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피의자가 개선장군처럼,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인사 비난 봇물
- 황색뉴스/정치
- 2025. 3. 9.
내란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석방을 축하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선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마치 개선장군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내란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신분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전날인 8일 오후 5시 48분쯤,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구치소 정문을 나서자 600여 명의 지지자들(경찰 추산)이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하게 웃으며 지지자들에게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몇 마디 인사를 건넨 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정치권에서는 "죄의식 없는 행태"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와 도열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도 대거 현장에 모여 그를 맞이했다. 김기현, 윤상현, 박대출, 정점식, 이철규 등 당내 친윤계 의원 10여 명이 일찍부터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며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힘내자", "고생 많았다" 고 말하며, 마치 정치적 결집을 도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석방 후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6시 15분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그는 차량에서 내린 뒤, 관저 앞에 모인 2,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다시 한 번 90도로 인사했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웃음을 보였고, 일부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윤 대통령의 모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행태가 가관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마치 승리한 장군처럼 행세하는 모습은, 자신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의 이러한 모습은 내란 세력과 그 추종 세력들의 난동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그가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순간, 우리 사회의 법치와 질서는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중대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반성과 성찰보다는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선전 효과에 초점을 맞춘 듯한 모습이었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인물이 오히려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처럼 포장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려는 '내란의 수장'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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