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렉카 뻑가 신상 털렸다, 30대 한국 거주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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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사이버렉카'의 대명사로 불렸던 유튜버 뻑가(구독자 114만 명)의 신원이 특정됐다. 익명성 뒤에 숨어 혐오 조장 콘텐츠를 만들어 논란을 일으켜 온 사이버렉카 문화에 대한 법적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BJ 과즙세연(인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증거개시(디스커버리)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구글로부터 뻑가의 개인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뻑가는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정보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익명에 가려 방송하던 유튜버 뻑가의 신상이 밝혀졌다 (사진=구글)

 

뻑가는 취재나 팩트체크 없이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는 혐오 조장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을 빚어왔다. 그는 과거 BJ 잼미에 대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잼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유튜브는 뻑가의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 관련 콘텐츠를 문제 삼아 수익 창출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6개월간의 활동 중단 후 복귀, 다시 방송을 이어가며 논란을 키웠다.그는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며 활동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외국에서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결국 국내 거주자로 신원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한때 그는 얼굴을 모두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사진=YTN 갈무리)

 

과즙세연은 지난해 9월, 뻑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허위사실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뻑가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목격된 과즙세연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그가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등의 내용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과즙세연 측은 뻑가의 허위 사실을 퍼트리며 악성 댓글을 단 익명의 누리꾼 30여 명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신원 조회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 법적 조치도 이어질 예정이다.

 

뻑가처럼 익명성을 이용해 혐오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에 대한 사회적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뻑가를 비롯한 사이버렉카 채널을 규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는 5만 명 이상이 동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까지 올라갔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뻑가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채널들의 신원도 확인됐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채널은 사라졌지만, 법적 책임까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앞서 방탄소년단, 장원영 등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이버렉카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렉카 문화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탈덕수용소에 이어 뻑가도 공개되며 익명은 완전하지 않다는걸 보여주었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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