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늘 무슨일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것이다. (음... 몇몇분들 빼고 말이지.) 어제 (2017년 4월 15일) 느즈막히 광화문에 다녀 왔다. 추웠던 어느날 얇은 비닐로 시작된 저 천막이 보인다. 분명 처음엔 흰색이었던 천막은 낡고 색이 바랬지만 세월은 참 무심하게도 흘러서 벌써 3년. 3년전 그날은 참 추웠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오늘은 날이 따뜻하다. 공기중엔 꽃향기도 섞여 있고, 파릇하고 폭신한 잔디밭의 느낌이 조금 생소하다. 또 다시 봄이 왔구나. 세월호 희생자와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 9분을 뜻하는 노란 풍선이 일열로 무대쪽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 왔다. 무대위에 희생자분들의 이름이 비춰지기 시작하고 주변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탄..