에 대해 어떠한 페널티도 없이 '다음부터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애매한 발언은 뭔가 편파적인 판단을 떠올리게하는 부분도 있다. 이에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한 술 더떠서 '아직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다'라는 발언으로 배영수의 부정투구 논란에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여기에 나와 얘기만 들었다. 나는 그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 당시 심판진이나 상대팀 항의가 없어 전혀 몰랐다. 영상도 보지 못했다. 경기에 지면 하이라이트도 잘 보지 않는다."등의 애매한 회피성 발언만을 늘어놓았다. 보통 팬도 아니고 팀의 감독이 경기에서 졌다며 하이라이트도 보지 않는다는 발언에서 듣는 이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른 선수를 보호하려하는 모습만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배영수 감싸기에 급급한 이상군 감독대행 (사진=스포츠조선)

이에 배영수는 "내 잘못이다.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두 번 다시 실수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전의 레그킥에 대한 부정행위 및 연속으로 이대호에게 같은 부위의 몸에 맞는 볼을 던지는 등의 비신사적인 행동들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화 관계자는 배영수의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등의 은폐식 발언으로 선수 감싸기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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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구 규칙 8조 2항에는 ▶볼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시 심판원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적시돼 있다. ▶투구에 대하여 볼을 선언하고 투수에게 경고하고, 그 이유를 방송한다. ▶한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또 다시 반복하였을 경우 그 투수를 퇴장시킨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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