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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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멘탈을 잡아줄 사람 여기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 (사진=JoinKFA)

최근 U-21 대표팀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성인 국가대표팀의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의 한계점이라던가, 코칭스태프의 미진함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측면을 보려고 한다.

 

한국축구의 개개인의 실력, 또는 전술적인 움직임은 갈수록 발전하고 훌륭해졌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유럽진출선수가 늘어나고, ​유명감독이 온다고 해서 발전하는 게임같은 것이 아닌, 점차 내외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은 발전하는 것 같다. 문제는 최근들어 대표팀의 소위 멘탈(Mental)이 붕괴되기 시작하면 대표팀은 너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대표적인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알제리전이다. 물론 여러측면에서 이 게임을 분석하는게 맞지만, 전반 26분, 28분에 연속골을 먹히면서 대표팀은 그야말로 무기력해졌다. 실력으로 체력으로 밀렸다기보다는 그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느낌이었다. 후반에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서 그제서야 다시금 추가골이 나왔다. 알제리가 복병인것은 사실이었지만 4골을 실점할 실력부족은 아니었다고 본다.

나는 이 문제를 세대교체의 아쉬움으로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적절히 배치된 점에서 대해서의 세대교체는 훌륭하지만 노장선수들이 중간에서 너무 빠져버린게 아쉽다. 2002년 히딩크 감독 아래 대표팀은 자신감을 얻었다. (실력을 얻었다기보다 자신감을 얻은게 가장 옳은 표현인것 같다.​) 하지만 최근 차두리, 이천수 선수가 은퇴하면서 현 시점에서 대표팀은 세 번의 월드컵을 치르는 중에 중간세대들이 잇지 못하는 점에 있었다.

사실상 현재 대표팀은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의 선수들이 팀의 정신적인 중심이 되어야 했다. ​(정신적인 중심이다. 꼭 주전이 아니라도 좋다.) 물론 감독과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이런 선수가 하나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2006년 월드컵 멤버들이 지금에 이 역할을 해주어야 했다.

2006년 멤버때의 명단을 보자. 수비수의 조원희, 김동진, 김진규, 김상식, 김영철은 월드컵 후 대표팀과의 거리가 멀어져 간지 오래다. 미드필더의 백지훈, ​이호, 김정우도 마찬가지다. 공격수의 조재진, 정경호도 그 후로 대표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0년에도 마찬가지다. 강민수, 조용형, 오범석, 김형일, 염기훈, 이승렬 등 다음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선수가 없다. 두 월드컵에서의 정신적인 중심은 늘 그렇듯 2002 월드컵의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이다.

그러다보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002년 선수가 모두 은퇴해버리자 젊은 선수들로만 주축이 되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2014년 월드컵의 멤버는 기성용, 이청용(2010년 멤버)뿐이다. 주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때의 구자철이 주장을 달았다. 어쩌면 그래서 당시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이 선수 주전출전이 아닌 -정장을 입고라도- 벤치에서의 멘탈이라도 바라고 대표팀을 바랬을지도 모른다. 물론 박지성 선수는 그렇게라도 도움을 못줄만큼 몸이 많이 망가졌음을 당연히 이해한다.

젊은 선수라고 리더쉽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성용 선수같은 경우는 이제 A매치 경험도 제법 될만큼 노련한 선수다. 물론 국가대표와 클럽팀은 항상 다른 관점으로 봐야한다. 하지만 팀이 위기에 빠졌을때 경기장에서 멘탈을 조율할 선수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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